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3기 경기도정 1년 평가 여론조사

경기 손 지사 도정 지지도 16.6%

지역내일 2003-06-15 (수정 2003-06-16 오후 5:18:28)
경기도민들은 손학규 경기지사의 도정수행에 대해 10%대의 낮은 지지도를 보였다. 도민의 절반 정도가 1년 전과 비교할 때 생활 환경이 나아진 게 없다고 평가했다.
도정 분야별 평가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으며 특히 교통 및 난개발 문제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민선3기 경기도정 1년 평가 여론조사 결과, 손 지사의 도정수행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16.6%가 ‘잘하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8.2%로 나타났다. 반면 대다수가 ‘그저 그렇다(52.3%)’, ‘잘 모르겠다(22.9%)’며 평가를 유보했다.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긍정적 평가가 10%대에 머물고, 대다수 도민들이 유보적 평가를 내린 것은 지난 1년 동안 평가받을 만한 뚜렷한 도정사업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6월 10∼11일 양일간 경기도 거주 만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는 ±3.1%다.

◇ 손 지사 도정수행 및 도정 일반 평가 = 손 지사가 도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연령이 많을수록(50대 이상 30.6%, 40대 16.1%, 30대 11.4%) 상대적으로 높았다. 권역별로는 안양(22.0%) 안산(19.0%) 경기북부(18.9%)지역이 높은 반면 고양(9.8%) 수원(12.6%)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30.4%)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편 도민들의 82.3%가 요즘 경기도의 도정활동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응답한 반면 ‘알고 있다’는 응답은 15.0%에 불과해 도정활동에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생활환경과 관련, 다른 시·도에 비해 ‘살기 좋다’는 응답(55.6%)이 ‘나쁘다’는 응답(15.7%)보다 훨씬 많았다.
또 1년 전과 비교할 때 현재 경기도가 살기 좋아졌다는 응답은 25.7%, 나빠졌다는 20.7%로 긍정적 평가가 다소 높았으나 도민의 절반 이상(51.6%)이 1년 전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권역별로는 부천시와 경기남부에서는 좋아졌다는 응답이, 안산·수원·경기북부지역에서는 나빠졌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 경기도 정책 평가 = 손 지사가 지난 1년 동안 펼쳐온 각 분야별 도정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였으며 특히 교통과 난개발 문제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손 지사가 앞으로 가장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로 교통과 경제분야를 꼽았다.
도민들은 손 지사가 지난 1년 동안 가장 잘 처리하지 못한 정책 분야로 ‘교통(45.7%)’과 ‘난개발(42.6%)’문제를, 가장 잘 처리한 분야로는 ‘환경(22.9%)’문제를 꼽았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지역경제분야는 ‘잘한 편(19.1%)’보다 ‘잘 못한 편(22.0%)’이란 응답자가 많았다. 잘 못한 편이란 응답은 권역별로는 고양시(30.3%)가, 직업별로는 자영업(31.2%) 농·임·어업(26.8%)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잘한 편이란 응답은 권역별로는 부천시(23.1%)가, 직업별로는 농·임·어업(26.0%)과 화이트칼라(24.5)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난개발 문제는 잘한 편이란 응답이 14.3%, 잘 못한 편이 42.6%로 나타났다. 난개발에 대해 고양(51.0%) 수원(46.0%) 경기남부(45.7%)는 부정적 응답이, 안양(19.3%) 부천(18.1%)은 긍정적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교통문제는 잘한 편(22.6%)이란 응답과 잘 못한 편(45.7%)이란 응답 모두 다른 정책분야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고양(56.9%) 성남(49.7%) 경기북부(49.1%)는 부정적인 응답이, 안산(31.3%) 안양(25.9%)은 긍정적인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도민들은 손 지사가 민선3기 남은 기간동안 ‘교통(24.0%)’과 ‘경제(21.5%)’분야에 가장 집중적으로 투자해주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복지(16.6%) 환경(16.0%) 교육(14.3%) 문화(4.3%) 등의 순이었다.

◇ 교육정책 관련 평가 = 교육문제도 잘했다(14.4%)는 긍정적 평가보다는 잘못했다(31.1%)는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잘 못한 편이란 응답은 30·40대 젊은층과 부천·고양지역에서, 학력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경기도가 영어마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영어캠프사업에 대해 응답자의 78.6%가 잘한 일이라고 답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잘못한 일이라는 의견은 12.6%에 불과했다.
경기도가 그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대해 ‘경기도 교육청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63.5%)’는 의견이 ‘경기도청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21.0%)’보다 3배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 도교육청이 주도해야 한다는 응답은 부천과 성남, 대졸이상, 학생·화이트칼라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그 동안 경기도가 교육환경개선 등 교육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추진하자 교육계를 중심으로 교육관련 사업은 교육자치확보를 위해 도 교육청이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 도·국회의원 평가 = 도민들은 현역 도의원과 지역구 국회의원 의정활동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현 국회의원 재출마시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지지하겠다’는 응답의 배에 달해 내년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들의 고전이 예상된다.
지역구 국회의원 의정활동에 대해 ‘잘하는 편’이란 응답은 18.2%인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1.4%로 부정적인 평가가 다소 높았다. 그저 그렇다(40.2%)는 유보적인 평가와 잘 모른다(20.2%) 응답이 매우 높게 나왔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이 재출마할 경우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39.0%)’는 응답이 ‘지지할 것이다(19.7%)’는 응답보다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경기도의원에 대한 평가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18.2%인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9.4%에 불과해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저 그렇다’가 47.2%, ‘잘 모름’이 25.2%나 돼 도정활동에 대해 관심도가 낮음을 보여줬다.
한편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25.7%, 민주당 20.8%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민주노동당 2.9%, 개혁국민정당 2.0%, 자민련 0.5%, 국민통합21 0.2% 순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48.0%로 매우 높았다.

/ 수원 선상원·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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