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체험경영 임직원으로 확산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한 대처위해 현장경영 강화할 것”

지역내일 2003-06-17 (수정 2003-06-17 오후 5:17:30)
경영자나 임직원들이 판매·마케팅 장소나 생산 최일선에 나서는 ‘현장체험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그리고 직원들이 속속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은 서로 다른 부문의 현장을 이해하고 교류를 통해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임원에서 간부사원까지 생산현장 체험= LG는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혁신교육을 임원 교육에 한정하지 않고 임직원 교육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LG전자는 올들어 구미 러닝센터에 ‘디지털 혁신학교(DIC: Digital Innovation College)’를 설립하고 핵심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디지털 혁신학교는 우선 DDM(Digital Display & Media)사업본부 그룹장 이상의 관리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고, 이를 사업부장을 비롯한 임원 교육 및 설계실 연구원뿐만 아니라 사무직 전체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산전의 경우도 올해 초 임원 교육을 실시해온 데 이어 16일부터 LG혁신학교에 차장급과 부장급 임직원을 보내 교육하고 있다.
혁신학교는 글로벌 시장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고 향후 미래를 이끌어 갈 리더급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3P(People, Product, Process)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교육생을 생산현장 등에 보내 강한 실천력과 혁신적인 사고를 배양케 해 ‘차세대 CEO 전사’를 양성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교육생들이 닷새 동안 잠잘 수 있는 시간은 겨우 다섯시간 남짓밖에 안돼 ''1박5일 교육''이라고 불린다. 게다가 마지막 날엔 ‘한계돌파’라는 40㎞ 밤샘 행군도 한다.
삼성그룹의 경우도 임원과 관리직의 현장근무제 등을 도입 실시해온 바 있다.

◇판매현장에서도 CEO들이 뛰고 있다=현대차 김동진 사장, 기아자동차 김뇌명 사장 등 현대차그룹 임원 84명이 13~14일 전국을 지역별로 나눠 영업현장을 격려차 방문한다.
현대차 김 사장은 울산에서, 기아차 김 사장은 광주에서 각각 지점장을 맡는 등 직접 영업현장을 뛸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본사 임원들의 영업현장 방문을 통한 판매독려를 간혹 실시하기는 했으나, 사장까지 나서 1일 지점장을 맡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모비스 박정인 회장은 지난달 28~29일 임원 38명 전원과 함께 울산 및 경인지역 모듈공장, 울산수출물류센터, 부품사업소 등을 방문해 직접 모듈을 조립하거나 제품을 포장했다.
한솔 그룹 조동길 회장도 계열사의 각 지방사업장을 순회하며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등 현장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유완영 오리온전기 사장도 최근 모니터용 브라운관(CDT) 생산라인에서 사원들과 함께 직접 각 공정별 업무를 체험했다.

◇새로운 풍속도를 만든다= 경영자의 현장체험이 강화되는 것과 함께 기업들의 전통적인 토론 문화를 파괴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GM은 인수하자마자 ‘크로스미팅(Cross Meeting)’이라는 자사 회의방식을 들여왔다. 직급과 상관없이 회의를 만든다. 사장부터 말단직원까지 누구라도 터놓고 대화를 하는 식이다. 일단 회의석상에 들어서면 모든 참석자가 무조건 한마디 이상 의견을 개진하는 게 원칙이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생산현장은 물론 판매현장에 경영진 이 나서는 것은 서로다른 부분을 이해하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영진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 회사들은 현장경영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은 “경영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체험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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