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일하는 게 즐거움이지요”
목포 호남소방파출소 김인순 소장(46)은 취직을 고민할 때 “소방관 어때”하는 친구 말에 소방관 시험을 봤다.
그렇게 시작한 소방관 업무는 평범한 직장생활이 아니었다. 신발과 옷을 그대로 입은채 자고, 사이렌 소리가 나면 몸이 용수철처럼 반사적으로 튕겨 일어났다.
김 소장에게 가장 힘든일은 화재 현장에서 벌어지는 광경들이다. 4년 전 무안 주택화재사고에서 아이를 두고 나온 부부의 절규는 지금도 생생하다.
김 소장은 매년 한 두 번씩 겪는 일이지만, 이런 안타깝고 참혹했던 기억들이 화마와 싸우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한다.
김 소장은 "도로에서 머뭇거리는 몇 분이 피 말리는 시간이라며, 화재발생을 대비해 최소한의 소방도로 확보를 위해 주민들이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1999년 소방의 날에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받았던 그는 그저 묵묵히 자신을 일을 했을 뿐인데 오히려 이런 상이 쑥스럽다고 말한다.
/ 목포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 “노래로 아이들 자신감 키워준다”
‘목포 행운전자 아저씨’로 통하는 윤행균(38)씨는 주변에서 '미쳤다' 는 말을 자주 들었다.
100만원짜리 월세에 살면서 복지시설 아이들을 도왔으니 어찌 보면 이런 말 듣는 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어떨 때는 새벽 5시까지 일하기도 하고, 날을 샌 적도 허다했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다보니까 7년 전 부도로 진 빚도 모두 갚고, 이제는 어엿한 가게도 얻었다.
이렇게 일하면서도 복지시설에 있는 아이들을 잊지 않았다. 중고 가전제품을 팔 때마다 2000원을 모아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다. 지난해 한마음 자원봉사자 모임을 만들기까지 혼자서 이 일을 묵묵히 해 왔다.
한마음 자원봉사자에는 어른들로 구성된 보컬 그룹은 특이하게 아이들 노래를 연습한다. 윤 씨는“기죽어 있는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발표력을 심어주는데는 무대에 나와 노래를 부르는 게 최고”라며 웃음을 내보인다.
/목포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 “뭘 알아야 더 나은 서비스 되죠”
목포 토박이 (유)호남부동산컨설팅 정필조(36) 사장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당발’로 통한다. 단순한 부동산 중계업이 아니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투자 상담으로 지역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테이터와 분석을 중심으로 재텍크 상담을 해주고, 신뢰가 쌓인 고객은 잊지 않고 정 사장을 찾는다. 정 사장의 평소 지론은 인맥만으로 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정 사장은 분양 상담사, 권리 분석사, 경매자격증 등을 취득한 상태다.
그가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차별화 된 투자 상담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부동산 중개업계의 경쟁 때문이다. 투자 유망 지역을 골라내려면 부동산 경기 예측과 지역의 도시 계획 및 발전 청사진 등을 머리에 담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컨설팅도 가능하고, 고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그는 부동산 중개업을 중매에 비교한다. 잘된 중매는 술이 석잔, 못하면 뺨이 세 대라 했다. 부동산 중개도 투자에 성공해야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목포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 “이마트 지역법인화 위해 서명”
“서명한다고 달라지는 것 있느냐는 시민들이 꽤 있죠. 그 때마다 ‘10만명 서명 받아서 한 번으로 안되면 두 번 세 번 이마트 본사로 찾아 가겠다’고 하면 기꺼이 서명용지를 채워 주십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전북이마트의 지역법인화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김현종(전주포럼 대표)씨. 지난 5월중순부터 전주시내와 전주시 서신동 이마트 매장 앞에서 벌인 서명운동에 참가한 시민이 10만명에 육박, 오는 20일에 서명부를 이마트 본사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대형 플래카드를 들고 전주시내 주요 교차로에서 오전 7시 자가용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지역법인화 촉구 홍보를 벌이고 있다. 이마트 이용고객의 70% 정도가 자가용 이용 고객임을 감안한 홍보전략의 일환이라고.
김 대표는 “매년 2500억원의 지역 자금이 이마트를 통해 외지로 나간다”며 “돈이 빠져나가면 사람도 빠져나가는데 이를 막는 길이 지역 법인화”라고 주장한다. 또 "이마트를 통해 우리 전라북도에서 생산되는 쌀, 고기, 채소, 과일을 서울이나 일산, 분당의 이마트 점포에서 연간 수백억원어치 더 팔 수 있다"면서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목포 호남소방파출소 김인순 소장(46)은 취직을 고민할 때 “소방관 어때”하는 친구 말에 소방관 시험을 봤다.
그렇게 시작한 소방관 업무는 평범한 직장생활이 아니었다. 신발과 옷을 그대로 입은채 자고, 사이렌 소리가 나면 몸이 용수철처럼 반사적으로 튕겨 일어났다.
김 소장에게 가장 힘든일은 화재 현장에서 벌어지는 광경들이다. 4년 전 무안 주택화재사고에서 아이를 두고 나온 부부의 절규는 지금도 생생하다.
김 소장은 매년 한 두 번씩 겪는 일이지만, 이런 안타깝고 참혹했던 기억들이 화마와 싸우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한다.
김 소장은 "도로에서 머뭇거리는 몇 분이 피 말리는 시간이라며, 화재발생을 대비해 최소한의 소방도로 확보를 위해 주민들이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1999년 소방의 날에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받았던 그는 그저 묵묵히 자신을 일을 했을 뿐인데 오히려 이런 상이 쑥스럽다고 말한다.
/ 목포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 “노래로 아이들 자신감 키워준다”
‘목포 행운전자 아저씨’로 통하는 윤행균(38)씨는 주변에서 '미쳤다' 는 말을 자주 들었다.
100만원짜리 월세에 살면서 복지시설 아이들을 도왔으니 어찌 보면 이런 말 듣는 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어떨 때는 새벽 5시까지 일하기도 하고, 날을 샌 적도 허다했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다보니까 7년 전 부도로 진 빚도 모두 갚고, 이제는 어엿한 가게도 얻었다.
이렇게 일하면서도 복지시설에 있는 아이들을 잊지 않았다. 중고 가전제품을 팔 때마다 2000원을 모아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다. 지난해 한마음 자원봉사자 모임을 만들기까지 혼자서 이 일을 묵묵히 해 왔다.
한마음 자원봉사자에는 어른들로 구성된 보컬 그룹은 특이하게 아이들 노래를 연습한다. 윤 씨는“기죽어 있는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발표력을 심어주는데는 무대에 나와 노래를 부르는 게 최고”라며 웃음을 내보인다.
/목포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 “뭘 알아야 더 나은 서비스 되죠”
목포 토박이 (유)호남부동산컨설팅 정필조(36) 사장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당발’로 통한다. 단순한 부동산 중계업이 아니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투자 상담으로 지역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테이터와 분석을 중심으로 재텍크 상담을 해주고, 신뢰가 쌓인 고객은 잊지 않고 정 사장을 찾는다. 정 사장의 평소 지론은 인맥만으로 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정 사장은 분양 상담사, 권리 분석사, 경매자격증 등을 취득한 상태다.
그가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차별화 된 투자 상담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부동산 중개업계의 경쟁 때문이다. 투자 유망 지역을 골라내려면 부동산 경기 예측과 지역의 도시 계획 및 발전 청사진 등을 머리에 담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컨설팅도 가능하고, 고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그는 부동산 중개업을 중매에 비교한다. 잘된 중매는 술이 석잔, 못하면 뺨이 세 대라 했다. 부동산 중개도 투자에 성공해야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목포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 “이마트 지역법인화 위해 서명”
“서명한다고 달라지는 것 있느냐는 시민들이 꽤 있죠. 그 때마다 ‘10만명 서명 받아서 한 번으로 안되면 두 번 세 번 이마트 본사로 찾아 가겠다’고 하면 기꺼이 서명용지를 채워 주십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전북이마트의 지역법인화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김현종(전주포럼 대표)씨. 지난 5월중순부터 전주시내와 전주시 서신동 이마트 매장 앞에서 벌인 서명운동에 참가한 시민이 10만명에 육박, 오는 20일에 서명부를 이마트 본사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대형 플래카드를 들고 전주시내 주요 교차로에서 오전 7시 자가용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지역법인화 촉구 홍보를 벌이고 있다. 이마트 이용고객의 70% 정도가 자가용 이용 고객임을 감안한 홍보전략의 일환이라고.
김 대표는 “매년 2500억원의 지역 자금이 이마트를 통해 외지로 나간다”며 “돈이 빠져나가면 사람도 빠져나가는데 이를 막는 길이 지역 법인화”라고 주장한다. 또 "이마트를 통해 우리 전라북도에서 생산되는 쌀, 고기, 채소, 과일을 서울이나 일산, 분당의 이마트 점포에서 연간 수백억원어치 더 팔 수 있다"면서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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