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지역내일 2003-07-01
지난 10여년간 인도, 필리핀, 미국, 프랑스, 독일, 태국, 케냐 등 세계 곳곳에서 수백만명의 시민들이 글로벌 기업 중심의 세계화에 항거해 거리로 나섰다.
기업 세계화론자들이 시장자유화와 경제적 효율을 진화의 증거로 삼는 반면 시민운동가들은 사람과 환경에 주목한다. 전자는 민주주의와 활기찬 시장경제가 확산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후자는 정반대다. 이들의 눈에는 인류의 생존이 위험할 정도로 위기에 빠진 세계가 보인다.
“문제는 초고속 성장이 영원히 계속될 수 있다고 가정하는 데서 비롯된다. 유한한 지구는 분명 한계를 갖고 있는데 고속성장이 어떻게 지속될 수 있겠는가. 지구를 죽이거나 우리들 자신을 죽이지 않는 한, 초고속 경제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광물, 삼림, 물, 땅과 같은 자원들은 어디서 구할 수 있는가.”
이른바 ‘반세계화 진영’의 시각이다. 반세계화 운동이라고 하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연차총회가 열리는 도시에 불만세력이 모여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과 대치하는 무질서한 모습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그래서 반세계화 운동 진영은 빈약한 논리로 반대만 앞세우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신생 출판사인 필맥(대표 이주명)이 1일 내놓은 첫 작품 ‘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는 이런 인식에 일침을 놓는다. 이 책은 세계화에 관한 국제포럼(IFG)이란 조직을 통해 연대활동을 펼치고 있는 반세계화 진영의 핵심 이론가와 활동가, 학자 등 19명이 공동 저술했다. 19명의 저자들은 IFG가 결성한 ‘대안 태스크포스’의 멤버로 참여해 99년부터 3년간 공동으로 연구·토론한 결과를 모아 지난해 11월 발간했다.
저자들은 현재의 경제적 세계화 추세는 근본적 결함으로 인해 지속 불가능하지만 세계 시민들의 노력으로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관점에서 대안의 세계상을 제시했다. 이 책에 ‘세계화, 비판을 넘어 대안으로’란 부제가 붙은 까닭이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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