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눈] 어느 공무원의 호소문

지역내일 2003-06-23 (수정 2003-06-23 오후 5:22:32)
얼마 전 환경부 기자실에서 이메일로 보도자료가 왔다.
건교부가 추진하는 ‘국민임대주택특별법’에 관한 것이었는데, 시민단체의 반대 성명에 첨부파일로 환경부 관계자의 의견이 붙어 있었다.
첨부파일의 내용은 “이 법은 기존의 그린벨트 제도와 환경영향평가를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악법 중의 악법’이며 환경부 등 관계부처의 반대가 뻔하기 때문에 건교위 국회의원들의 ‘의원발의’ 형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아닌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라 환경부가 개입하거나 저지할 여지가 없다”며 “하오니 법안의 문제점을 중점 보도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호소’로 환경부의 입장을 대신했다.
요즘 건교부는 속된 말로 ‘막나가고’ 있다. 새만금 논란이 진행중인 가운데 전주권의 그린벨트를 해제했고 지난 정권에서도 망설여왔던 수도권 대규모 신도시 건설이 전격 발표됐다.
그린벨트인지 창고벨트인지 모를 정도로 농촌 난개발이 심각한 가운데 준농림지에 내 비농업용 창고를 지을 수 있도록 입법예고했고 △사패산터널(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천성산터널(경부고속철도) △경인운하 등 대통령이 백지화를 거듭 약속했던 국책사업들을 재추진하고 있다.
교파를 초월한 성직자들의 고행이 잇따르고 공무원이 기자들에게 ‘호소문’을 보낼 만큼 환경문제가 악화되고 있으나 청와대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새만금을 산업단지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면 남산 크기의 산 150개가 사라져야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적절치 못한 용어가 메아리처럼 되돌아왔을 뿐이다.
이 말이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겨 새만금을 메운다’는 뜻으로 들린 것은 기자만의 오해일까.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