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남원 - 안동산 무궁화 교배 새품종 개발한 성균관대 심경구 교수

“집념이 이뤄낸 영호남 화합”

지역내일 2003-08-13
성균관대학교 심경구 교수(62 조경학과 식물원장)는 광복절을 앞둔 지난 12일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영호남 지역간 화합의 상징 무궁화 신품종 품평회’가 바로 그것.
우리나라 토종 재래종 ‘안동무궁화’와 ‘남원무궁화’를 교배, 가로수용으로 수세가 강하고 진딧물에 강한 홍단심계(붉은 꽃잎에 백색 속살을 지님) 신품종 ‘삼천리’와 백단심계(백색 꽃잎에 붉은 속살을 지님) ‘대한’을 5년여 연구 끝에 개발했다.
심 교수는 이날 자신이 개발한 신품종 무궁화를 안동시장, 남원시장 등 100여명을 초청해 무궁화 명명식을 가졌다.
‘무궁화 박사’로 학계에서도 유명한 심 원장이 본격적으로 무궁화 연구에 전념하기 시작한 것은 20년이 넘는다.
그동안 심 원장은 무궁화 품종개량 연구를 통해 많은 성과를 냈다. 키가 작으면서도 진딧물 등 병해충에 강한 신품종 4종을 육성해 학계에 발표하기도 했다.
‘해 뜨면 피었다가 해지면 지는 꽃’으로 알려진 무궁화의 개화시간을 36시간 동안 피어 있도록 육성 개발한 ‘심산’(독립운동가이자 성대 초대총장인 김창숙의 호) ‘성천’(유달영 박사의 호) 등이 심 교수가 육성한 무궁화다.
심 교수의 무궁화 사랑은 남다르다.
성균관대 식물원(www.hibiscus.or.kr)에 연면적 10만여평을 조성해 250종 2만여 그루의 무궁화 동산을 만들기도 했다. 이 무궁화 동산은 국내 최대규모이며 심 교수가 20년을 공들여 만들어 낸 결과다.
심 교수는 올해가 더욱 뜻깊은 해이다. 그의 오랜 염원이던 영호남지역의 무궁화 꽃가루를 교배,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새 무궁화를 5년만에 선보이게 되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식물원에서 키우고 있는 200여그루의 ‘삼천리’와 ‘대한’ 묘목을 안동과 남원시에 각각 100그루씩 기증, 영호남 화합의 상징물로 육성하기로 했다.
심 교수는 “아버지 쪽(남원시 산동면 대상리)을 닮은 ‘삼천리’는 크고 짙은 꽃잎을 가지고 있으며, 어머니 쪽(안동 예안 향교 수령 100년)을 닮은 ‘대한’은 꽃의 크기는 작지만 꽃 안쪽의 붉은색 단심이 길어 단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 꽃은 8월 초·중순 피며, 매연 진딧물 등에도 저항성이 강해 가로수로 보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김병량 기자 br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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