한강 투신자살 2배 늘어

취업난·실업·가족해체 원인 … 5월현재 31명 투신

지역내일 2003-06-12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생계나 신상문제 등 처지를 비관해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 가량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5월 한달 동안 8명이 한강대교 인근에 투신했으며, 올 들어 5월말까지 31명이 한강에서 투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것.
이처럼 자살사건이 크게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취업·실업난과 함께 가족해체 현상이 가속화된 것도 한 원인인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지난 달 3일 사업자금에 따른 채무관계로 고민해오던 자영업자 윤 모(45)씨가 스스로 한강에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취업을 못해 공사현장을 전전해온 이 모씨도 지난 22일 한강에 투신해 짧은 생을 마감했다. 평소 처지를 비관해온 이씨는 이날 부모와 친구에게 “할 일이 없다”는 말을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29일 서울 도봉구에 사는 이 모(28·서울 도봉구 방학동)씨가 마포대교 남단 한강 하류 수중에 숨져있는 것을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가 투신했던 자리에는 신발과 지갑, 소주병과 책 등이 남겨졌으며 경찰은 이씨가 지난 4월 실직한 이후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 왔다는 이씨 가족의 말에 따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내성적인 이씨는 가족들과 대화를 거의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서 박종식 형사계장은 “경제적 박탈감, 가까운 사람에 대한 배신감 등이 더운 날씨라는 계절적 요인과 겹쳐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끄는 것 같다”며 “삶을 비관하는 모습을 보일 때 전문상담을 받도록 권유하는 등 주위 사람들이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김병량 기자 br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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