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와 싸운 사람들/ 배은경 서초구보건소장

“위기상황, 공무원이 뛰어야”

지역내일 2003-06-23
배은경 서초구 보건소장은 사스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환자를 후송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현장으로 출동했다.

가장 다급했던 순간은 언제였는가
당시로는 의심환자에 근접했던 환자를 후송했을 때다. 38세의 남자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1339(사스 핫라인)로 “사스인 것 같다”며 신고를 했다. 방역팀장과 함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출동했다.
건장한 남자였는데도 증상이 매우 심각했다. 환자는 3일전에 홍콩에서 입국한 사람을 만났다고 했다. 열이 38.5도나 됐고 기침을 했으며 말하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서 ‘사스일 가능성이 높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시와 연락을 취해 격리병원으로 후송했다.
환자가 근무하던 사무실을 소독하고 직장동료들에게 교육도 실시했다. 다음날 아침 환자가 열이 내렸으며 사스가 아닌 다른 질병으로 결론이 났다.

전염될까 걱정되지 않았는가
앰뷸런스로 후송하는 동안 환자를 잡고 있었는데, 약간 걱정이 되긴 하더라. 이런 상황에서 일하는 것은 그래도 공무원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귀가해서도 가족들과 거리를 두고 지냈다. 같은 사무실 직원들은 집에 안들어갔다고 한다.

방역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현재 보건소 방역팀 인원이 팀장과 직원 한 사람 뿐이다. 두 달 정도나 계속 비상근무를 했다.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 입국자들이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명단이 주로 저녁에 오기 때문에 다른 보건소 직원들과 밤늦게까지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다. 6월초까지 약 5000명을 확인했으며 지금도 매일 100명정도 명단이 들어온다.
전화 연락이 안되면 일일이 찾아갔다. 호텔을 기재한 경우 투숙을 안하면 찾기가 힘들다.

사스환자 진료는 어떤식으로 이뤄졌는가
일단 전화를 하라고 한다. 보건원은 별도의 진료실을 마련하라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보건소에 들어오게 하면 2차 감염 우려가 있다. 따라서 우리가 나가서 진료를 하고 후송 여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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