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박스기사로 처리)
주식투자에 무너진 경영학도의 꿈
손해 메우려고 현금지급기 털다 쇠고랑
“이익을 봤다 싶을 때 멈췄어야 하는건데 돈이 불어나는 재미에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
다.”
주식투자로 인한 손해를 메우기 위해 현금지급기를 털다 8일 경찰에 붙잡혀 특수절도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김 모(26·서울 노원구 상계동)씨가 경찰에서 넋두리처럼 내뱉은
말이다.
평범한 대학생에서 절도범으로 전락한 처지가 자신도 믿기지 않는듯 김씨는 고개를 떨군 채
한동안 아무런 말도 잇지 못했다.
H대 경영학과에 재학중인 김씨가 주식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은 군에서 제대한 뒤 다시 2
학년 2학기로 복학한 지난 98년 9월 집안 형편이 어려워 건설현장이며 유통업체며 닥치는대
로 돌아다니며 아르바이트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했던 김씨는 당시 뜨거웠던 주식
열풍에 휩쓸려 학비에서 남은 60만원으로 재미삼아 주식을 투자한 것이 화근이 될 줄은 꿈
에도 몰랐다.
운이 좋으면 하루에 원금의 30%까지 수익을 올리게 되면서 돈이 조금씩 불어나는 재미에
학과 공부에서는 아예 손을 뗀 채 개장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3시까지 거의 날마다 학교
전산실 컴퓨터 앞에서 떠나지 못하는 신세가 돼 버린 것.
지난해 재휴학에 이어 지난 학기에도 주식개장 시간을 피해 강의시간표를 모두 오후수업 중
심으로 짰지만 그마저 못 들어가는 날이 많았던 김씨의 욕심은 지난 4월 벤처창업을 준비하
는 동네 선배들의 자금 관리 부탁으로 1500만원이라는 목돈을 거머쥐게 되면서 더욱더
커져만 갔다.
그러나 이후 계속되는 주가하락으로 손해를 보기 시작하자 이를 메우기 위해 한선배의 신용
카드까지 빌려 900만원이나 되는 돈을 더 쏟아부었지만 주식시장의 불황으로 갈수록 눈덩이
처럼 커가는 손실을 피할 길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하늘이 노래지는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돈을 메워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
습니다.”
급기야 김씨는 아무도 없는 심야시간대를 이용, 캠퍼스 안에 있는 현금자동인출기를 철제
절단용가위로 뜯으려다 이에 실패하자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서울시내를 돌아다니며 사전에
장소를 물색, 지난 8일 새벽 대학로에 있는 한 현금지급코너에 들어가 인출기 뒷면을 미리
구입한 산소용접기로 절단하다 무인경비시스템 작동으로 출동한 경비업체 직원에게 덜미를
붙잡혔다.
(2단으로) 올해 수능시험일도 춥다...서울 0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5일에도 어김없이 ‘입시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8일 수능시험 지원을 위한 기상정보 자료를 통해 “12일부터 15일까지 한랭건조한
대륙 고기압과 약한 기압골의 영향을 번갈아 받겠다”면서 “이 기간 기온은 평년(최저 영
하 2∼영상 10도, 최고 영상 9∼18도)수준과 같거나 조금 낮겠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수능 시험일인 15일 아침 최저기온의 경우 서울 대전 0도를 비롯, 전주 2도, 강릉
광주 3도, 대구 4도, 부산 7도, 제주 8도 등 평년보다 최고 2.5도까지 낮아져 쌀쌀한 날씨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날 낮 최고기온도 서울이 8도로 가장 낮고 ▲전주 9도 ▲광주 10도 ▲대전 12도 ▲대구
13도 ▲제주 14도 ▲강릉 15도 ▲부산 16도 등으로 평년보다 최고 4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
상됐다.
예비소집일인 14일에도 서울 대전 1도, 전주 3도, 광주 4도, 강릉 대구 5도, 부산 8도, 제주
9도 등의 아침 최저기온과 함께 낮 최고기온도 9∼17도의 분포를 보여 쌀쌀할 것으로 보인
다.
기상청 관계자는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나타내는데 다 심리적인 압박 요인까지 감안하면
수험생들이 느끼는 쌀쌀함은 더욱 클 것”이라며 “부담스러울 수 있는 두꺼운 옷보다는 얇
은 옷을 겹쳐 입는 것으로 보온대책을 세우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10일부터 15일까지를 예보강화기간으로 정해 교육부, 각 시·도교육청, 재해
및 교통대책기관, 군·경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 기상악화시 수험생 이동대책 마련
등을 위해 기상정보를 수시로 제공할 예정이다.
전공의 응급실 철수
대형병원 부분차질
장기파업을 진행중인 전공의들이 8일 응급부문에 서도 철수, 대형병원들이 진료에 부분적인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의약계는 지난 3일 중단했던 의·약·정 협의회를 이날 오후 재개, 약
사법 개정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
전국의 대형병원 전공의들은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날 오전 8시부터 그동
안 ‘참의료진료단’의 형태로 유지해왔던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등 응급부문 진료에
서 완전 철수했다.
이에따라 남아있던 10∼25%의 전공의가 빠져 나갔으나 병원별로 비상진료대책을 마련, 교
수와 전임의(전공의 과정을 마친 전문의)들이 응급 부문을 메우면서 평상 진료체제를 유지
해 환자들의 불편은 크지 않았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일부 환자의 수술 일정을 늦추는 등 사전조치를 취해 당장 혼란은
없다”며 “그러나 전공의들의 진료 철수가 4∼5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외래진료와 수술
의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 약사회는 이날 오후 9시 복지부 회의실에서 약사법 개정 논의
를 위한 의·약·정 협의를 재개한다.
그동안 최대 쟁점이었던 대체조제 문제에 잠정 합의하고도 일반의약품 최소판매 단위, 의약
품 분류 등 나머지 현안에서 진통을 거듭했던 3자가 빠른 시일내에 합의를 도출, 사태를 해
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학교규율 학생자율화 요구 검토해야
한국청소년개발원(원장 최충옥)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우면동 한국청소년개발원에서
‘중·고등학생 두발제한 반대운동 대책수립을 위한 전문가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한준상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청소년의 섭식행동 ▲청
소년의 의복행동 ▲대중매체와 청소년의 외모행동 ▲학생외모 관련 학교규율 등 오늘날 청
소년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연구결과와 대책안이 발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외모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
다”면서 “학생외모 관련 각종 학교규율은 시대변화에 부응해 학생들의 자율화 요구를 긍
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식약청, PPA성분함유 제품
생산·판매중지 요청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페닐프로파놀라민(PPA)이 함유된 의약품이 출혈성 뇌졸중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PPA성분이 들어있는 감기약 등을 만드는 제약회사에
자발적인 생산·판매중지를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식약청은 또 약국과 병원 등에 대해서도 PPA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약을 처방하거나 투약
할 때 환자에게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는 등 최대한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
편 국민들에게도 PPA성분함유 의약품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감기약이나 다이어트약(식욕억제제)에 널리 쓰이는
PPA가 여성의 뇌출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나 제약회사들에 관련 약의 판매를 중지
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콧물을 멈추고 식욕억제 효과가 있는 이 성분이 든 콘택-12시간을 생산해온 스
미스클라인 비첨사를 비롯해 거대 제약회사들이 제품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92개 제약업체가 이 성분으로 214품목의 생산허가를 받았으며, 이 가
운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종합감기약인 유한양행의 콘택 600과 중외제약의 화콜F, 고려제약
의 하벤F, 현대약품의 시노카S, 부광약품의 타코나S, 대웅제약의 지미코 등이 있다.
비무장지대 환경영향평가후 공사
경의선 복원 및 도로연결 사업과 관련, 민통선 구간을 제외한 비무장지대에 대해서는 환경
영향평가가 먼저 실시된 뒤 지뢰제거 작업과 관련 공사가 진행된다.
환경부는 경의선 복원사업을 친환경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건교부 등 관계 부처와 여러차례
협의한 끝에 민통선 및 비무장지대의 생태계보전 방안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생태계보전 대책에 따르면 민통선 3.3㎞ 구간의 경우 생물서식공간 보전을 위해 파주시 군
내면 공덕리와 군량리, 백연리 등 3곳에 교량을 설치하고, 16곳에 야생동물 이동생태통로를
설치키로 했다. 남방한계선 출입문으로, 갯버들군락이 위치한 제2통문 앞에도 습지보호를 위
한 교량이 설치된다.
이 작업에는 약 162억원(총 사업비 1512억원)이 추가 소요될 전망이다.
비무장지대 1.8㎞ 구간에 대해서는 지뢰제거 및 공사 시행에 앞서 반드시 환경영향평가를
거치도록 했다. 이에따라 비무장지대에 대한 공사 착공시기는 빨라야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석천씨 국감출석 무산에 인권단체 반발
동성애자인권연대와 민변, 인권운동사랑방 등 인권단체들은 8일 오전 서울 안국동 느티나
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탤런트 홍석천씨의 국회 보건복지위
원회 출석이 무산됐다”면서 “소수자의 인권을 내팽개친 국회는 즉각 사죄하라”고 요구했
다.
이들은 “홍씨가 지난 3일과 7일 국회 보건복지위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동성애자의 인권문
제를 발언하려 했으나 일부 의원들이 ‘국회의 품위를 손상시킨다’, ‘동성애자는 정신치
료 대상인데, 국회출석은 말도 안된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국회 보건복지위 의원들은 차별적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해야 하며 성적
소수자인 동성애자 인권보호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남·강북 삶의 질, 주거환경 격차 너무 커”
어린이공원, 병원시설, 구청예산 등 삶의 질과 주거환경에 있어서 서울 강남과 강북의 차이
가 너무 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의회 문화교육위원회 조양호(민주·중랑구) 의원은 9일 시정질의에서 “자치구별 어린
이공원수가 성북구 16개, 동대문구 21개 등인데 비해 서초구 90개, 송파구 71개 등으로 강남
북간에 엄청난 격차가 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병원시설도 중랑구의 병상수가 134
개인데 강남구의 경우 2925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조의원은 이어 “강남구의 예산은 도봉구 예산의 2.5배, 강북구의 2배, 중랑구의 1.8배 정도
로 규모가 크다”면서 “같은 서울시민임에도 불구하고 강남과 강북간에 삶의 질과 주거환
경에 있어서는 엄청나게 차이가 나있고 이 차이가 더욱 더 확대돼 가고 있다”며 대책마련
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주식투자에 무너진 경영학도의 꿈
손해 메우려고 현금지급기 털다 쇠고랑
“이익을 봤다 싶을 때 멈췄어야 하는건데 돈이 불어나는 재미에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
다.”
주식투자로 인한 손해를 메우기 위해 현금지급기를 털다 8일 경찰에 붙잡혀 특수절도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김 모(26·서울 노원구 상계동)씨가 경찰에서 넋두리처럼 내뱉은
말이다.
평범한 대학생에서 절도범으로 전락한 처지가 자신도 믿기지 않는듯 김씨는 고개를 떨군 채
한동안 아무런 말도 잇지 못했다.
H대 경영학과에 재학중인 김씨가 주식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은 군에서 제대한 뒤 다시 2
학년 2학기로 복학한 지난 98년 9월 집안 형편이 어려워 건설현장이며 유통업체며 닥치는대
로 돌아다니며 아르바이트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했던 김씨는 당시 뜨거웠던 주식
열풍에 휩쓸려 학비에서 남은 60만원으로 재미삼아 주식을 투자한 것이 화근이 될 줄은 꿈
에도 몰랐다.
운이 좋으면 하루에 원금의 30%까지 수익을 올리게 되면서 돈이 조금씩 불어나는 재미에
학과 공부에서는 아예 손을 뗀 채 개장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3시까지 거의 날마다 학교
전산실 컴퓨터 앞에서 떠나지 못하는 신세가 돼 버린 것.
지난해 재휴학에 이어 지난 학기에도 주식개장 시간을 피해 강의시간표를 모두 오후수업 중
심으로 짰지만 그마저 못 들어가는 날이 많았던 김씨의 욕심은 지난 4월 벤처창업을 준비하
는 동네 선배들의 자금 관리 부탁으로 1500만원이라는 목돈을 거머쥐게 되면서 더욱더
커져만 갔다.
그러나 이후 계속되는 주가하락으로 손해를 보기 시작하자 이를 메우기 위해 한선배의 신용
카드까지 빌려 900만원이나 되는 돈을 더 쏟아부었지만 주식시장의 불황으로 갈수록 눈덩이
처럼 커가는 손실을 피할 길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하늘이 노래지는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돈을 메워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
습니다.”
급기야 김씨는 아무도 없는 심야시간대를 이용, 캠퍼스 안에 있는 현금자동인출기를 철제
절단용가위로 뜯으려다 이에 실패하자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서울시내를 돌아다니며 사전에
장소를 물색, 지난 8일 새벽 대학로에 있는 한 현금지급코너에 들어가 인출기 뒷면을 미리
구입한 산소용접기로 절단하다 무인경비시스템 작동으로 출동한 경비업체 직원에게 덜미를
붙잡혔다.
(2단으로) 올해 수능시험일도 춥다...서울 0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5일에도 어김없이 ‘입시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8일 수능시험 지원을 위한 기상정보 자료를 통해 “12일부터 15일까지 한랭건조한
대륙 고기압과 약한 기압골의 영향을 번갈아 받겠다”면서 “이 기간 기온은 평년(최저 영
하 2∼영상 10도, 최고 영상 9∼18도)수준과 같거나 조금 낮겠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수능 시험일인 15일 아침 최저기온의 경우 서울 대전 0도를 비롯, 전주 2도, 강릉
광주 3도, 대구 4도, 부산 7도, 제주 8도 등 평년보다 최고 2.5도까지 낮아져 쌀쌀한 날씨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날 낮 최고기온도 서울이 8도로 가장 낮고 ▲전주 9도 ▲광주 10도 ▲대전 12도 ▲대구
13도 ▲제주 14도 ▲강릉 15도 ▲부산 16도 등으로 평년보다 최고 4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
상됐다.
예비소집일인 14일에도 서울 대전 1도, 전주 3도, 광주 4도, 강릉 대구 5도, 부산 8도, 제주
9도 등의 아침 최저기온과 함께 낮 최고기온도 9∼17도의 분포를 보여 쌀쌀할 것으로 보인
다.
기상청 관계자는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나타내는데 다 심리적인 압박 요인까지 감안하면
수험생들이 느끼는 쌀쌀함은 더욱 클 것”이라며 “부담스러울 수 있는 두꺼운 옷보다는 얇
은 옷을 겹쳐 입는 것으로 보온대책을 세우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10일부터 15일까지를 예보강화기간으로 정해 교육부, 각 시·도교육청, 재해
및 교통대책기관, 군·경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 기상악화시 수험생 이동대책 마련
등을 위해 기상정보를 수시로 제공할 예정이다.
전공의 응급실 철수
대형병원 부분차질
장기파업을 진행중인 전공의들이 8일 응급부문에 서도 철수, 대형병원들이 진료에 부분적인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의약계는 지난 3일 중단했던 의·약·정 협의회를 이날 오후 재개, 약
사법 개정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
전국의 대형병원 전공의들은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날 오전 8시부터 그동
안 ‘참의료진료단’의 형태로 유지해왔던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등 응급부문 진료에
서 완전 철수했다.
이에따라 남아있던 10∼25%의 전공의가 빠져 나갔으나 병원별로 비상진료대책을 마련, 교
수와 전임의(전공의 과정을 마친 전문의)들이 응급 부문을 메우면서 평상 진료체제를 유지
해 환자들의 불편은 크지 않았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일부 환자의 수술 일정을 늦추는 등 사전조치를 취해 당장 혼란은
없다”며 “그러나 전공의들의 진료 철수가 4∼5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외래진료와 수술
의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 약사회는 이날 오후 9시 복지부 회의실에서 약사법 개정 논의
를 위한 의·약·정 협의를 재개한다.
그동안 최대 쟁점이었던 대체조제 문제에 잠정 합의하고도 일반의약품 최소판매 단위, 의약
품 분류 등 나머지 현안에서 진통을 거듭했던 3자가 빠른 시일내에 합의를 도출, 사태를 해
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학교규율 학생자율화 요구 검토해야
한국청소년개발원(원장 최충옥)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우면동 한국청소년개발원에서
‘중·고등학생 두발제한 반대운동 대책수립을 위한 전문가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한준상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청소년의 섭식행동 ▲청
소년의 의복행동 ▲대중매체와 청소년의 외모행동 ▲학생외모 관련 학교규율 등 오늘날 청
소년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연구결과와 대책안이 발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외모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
다”면서 “학생외모 관련 각종 학교규율은 시대변화에 부응해 학생들의 자율화 요구를 긍
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식약청, PPA성분함유 제품
생산·판매중지 요청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페닐프로파놀라민(PPA)이 함유된 의약품이 출혈성 뇌졸중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PPA성분이 들어있는 감기약 등을 만드는 제약회사에
자발적인 생산·판매중지를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식약청은 또 약국과 병원 등에 대해서도 PPA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약을 처방하거나 투약
할 때 환자에게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는 등 최대한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
편 국민들에게도 PPA성분함유 의약품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감기약이나 다이어트약(식욕억제제)에 널리 쓰이는
PPA가 여성의 뇌출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나 제약회사들에 관련 약의 판매를 중지
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콧물을 멈추고 식욕억제 효과가 있는 이 성분이 든 콘택-12시간을 생산해온 스
미스클라인 비첨사를 비롯해 거대 제약회사들이 제품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92개 제약업체가 이 성분으로 214품목의 생산허가를 받았으며, 이 가
운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종합감기약인 유한양행의 콘택 600과 중외제약의 화콜F, 고려제약
의 하벤F, 현대약품의 시노카S, 부광약품의 타코나S, 대웅제약의 지미코 등이 있다.
비무장지대 환경영향평가후 공사
경의선 복원 및 도로연결 사업과 관련, 민통선 구간을 제외한 비무장지대에 대해서는 환경
영향평가가 먼저 실시된 뒤 지뢰제거 작업과 관련 공사가 진행된다.
환경부는 경의선 복원사업을 친환경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건교부 등 관계 부처와 여러차례
협의한 끝에 민통선 및 비무장지대의 생태계보전 방안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생태계보전 대책에 따르면 민통선 3.3㎞ 구간의 경우 생물서식공간 보전을 위해 파주시 군
내면 공덕리와 군량리, 백연리 등 3곳에 교량을 설치하고, 16곳에 야생동물 이동생태통로를
설치키로 했다. 남방한계선 출입문으로, 갯버들군락이 위치한 제2통문 앞에도 습지보호를 위
한 교량이 설치된다.
이 작업에는 약 162억원(총 사업비 1512억원)이 추가 소요될 전망이다.
비무장지대 1.8㎞ 구간에 대해서는 지뢰제거 및 공사 시행에 앞서 반드시 환경영향평가를
거치도록 했다. 이에따라 비무장지대에 대한 공사 착공시기는 빨라야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석천씨 국감출석 무산에 인권단체 반발
동성애자인권연대와 민변, 인권운동사랑방 등 인권단체들은 8일 오전 서울 안국동 느티나
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탤런트 홍석천씨의 국회 보건복지위
원회 출석이 무산됐다”면서 “소수자의 인권을 내팽개친 국회는 즉각 사죄하라”고 요구했
다.
이들은 “홍씨가 지난 3일과 7일 국회 보건복지위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동성애자의 인권문
제를 발언하려 했으나 일부 의원들이 ‘국회의 품위를 손상시킨다’, ‘동성애자는 정신치
료 대상인데, 국회출석은 말도 안된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국회 보건복지위 의원들은 차별적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해야 하며 성적
소수자인 동성애자 인권보호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남·강북 삶의 질, 주거환경 격차 너무 커”
어린이공원, 병원시설, 구청예산 등 삶의 질과 주거환경에 있어서 서울 강남과 강북의 차이
가 너무 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의회 문화교육위원회 조양호(민주·중랑구) 의원은 9일 시정질의에서 “자치구별 어린
이공원수가 성북구 16개, 동대문구 21개 등인데 비해 서초구 90개, 송파구 71개 등으로 강남
북간에 엄청난 격차가 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병원시설도 중랑구의 병상수가 134
개인데 강남구의 경우 2925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조의원은 이어 “강남구의 예산은 도봉구 예산의 2.5배, 강북구의 2배, 중랑구의 1.8배 정도
로 규모가 크다”면서 “같은 서울시민임에도 불구하고 강남과 강북간에 삶의 질과 주거환
경에 있어서는 엄청나게 차이가 나있고 이 차이가 더욱 더 확대돼 가고 있다”며 대책마련
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