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들이 만기 10년이상 장기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고객들의 인기를 모으는데는 실패하고 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이달부터 만기가 10년 이상인 장기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였지만 1주일이 지나도록 대출 건수는 단 한건에 불과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8월부터 만기 10~30년짜리인 ‘FOR YOU 장기대출’을 판매해 오고 있지만 1년여가 지나도록 판매실적은 5000여억원에 그쳤다. 지난 6월말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30조3000여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15%를 겨우 넘는 수준인 셈이다.
우리은행도 지난 99년 2월부터 만기 10~20년짜리 ‘마이홈대출’ 을 판매해 오고 있지만 지금까지 판매액은 1100억원에 그쳤고, 신한은행도 지난 4월부터 장기주택대출 상품 판매에 나섰지만 석달동안 실적은 850억원에 불과했다.
농협도 올들어 장기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판매에 나섰으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농협이 올초 한시적으로 판매했던 ‘MBS대출’의 경우 판매기간을 연장하기까지 했지만 실적은 178억원에 불과했다. 당초 한도로 정했던 1000억원의 2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그나마 농협은 지난 5월말부터 판매한 ‘내맘대로 장기대출’이 500억원, 지난달 말 선보인 ‘마이홈 장기대출’이 54억원이 팔려나가면서 겨우 체면을 유지했다.
이밖에 하나은행도 지난 99년 3월부터 10년 이상 장기담보대출인 ‘내집마련대출’을 판매하고 있지만 판매액은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5% 정도에 불과하다는 게 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장기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실적이 저조한 것은 만기 1~3년짜리에 비해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현재 장기주택담보대출의 경우 1~3년제보다 금리가 1~2%포인트 정도 높지만 고객들이 갈수록 금리에 민감해지면서 조금이라도 금리가 낮은 상품으로 쏠리고 있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실제 조흥은행의 장기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9%로 만기 3년짜리 (6.45%)보다 불과 0.45%포인트 높은 수준이지만 고객들의 수요는 3년만기 상품에만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들은 장기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기 10년이상 장기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매달 원리금 상환부담이 있는 점도 고객들이 꺼리는 이유다. 1~3년제는 대부분 만기일시 상환식이어서 매달 이자만 부담하면 되지만 장기상품은 원리금까지 조금씩 갚아나가도록 돼 있어 당장 고객들의 부담이 많은 편이다. 특히 주택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장기대출을 꺼리고 있다는 게 은행 관계자의 얘기다.
또 우리나라 고객들이 장기대출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도 장기주택담보대출 실적이 저조한 원인으로 꼽힌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고객들은 대출은 빨리 갚을 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막연히 10년 이상 장기 대출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객들의 수요가 많지 않다보니 일부에서는 정부의 장기주택담보대출 활성화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대출 상품이 자리를 잡고, 장점이 제대로 알려지면 점차 고객들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게 은행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정부가 최근 장기주택담보대출의 소득공제한도를 3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확대한 결과 이자효과가 1.5~2%에 달해 1~3년제 상품과 금리차이가 거의 없어졌지만 이를 아는 고객은 많지 않은 편이다.
하나은행 가계금융부 추종현 과장은 “장기상품의 경우 1~3년만기 상품과의 금리차이가 거의 없는데다 장기적으로 금리변동에 따른 리스크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일단 장기주택담보대출의 장점이 알려지면 고객들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이달부터 만기가 10년 이상인 장기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였지만 1주일이 지나도록 대출 건수는 단 한건에 불과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8월부터 만기 10~30년짜리인 ‘FOR YOU 장기대출’을 판매해 오고 있지만 1년여가 지나도록 판매실적은 5000여억원에 그쳤다. 지난 6월말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30조3000여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15%를 겨우 넘는 수준인 셈이다.
우리은행도 지난 99년 2월부터 만기 10~20년짜리 ‘마이홈대출’ 을 판매해 오고 있지만 지금까지 판매액은 1100억원에 그쳤고, 신한은행도 지난 4월부터 장기주택대출 상품 판매에 나섰지만 석달동안 실적은 850억원에 불과했다.
농협도 올들어 장기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판매에 나섰으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농협이 올초 한시적으로 판매했던 ‘MBS대출’의 경우 판매기간을 연장하기까지 했지만 실적은 178억원에 불과했다. 당초 한도로 정했던 1000억원의 2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그나마 농협은 지난 5월말부터 판매한 ‘내맘대로 장기대출’이 500억원, 지난달 말 선보인 ‘마이홈 장기대출’이 54억원이 팔려나가면서 겨우 체면을 유지했다.
이밖에 하나은행도 지난 99년 3월부터 10년 이상 장기담보대출인 ‘내집마련대출’을 판매하고 있지만 판매액은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5% 정도에 불과하다는 게 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장기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실적이 저조한 것은 만기 1~3년짜리에 비해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현재 장기주택담보대출의 경우 1~3년제보다 금리가 1~2%포인트 정도 높지만 고객들이 갈수록 금리에 민감해지면서 조금이라도 금리가 낮은 상품으로 쏠리고 있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실제 조흥은행의 장기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9%로 만기 3년짜리 (6.45%)보다 불과 0.45%포인트 높은 수준이지만 고객들의 수요는 3년만기 상품에만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들은 장기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기 10년이상 장기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매달 원리금 상환부담이 있는 점도 고객들이 꺼리는 이유다. 1~3년제는 대부분 만기일시 상환식이어서 매달 이자만 부담하면 되지만 장기상품은 원리금까지 조금씩 갚아나가도록 돼 있어 당장 고객들의 부담이 많은 편이다. 특히 주택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장기대출을 꺼리고 있다는 게 은행 관계자의 얘기다.
또 우리나라 고객들이 장기대출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도 장기주택담보대출 실적이 저조한 원인으로 꼽힌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고객들은 대출은 빨리 갚을 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막연히 10년 이상 장기 대출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객들의 수요가 많지 않다보니 일부에서는 정부의 장기주택담보대출 활성화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대출 상품이 자리를 잡고, 장점이 제대로 알려지면 점차 고객들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게 은행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정부가 최근 장기주택담보대출의 소득공제한도를 3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확대한 결과 이자효과가 1.5~2%에 달해 1~3년제 상품과 금리차이가 거의 없어졌지만 이를 아는 고객은 많지 않은 편이다.
하나은행 가계금융부 추종현 과장은 “장기상품의 경우 1~3년만기 상품과의 금리차이가 거의 없는데다 장기적으로 금리변동에 따른 리스크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일단 장기주택담보대출의 장점이 알려지면 고객들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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