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꽃 향기가 있는 피서지
관광공사, 8월의 가볼만한 곳 … 무안 백련지, 정선 백석폭포, 봉화 청량산 등 5곳 선정
지역내일
2003-07-29
(수정 2003-07-29 오후 5:28:52)
■ 연꽃향기 그윽한 마을, 무안
고고한 자태와 은은한 향기의 하얀 연꽃. 7월에서 9월 사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여름내내 피는 백련 꽃은 밤이면 별빛에 오므라들었다가 낮이면 피기를 계속한다.
연꽃 백련지를 비롯해 나무 위에 눈이 쌓인 듯 하얀 백로·왜가리서식지, 바다에서 물놀이나 낚시를 할 수 있는 홀통·톱머리·조금나루유원지 등이 있는 전남 무안은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가족과 친구들과 같이하면 오붓하고 의미 있는 여행지가 될 것이다.
일로 IC에서 820번 도로를 따라 작은 마을과 논밭을 지나 백련지에 이르면 멀리 하얀 지붕, 논밭 사이사이에 연꽃을 재배하고 있는 풍경이 보인다.
수생식물자연학습장 및 잔디 위에서 뛰놀 수 있는 축구장 등을 구비하고 있으며, 8월 중순 백련대축제를 대비하여 풍성한 체험 및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무안군청 옆 삼거리에서 5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용월리 상동마을은 백로와 왜가리 서식지다. 해 질 무렵이면 수천마리의 백로와 왜가리들이 찾아들어 장관을 이루는데 마을의 관측소에서 망원경으로 관찰하고 있노라면 새끼새가 어미새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먹이 받아 먹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 역사가 있는 피서지, 거제도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이 최초의 승리를 거둔 옥포항과 6.25때 17만명의 포로를 수용한 거제 포로수용소유적지, 잘 정비된 해안도로에 해금강 등의 절경, 해안 곳곳의 백사장, 몽돌, 기암괴석에다 외도해상공원을 포함한 아름다운 관광자원이 어우러진 해양 관광도시다.
거제시청에서 2분 거리에 있는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6.25 당시 인민군 15만, 중공군 2만 등 17만명의 포로를 수용했던 곳. 반공포로와 친공포로 간의 유혈살상이 일어나는 등 이데올로기 대립의 현장이기도 했으며 휴전후 포로 귀환 및 송환이 이루어졌던 곳이다.
포로들의 생활상, 막사 등을 재현하여 지난해 유적관을 개관했다. 전쟁역사의 산교육장이며 생동감 있는 기록물, 영상자료, 모형을 전시하여 전쟁의 비극과 남북분단이라는 현실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곳으로 영화배우 안성기, 정준호 등이 출연한 ‘흑수선’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14번 국도를 계속 따라 거제박물관을 지나 58번 지방도로를 달려가면 옥포대첩 기념공원이 나온다.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첫 승전을 올린 곳이 이곳 옥포항이다.
거제도는 해안선이 길고 복잡해 해수욕장이 무척 발달되어 있다. 남서부지역에는 구조라, 와현, 학동몽돌, 여차몽돌, 명사 및 죽림해수욕장이 있고 동북부지역에는 황포, 구영, 농소몽돌, 흥남 및 덕포해수욕장 등이 있다.
특히 새알같이 둥글고 작은 몽돌이 늘어져 있는 몽돌해수욕장이 많은 것이 특징인데 몽돌의 크기가 규칙적으로 분포되어 있어 맨발로 밟으면 지압 역할도 할 수 있다.
이 중 학동몽돌해수욕장은 물이 맑고 깨끗하며 어린이와 함께 야영하기에도 좋으며 해안변의 절경과 함께 유람선을 이용하여 해금강-외도 관광도 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233호 동백림과 팔색조 도래지를 비롯하여 해금강의 비경도 볼 수 있다.
섬 남부의 가라산(해발 580m)과 노자산(559m)을 비롯하여, 섬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계룡산(566m) 등 3∼4시간 등산하기에 적당한 산이 많으며 노자산 자락에는 거제자연휴양림이 있다.
휴양림 내에는 콘도, 방갈로 등 숙박시설이 있고 텐트야영도 가능하다.
■ 정선 오대천과 백석폭포
짙푸른 강물, 푸른 들판과 휘돌아 흐르는 계곡, 자갈밭 등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푸른 산들과 함께 아늑한 조화를 이루는 곳.
도시민들의 마음속에는 먼 곳처럼 느껴지지만 실지로는 영동고속도로 진부 IC에서 자동차로 15분 안팎의 가까운 거리에 래프팅, 낚시, 계곡·폭포 탐방, 여름산행, 농촌체험 등 다양한 레저활동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선군 북평면이 있다.
영동고속도로 진부 IC를 빠져 나와 정선 방면 표지를 따라 59번 국도를 달려가면, 도로 양편에 넓은 과수, 채소밭들이 연이어지고, 들판 너머에는 고산준봉이 마치 수호신처럼 둘러싸고 있다.
그 한가운데를 흐르는 오대천은 오대산에서 발원하여 북평면 나전리에서 조양강과 만나는 하천으로, 하류로 내려가면서 특히 가리왕산과 그 일대 장전계곡, 단임골, 숙암계곡 등 지계곡이 합류하는 지점에 오면 청정수를 받아 물이 맑아지며, 간간히 산에서 흘러내리는 폭포가 계곡의 절경과 함께 어우러진다.
꼬불꼬불한 59번 국도를 따라 평창군 진부면 신기리, 수항계곡이 있는 수항리와 막동리를 지나면 장전계곡이 오대천과 합류하고, 계곡 아래로 래프팅을 즐기는 피서객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곳을 지나면 곧바로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정선군 관광안내소 옆 숙암샘터에서 시원한 생수로 목을 축인 뒤 500m 정도 가면 하늘에서 은빛 물결이 일렁거리는 듯한 백석폭포가 나타난다.
백석봉(1170m)의 한 줄기 끝에서 오대천을 향하여 떨어지는 116m의 폭포로 수량이 많고 거의 수직에 가깝게 떨어져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함을 안겨 준다.
■ 해수욕장의 천국, 고흥
전남 고흥군은 등록된 해수욕장만도 10곳이 넘어 해수욕장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금도의 익산, 금장, 연소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긴 뒤 적대봉을 보거나 덕흥, 나로도, 염포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며 야영한 뒤 봉래산 삼나무 군락지에서 삼림욕을 할 수도 있으며 남열해수욕장에서 몸을 풀고 팔영산에 올라 봉화대에서 다도해국립공원을 전망해 볼 수도 있다.
고흥군 77번 국도를 따라 녹동항에서 배를 타고 15분 남짓 가면 거금도다.
거금도에서 가장 유명한 익금해수욕장은 반달처럼 휘어진 2.5km 해변에 고운 은빛 모래밭으로 형성되었으며, 익금해수욕장과 구릉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자리한 금장해수욕장은 모래 대신 자갈이 깔려있는 것이 특징으로 두 곳 모두 소나무 숲이 울창하여 야영하기가 적당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연소해수욕장은 면소재지에서 5분 거리에 있으며 100년생 송림이 가장 잘 우거진 해수욕장 중 하나다.
거금도로 가는 배는 녹동항에서 아침 6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발포리 방향으로 77번 국도를 따라 해안선을 가다보면 백로와 왜가리 떼로 뒤덮인 동령산을 볼 수 있으며 동령산 허리를 구불구불 돌아 나오면 발포해수욕장이 나온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신경통, 부인병 등에 특효가 있는 모래찜질로 유명하다.
15번과 77번 도로를 이용하여 연육교를 건너면 내나로도와 외나로도 어디든 구석구석 다닐 수 있다. 외나로도의 나로도(신금)해수욕장은 바다 100m정도를 걸어 나갈 수 있을 만큼 완만한 경사, 주변에 350년 이상 된 노송들이 특징이다. 염포해수욕장은 해변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청색 자갈이 예쁘게 깔려 또 다른 멋을 감상할 수 있다.
■ 반딧불을 찾아, 봉화
경북 봉화군에는 8월에서 9월 중순까지 날씨가 좋은날이면 반딧불들이 밖으로 나와 산이나 들에서 춤을 추는데 특히 청량산 부근에 자주 출몰한다고 한다.
청량산 도립공원은 870m의 높이에 층층이 깎여있는 연화봉, 향로봉 등 12봉우리, 금생굴 외 7개의 굴과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청량사가 정겹게 자리한다.
청량사 부속건물인 응진전 가는 길에는 이 황 선생이 성리학을 연구하며 후학을 양성한 청량정사와 바로 옆에 나그네들이 오고가다 땀을 식히며 차 한잔하고 갈 수 있는 산막인 산꾼의 집이 있다.
이 길목 중간 바위 밑 ‘총명수’는 최치원 선생이 마셨다 하지만 세월이 많이 흘러서인지 물은 무미건조하다. 큰바위 아래 조그마한 암자인 응진전은 동풍석이 바람이 날리지 않으려 큰바위에 딱 달라붙어 앉아 있는 것을 보니 자연의 힘의 대단함을 또 한번 느끼게 한다.
군내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석천계곡과 청암정은 그 유명한 닭실마을로 통한다. 청암정 가기전 왼쪽 논둑으로 다리하나를 건너 약 500m정도 더 하천을 끼고 돌아가면 소나무가 우거지고 넓은 바위가 어우러진 석천정과 석천계곡이 한폭의 산수화처럼 한눈에 보인다.
청암정은 충재 권 벌 선생이 기묘사화와 연루되어 도학연구에 몰두했던 곳으로 석천계곡을 가다 오른쪽으로 논밭을 넘어 한옥이 넓게 자리하고 있는 한켠에 한적하게 자리하고 있다.
청정지역이라 한여름 날씨만 괜찮다면 어느 곳에서나 반딧불이 자주 보인다는 주민들의 얘기인데, 청량산 부근은 물론 석천계곡·각화사 들어가는 석현·우구치계곡·물야 등 전 지역에서 볼 수 있다. 내성천에서 8월에 열리는 은어축제 기간에 맞추어 자녀들과 찾아가면 좋은 자연체험이 될 것이다.
/ 정리 황인혁 기자 ihhwang@naeil.com
고고한 자태와 은은한 향기의 하얀 연꽃. 7월에서 9월 사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여름내내 피는 백련 꽃은 밤이면 별빛에 오므라들었다가 낮이면 피기를 계속한다.
연꽃 백련지를 비롯해 나무 위에 눈이 쌓인 듯 하얀 백로·왜가리서식지, 바다에서 물놀이나 낚시를 할 수 있는 홀통·톱머리·조금나루유원지 등이 있는 전남 무안은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가족과 친구들과 같이하면 오붓하고 의미 있는 여행지가 될 것이다.
일로 IC에서 820번 도로를 따라 작은 마을과 논밭을 지나 백련지에 이르면 멀리 하얀 지붕, 논밭 사이사이에 연꽃을 재배하고 있는 풍경이 보인다.
수생식물자연학습장 및 잔디 위에서 뛰놀 수 있는 축구장 등을 구비하고 있으며, 8월 중순 백련대축제를 대비하여 풍성한 체험 및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무안군청 옆 삼거리에서 5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용월리 상동마을은 백로와 왜가리 서식지다. 해 질 무렵이면 수천마리의 백로와 왜가리들이 찾아들어 장관을 이루는데 마을의 관측소에서 망원경으로 관찰하고 있노라면 새끼새가 어미새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먹이 받아 먹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 역사가 있는 피서지, 거제도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이 최초의 승리를 거둔 옥포항과 6.25때 17만명의 포로를 수용한 거제 포로수용소유적지, 잘 정비된 해안도로에 해금강 등의 절경, 해안 곳곳의 백사장, 몽돌, 기암괴석에다 외도해상공원을 포함한 아름다운 관광자원이 어우러진 해양 관광도시다.
거제시청에서 2분 거리에 있는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6.25 당시 인민군 15만, 중공군 2만 등 17만명의 포로를 수용했던 곳. 반공포로와 친공포로 간의 유혈살상이 일어나는 등 이데올로기 대립의 현장이기도 했으며 휴전후 포로 귀환 및 송환이 이루어졌던 곳이다.
포로들의 생활상, 막사 등을 재현하여 지난해 유적관을 개관했다. 전쟁역사의 산교육장이며 생동감 있는 기록물, 영상자료, 모형을 전시하여 전쟁의 비극과 남북분단이라는 현실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곳으로 영화배우 안성기, 정준호 등이 출연한 ‘흑수선’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14번 국도를 계속 따라 거제박물관을 지나 58번 지방도로를 달려가면 옥포대첩 기념공원이 나온다.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첫 승전을 올린 곳이 이곳 옥포항이다.
거제도는 해안선이 길고 복잡해 해수욕장이 무척 발달되어 있다. 남서부지역에는 구조라, 와현, 학동몽돌, 여차몽돌, 명사 및 죽림해수욕장이 있고 동북부지역에는 황포, 구영, 농소몽돌, 흥남 및 덕포해수욕장 등이 있다.
특히 새알같이 둥글고 작은 몽돌이 늘어져 있는 몽돌해수욕장이 많은 것이 특징인데 몽돌의 크기가 규칙적으로 분포되어 있어 맨발로 밟으면 지압 역할도 할 수 있다.
이 중 학동몽돌해수욕장은 물이 맑고 깨끗하며 어린이와 함께 야영하기에도 좋으며 해안변의 절경과 함께 유람선을 이용하여 해금강-외도 관광도 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233호 동백림과 팔색조 도래지를 비롯하여 해금강의 비경도 볼 수 있다.
섬 남부의 가라산(해발 580m)과 노자산(559m)을 비롯하여, 섬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계룡산(566m) 등 3∼4시간 등산하기에 적당한 산이 많으며 노자산 자락에는 거제자연휴양림이 있다.
휴양림 내에는 콘도, 방갈로 등 숙박시설이 있고 텐트야영도 가능하다.
■ 정선 오대천과 백석폭포
짙푸른 강물, 푸른 들판과 휘돌아 흐르는 계곡, 자갈밭 등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푸른 산들과 함께 아늑한 조화를 이루는 곳.
도시민들의 마음속에는 먼 곳처럼 느껴지지만 실지로는 영동고속도로 진부 IC에서 자동차로 15분 안팎의 가까운 거리에 래프팅, 낚시, 계곡·폭포 탐방, 여름산행, 농촌체험 등 다양한 레저활동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선군 북평면이 있다.
영동고속도로 진부 IC를 빠져 나와 정선 방면 표지를 따라 59번 국도를 달려가면, 도로 양편에 넓은 과수, 채소밭들이 연이어지고, 들판 너머에는 고산준봉이 마치 수호신처럼 둘러싸고 있다.
그 한가운데를 흐르는 오대천은 오대산에서 발원하여 북평면 나전리에서 조양강과 만나는 하천으로, 하류로 내려가면서 특히 가리왕산과 그 일대 장전계곡, 단임골, 숙암계곡 등 지계곡이 합류하는 지점에 오면 청정수를 받아 물이 맑아지며, 간간히 산에서 흘러내리는 폭포가 계곡의 절경과 함께 어우러진다.
꼬불꼬불한 59번 국도를 따라 평창군 진부면 신기리, 수항계곡이 있는 수항리와 막동리를 지나면 장전계곡이 오대천과 합류하고, 계곡 아래로 래프팅을 즐기는 피서객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곳을 지나면 곧바로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정선군 관광안내소 옆 숙암샘터에서 시원한 생수로 목을 축인 뒤 500m 정도 가면 하늘에서 은빛 물결이 일렁거리는 듯한 백석폭포가 나타난다.
백석봉(1170m)의 한 줄기 끝에서 오대천을 향하여 떨어지는 116m의 폭포로 수량이 많고 거의 수직에 가깝게 떨어져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함을 안겨 준다.
■ 해수욕장의 천국, 고흥
전남 고흥군은 등록된 해수욕장만도 10곳이 넘어 해수욕장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금도의 익산, 금장, 연소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긴 뒤 적대봉을 보거나 덕흥, 나로도, 염포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며 야영한 뒤 봉래산 삼나무 군락지에서 삼림욕을 할 수도 있으며 남열해수욕장에서 몸을 풀고 팔영산에 올라 봉화대에서 다도해국립공원을 전망해 볼 수도 있다.
고흥군 77번 국도를 따라 녹동항에서 배를 타고 15분 남짓 가면 거금도다.
거금도에서 가장 유명한 익금해수욕장은 반달처럼 휘어진 2.5km 해변에 고운 은빛 모래밭으로 형성되었으며, 익금해수욕장과 구릉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자리한 금장해수욕장은 모래 대신 자갈이 깔려있는 것이 특징으로 두 곳 모두 소나무 숲이 울창하여 야영하기가 적당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연소해수욕장은 면소재지에서 5분 거리에 있으며 100년생 송림이 가장 잘 우거진 해수욕장 중 하나다.
거금도로 가는 배는 녹동항에서 아침 6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발포리 방향으로 77번 국도를 따라 해안선을 가다보면 백로와 왜가리 떼로 뒤덮인 동령산을 볼 수 있으며 동령산 허리를 구불구불 돌아 나오면 발포해수욕장이 나온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신경통, 부인병 등에 특효가 있는 모래찜질로 유명하다.
15번과 77번 도로를 이용하여 연육교를 건너면 내나로도와 외나로도 어디든 구석구석 다닐 수 있다. 외나로도의 나로도(신금)해수욕장은 바다 100m정도를 걸어 나갈 수 있을 만큼 완만한 경사, 주변에 350년 이상 된 노송들이 특징이다. 염포해수욕장은 해변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청색 자갈이 예쁘게 깔려 또 다른 멋을 감상할 수 있다.
■ 반딧불을 찾아, 봉화
경북 봉화군에는 8월에서 9월 중순까지 날씨가 좋은날이면 반딧불들이 밖으로 나와 산이나 들에서 춤을 추는데 특히 청량산 부근에 자주 출몰한다고 한다.
청량산 도립공원은 870m의 높이에 층층이 깎여있는 연화봉, 향로봉 등 12봉우리, 금생굴 외 7개의 굴과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청량사가 정겹게 자리한다.
청량사 부속건물인 응진전 가는 길에는 이 황 선생이 성리학을 연구하며 후학을 양성한 청량정사와 바로 옆에 나그네들이 오고가다 땀을 식히며 차 한잔하고 갈 수 있는 산막인 산꾼의 집이 있다.
이 길목 중간 바위 밑 ‘총명수’는 최치원 선생이 마셨다 하지만 세월이 많이 흘러서인지 물은 무미건조하다. 큰바위 아래 조그마한 암자인 응진전은 동풍석이 바람이 날리지 않으려 큰바위에 딱 달라붙어 앉아 있는 것을 보니 자연의 힘의 대단함을 또 한번 느끼게 한다.
군내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석천계곡과 청암정은 그 유명한 닭실마을로 통한다. 청암정 가기전 왼쪽 논둑으로 다리하나를 건너 약 500m정도 더 하천을 끼고 돌아가면 소나무가 우거지고 넓은 바위가 어우러진 석천정과 석천계곡이 한폭의 산수화처럼 한눈에 보인다.
청암정은 충재 권 벌 선생이 기묘사화와 연루되어 도학연구에 몰두했던 곳으로 석천계곡을 가다 오른쪽으로 논밭을 넘어 한옥이 넓게 자리하고 있는 한켠에 한적하게 자리하고 있다.
청정지역이라 한여름 날씨만 괜찮다면 어느 곳에서나 반딧불이 자주 보인다는 주민들의 얘기인데, 청량산 부근은 물론 석천계곡·각화사 들어가는 석현·우구치계곡·물야 등 전 지역에서 볼 수 있다. 내성천에서 8월에 열리는 은어축제 기간에 맞추어 자녀들과 찾아가면 좋은 자연체험이 될 것이다.
/ 정리 황인혁 기자 ihhw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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