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눈] 초라해진 ‘희망돼지’

지역내일 2003-07-24 (수정 2003-07-24 오후 4:21:02)
23일 민주당 대선자금 공개와 함께 ‘희망돼지’ 논란도 일단락됐다. 희망돼지 모금액은 정대철 대표의 68억에서 이상수 총장의 4억 5000만원, 임종석 의원의 7억 5000만원 주장 중 결국 4억 30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대선 당시 희망돼지 저금통은 ‘국민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국민참여의 상징이었다. 인터넷 홈페이지 상에서 몇십억 이상으로 계속해서 올라가는 수치는 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행복하게 했다. 노 대통령도 여러 선거유세에서 “우리는 희망돼지를 들고 혁명하고 있다”고 기세좋게 말하곤 했다.
그러나 까놓고 보니 희망돼지 만으로 모은 줄 알았던 국민성금 중 대부분은 신용카드 등으로 들어온 고액 후원금이었고, 한푼 두푼 모았던 희망돼지 성금은 4억 3000여만원 정도였다.
물론 민주당 입장에서는 홍보전략상 마치 희망돼지 저금통만으로 모은 것처럼 홍보했을 것이다. 또 모금액은 4억여만원이지만 희망돼지 모금운동은 이 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모금운동의 총체적 의미라고 강변할 것이다. 그러나 국민 입장에서는 속았다는 느낌을 받는 것을 어쩔 수 없다.
사실 다시 생각해 보면 그 정도를 걷은 것도 대단한 성과일 수 있다. 과거에는 그런 일을 정치권에서 시도한 적도 없고, 국민들도 호응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지금은 145억원의 총 대선모금액 중 4억여만원의 희망돼지 성금은 초라해보인다. 정치인들의 말로 부풀려놨던 국민들의 꿈도 찌그러졌다. 그냥 솔직하게 말했더라면 어땠을까. 그나마 희망돼지 저금통은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희망돼지로 들어온 돈 중 7억여만원 중 3억여원을 그냥 뜯어서 경비로 썼다고 한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두 번 속은 느낌일 것이다. 결국 ‘국민이 만든 대통령’의 신화였던 희망돼지는 국민과 정치인들이 빠졌던 ‘최면’ 수준으로 전락해 버린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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