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경영진 회사재산 헐값 매각

지역내일 2003-07-29 (수정 2003-07-29 오후 5:24:23)
굿모닝시티 비리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대한주택공사 임원진의 뇌물수수 사례는 거대 공기업 주공의 도덕적 해이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지난 22일 전 주공 사장 권해옥씨와 전 총무이사 한기호씨가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렬씨로부터 “한양 인수를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5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권씨는 한양의 사장인 박종원(구속기소)씨로부터 윤씨의 뇌물제공 의사를 전해듣고는 한씨에게 “5억원을 받아 박씨와 5000만원씩 나눠갖고 나머지 4억원은 자신의 집으로 가져오라”고 구체적인 지시까지 했다는게 검찰의 설명. 공기업의 최고경영진이 회사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아 이를 나눠갖는 타락상의 극치를 보인 것이다.
주공의 최고경영진이 뇌물을 받고 회사재산을 헐값에 넘기는 과정에서 자정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한 흔적이 보이지 않아 심각성을 더해준다. 주공은 지난해 6월 굿모닝시티와 한양 인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몇차례의 협상을 거쳐 주공은 지난 1월 최종적으로 한양을 매각했다. 한양이 보유한 부동산을 개별매각하지 않고 시중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일괄매각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을 물론이고 주공 내부에서조차 특혜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주공 경영진은 이사들을 무마하는데만 힘을 쏟았고 실무진들은 경영진의 논리개발에만 치중했다. 한 실무진은 “한양 매각을 위한 실사작업과 계약 과정에는 한점 의혹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 혈세가 투입된 공기업인 주공이 뇌물을 챙긴 경영진이 회사자산을 헐값에 팔아넘겼는데도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는 말로 면죄부를 받는데만 급급한 것이다.

/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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