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 엄마점수’는 한계
공부는 감동이 있어야 효과(중간 박스 글제목)
<발문>
전국적으로 동영상 강의 열풍이 거세다. 중·고등학생의 인터넷 사용률이 100%에 육박하면서 온라인 교육시장은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강의는 원하는 시간에 공부할 수 있고 반복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외에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일명 손사탐으로 더욱 잘 알려진 메가스터디의 경우 온라인 입시학원계의 절대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는 온라인 강의로 이미 전국구 스타강사가 된 지 오래. 강의 준비에 여념이 없는 손 대표를 만나 그의 일과, 공부잘하는 법, 인생의 목표 등을 물어봤다.
◇ 온라인 입시학원의 대명사 = 지난 2000년 혜성처럼 등장한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가 친동생인 송성은 대표, 손은진 부장과 함께 공동으로 운영하는 메가패스는 시작 3년만인 올해 매출 650억원을 바라보는 온라인 입시학원의 대명사다. 물론 메가스터디는 온라인 입시학원계 매출 1위 기업으로 2위 기업군과의 격차가 엄청나다는 게 업계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손주은 대표는 “메가스터디 경쟁력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내용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정확히 꿰뚫고 난 뒤 고객에게 접근했다는 것”이라며 “백화점식의 일방적 전달 강의를 탈피, 온-오프 매체를 결합해 학습자 중심의 컨텐츠를 제공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는 사교육의 대명사이기도 하지만 매출의 1%를 사회에 기부하는 ‘배워서 남 주기 운동’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소송비용 1억원 지원 등 사회참여로도 유명하다. 손 대표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번 만큼 베풀어야 한다는 원칙이 몸에 밴 탓”이라고 설명했다.
◇ 강의 몰입하면 피로는 씻은 듯이 = 손 대표의 일과는 보통 사람들과는 상당히 다르다. 하루의 시작은 오전 11시부터라고 한다. 손 대표는 정오경에 회사나 개인 연구실에 도착해 회사 업무나 외부 고객들과의 미팅 등에 시간을 쏟고난 후 오후 6시 정도면 서초, 송파, 목동 등 세곳의 학원에서 강의를 시작한다. 새벽 1시경 강의를 마치지만 일과가 끝난 것은 아니다. 손 대표는 매일 강의 후 학생들과 면담을 하거나 강의자료를 연구한다. 그리고 강사들과 업무를 조율하고 회의까지 마치고 나면 아침 6시나 7시가 되야 잠자리에 들 수 있다고 한다.
일주일에 60시간 강의. 하루에 9시간 가까이 학생들과 마주하며 강의하는 손 대표의 체력과 정신력은 어디서 연유할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내려면 체력과 정신력 관리가 남달라야 할텐데”라고 묻자 손 대표는 “선천적으로 건강한 체질도 장점이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 자체가 에너지를 솟게 하는 원천인 것 같다”고 답했다. 아무리 피곤한 날이라도 강의에 몰입하다보면 오히려 컨디션이 좋아진다고 한다. 손 대표는 “남을 가르치는 일이 천직인 듯 싶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 공부 잘하려면 감동 있어야 = 특별히 공부 잘하는 비결이 있느냐는 질문에 손 대표는 “꾸준한 노력 외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렇지만 감동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손 대표는 “공부를 잘하냐 못하냐는 80% 정도 유전자가 결정하지만 일단 ‘감동’이 있어야 한다”며 “공부는 엉덩이로 시작해 손과 머리를 거쳐 최종적으로 가슴으로 전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이 일명 ‘감동 공부법’이다. 딱딱한 지식이 체화되려면 가슴으로 느끼고 동감해야 하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흔히 극성스런 학부모의 자녀가 공부를 잘한다는 ‘엄마 점수’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손 대표는 “엄마가 설치면 일시적으로 잘 할 수는 있지만 학생이 기가 죽고 스트레스가 쌓이기 때문에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 인재 양성하는 재단 설립이 인생 목표 = 손 대표의 올해 목표는 메가스터댸를 코스닥에 등록시키는 일이다. 명실상부한 동종업계 1위 기업으로서 내부 조직을 한층 탄탄하게 다지는 일도 중점적으로 다루겠다고 한다. 이것들은 손 대표의 단기적 목표에 불과하다.
손 대표의 인생 목표는 인재를 양성하는 재단을 설립하는 것이다. 이 목표는 반짝하는 스타 강사에 머물지 않고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는 스승이 되고 싶다는 그의 꿈과 맞닿아 있다.
손 대표는 “개인적으로 젊고 유능한 인재에 투자하거나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곳에 집중투자할 수 있는 문화재단을 세우고 싶다”며 “그것이 그동안 제자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받아온 과분한 사랑을 조금이나마 갚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발문>
공부는 감동이 있어야 효과(중간 박스 글제목)
<발문>
전국적으로 동영상 강의 열풍이 거세다. 중·고등학생의 인터넷 사용률이 100%에 육박하면서 온라인 교육시장은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강의는 원하는 시간에 공부할 수 있고 반복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외에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일명 손사탐으로 더욱 잘 알려진 메가스터디의 경우 온라인 입시학원계의 절대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는 온라인 강의로 이미 전국구 스타강사가 된 지 오래. 강의 준비에 여념이 없는 손 대표를 만나 그의 일과, 공부잘하는 법, 인생의 목표 등을 물어봤다.
◇ 온라인 입시학원의 대명사 = 지난 2000년 혜성처럼 등장한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가 친동생인 송성은 대표, 손은진 부장과 함께 공동으로 운영하는 메가패스는 시작 3년만인 올해 매출 650억원을 바라보는 온라인 입시학원의 대명사다. 물론 메가스터디는 온라인 입시학원계 매출 1위 기업으로 2위 기업군과의 격차가 엄청나다는 게 업계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손주은 대표는 “메가스터디 경쟁력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내용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정확히 꿰뚫고 난 뒤 고객에게 접근했다는 것”이라며 “백화점식의 일방적 전달 강의를 탈피, 온-오프 매체를 결합해 학습자 중심의 컨텐츠를 제공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는 사교육의 대명사이기도 하지만 매출의 1%를 사회에 기부하는 ‘배워서 남 주기 운동’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소송비용 1억원 지원 등 사회참여로도 유명하다. 손 대표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번 만큼 베풀어야 한다는 원칙이 몸에 밴 탓”이라고 설명했다.
◇ 강의 몰입하면 피로는 씻은 듯이 = 손 대표의 일과는 보통 사람들과는 상당히 다르다. 하루의 시작은 오전 11시부터라고 한다. 손 대표는 정오경에 회사나 개인 연구실에 도착해 회사 업무나 외부 고객들과의 미팅 등에 시간을 쏟고난 후 오후 6시 정도면 서초, 송파, 목동 등 세곳의 학원에서 강의를 시작한다. 새벽 1시경 강의를 마치지만 일과가 끝난 것은 아니다. 손 대표는 매일 강의 후 학생들과 면담을 하거나 강의자료를 연구한다. 그리고 강사들과 업무를 조율하고 회의까지 마치고 나면 아침 6시나 7시가 되야 잠자리에 들 수 있다고 한다.
일주일에 60시간 강의. 하루에 9시간 가까이 학생들과 마주하며 강의하는 손 대표의 체력과 정신력은 어디서 연유할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내려면 체력과 정신력 관리가 남달라야 할텐데”라고 묻자 손 대표는 “선천적으로 건강한 체질도 장점이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 자체가 에너지를 솟게 하는 원천인 것 같다”고 답했다. 아무리 피곤한 날이라도 강의에 몰입하다보면 오히려 컨디션이 좋아진다고 한다. 손 대표는 “남을 가르치는 일이 천직인 듯 싶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 공부 잘하려면 감동 있어야 = 특별히 공부 잘하는 비결이 있느냐는 질문에 손 대표는 “꾸준한 노력 외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렇지만 감동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손 대표는 “공부를 잘하냐 못하냐는 80% 정도 유전자가 결정하지만 일단 ‘감동’이 있어야 한다”며 “공부는 엉덩이로 시작해 손과 머리를 거쳐 최종적으로 가슴으로 전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이 일명 ‘감동 공부법’이다. 딱딱한 지식이 체화되려면 가슴으로 느끼고 동감해야 하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흔히 극성스런 학부모의 자녀가 공부를 잘한다는 ‘엄마 점수’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손 대표는 “엄마가 설치면 일시적으로 잘 할 수는 있지만 학생이 기가 죽고 스트레스가 쌓이기 때문에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 인재 양성하는 재단 설립이 인생 목표 = 손 대표의 올해 목표는 메가스터댸를 코스닥에 등록시키는 일이다. 명실상부한 동종업계 1위 기업으로서 내부 조직을 한층 탄탄하게 다지는 일도 중점적으로 다루겠다고 한다. 이것들은 손 대표의 단기적 목표에 불과하다.
손 대표의 인생 목표는 인재를 양성하는 재단을 설립하는 것이다. 이 목표는 반짝하는 스타 강사에 머물지 않고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는 스승이 되고 싶다는 그의 꿈과 맞닿아 있다.
손 대표는 “개인적으로 젊고 유능한 인재에 투자하거나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곳에 집중투자할 수 있는 문화재단을 세우고 싶다”며 “그것이 그동안 제자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받아온 과분한 사랑을 조금이나마 갚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발문>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