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연 4일째 순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어 셀코리아(Sell Korea)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 나스닥이 장기침체 국면으로 빠져들면서 나스닥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마켓에 대
한 뮤추얼펀드의 환매압박이 거세 지고 있어 셀코리아 우려감은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환율불안에
구조조정 부진 그리고 현대 금융계열사 외자유치 무산 가능성 등 국내 증시악재들과 맞물리면서 일
각에서는 조만간 외국인 이탈이 급속 진행될 수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최근 외국인 매도 규모나 매도 대상으로 볼 때 한국증시에서 당장 급격한 이탈은 없
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 증시상황을 보고 한국증시에서 매매결정을 내리는 ‘동조화’가
심화된 점을 고려 할 때 미증시가 장기침체 국면으로 빠지면 한국증시는 물론 세계증시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스닥 폭락 후유증=한국증시에서 외국인 이탈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미국내 뮤추
얼펀드가 이탈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나스닥 지수가 2600선 수준으로 주저앉은 최근 뮤추얼펀드
투자로 50% 이상 손실을 입은 미국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 문제는 나스닥지수가 추가로 더 떨어질 가
능성이 높아지면서 환매요구가 갑자기 늘어날 경우다.
KTB자산운용 김형찬 펀드매니저는“국내 투자자들이 투신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에 가입했다 주가
폭락으로 환매가 많았던 과거 예처럼 미국내에서도 나스닥 폭락으로 투자자들의 환매요구가 강하
다”며“결국 환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선 미국내 뮤추얼펀드는 물론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마켓에
투자한 펀드들의 주식매도는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펀드매니저는 다만 이달중 미FOMC에서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금리인하 등의 정책변화 가능성이 높
아 주가하락세 진정과 무차별적인 환매요구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만만찮은 국내 악재=외국인들은 최근 우량은행주를 집중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순매도로
돌변한 11월 29일부터 삼성전자와 함계 국민 주택 하나 한미 등 우량주를 팔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됐
다.
외국인은 11월 30일엔 무려 1133억원을 순매도 했고 12월 1일엔 코리아아시아펀드 청산 1000억원을 포
함 총 2872억원을 순매도했다. 또 4일에도 선물에서만 2000계약 이상 순매도하고 현물에서도 400억원
가량 파는데 주력했다. 우량은행과 불량은행 합병방식의 구조조정을 예상치 못했더라도 은행 구조조
정이 지지부진할 것이라는 점은 예견했다는 얘기다. 또 이 과정에서 외국인은 은행주와 일부 현대그
룹주 그리고 삼성전자 등을 주로 팔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미국증시 동조화가 가장 큰 원인이며 그동안 보유해왔던 은행주를 환매
요구에 맞춰 판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우량은행과 부실은행간 짝짓기식 합병가능성을 우려한
선매도 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증권 투신 등 현대금융계열사의 외자유치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증안기금이 지원했던 2조5000
억원에 대한 금리인하 문제등 정부지원 부분이 불가쪽으로 기울며 AIG측과 외자유치 협상이 결렬됐다
는 소식이 최근 장중에 나돌았다. 증권업계는 AIG결렬설이 최근 현대전자 현대증권 등 현대관련주에
대한 외국인 매도공세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탈 가능성 반반=피데스투자자문 홍성진 팀장은 “미증시가 안좋으면 외국인은 자국이든 한국이
든 일단 파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며 “또 환율이 상승할수록 손실확대 요인이 커지면서 매도압박
도 그만큼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그러나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가 강하지 않고 최근 사고팔고 반복하고 있는 등 미국움직임
에 동조화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확실하게 이탈조짐을 보
이고 있다고 예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은 적극적으로 매수를 안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많이 파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셀코리아 가능성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
다.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있다.
특히 미국 나스닥이 장기침체 국면으로 빠져들면서 나스닥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마켓에 대
한 뮤추얼펀드의 환매압박이 거세 지고 있어 셀코리아 우려감은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환율불안에
구조조정 부진 그리고 현대 금융계열사 외자유치 무산 가능성 등 국내 증시악재들과 맞물리면서 일
각에서는 조만간 외국인 이탈이 급속 진행될 수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최근 외국인 매도 규모나 매도 대상으로 볼 때 한국증시에서 당장 급격한 이탈은 없
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 증시상황을 보고 한국증시에서 매매결정을 내리는 ‘동조화’가
심화된 점을 고려 할 때 미증시가 장기침체 국면으로 빠지면 한국증시는 물론 세계증시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스닥 폭락 후유증=한국증시에서 외국인 이탈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미국내 뮤추
얼펀드가 이탈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나스닥 지수가 2600선 수준으로 주저앉은 최근 뮤추얼펀드
투자로 50% 이상 손실을 입은 미국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 문제는 나스닥지수가 추가로 더 떨어질 가
능성이 높아지면서 환매요구가 갑자기 늘어날 경우다.
KTB자산운용 김형찬 펀드매니저는“국내 투자자들이 투신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에 가입했다 주가
폭락으로 환매가 많았던 과거 예처럼 미국내에서도 나스닥 폭락으로 투자자들의 환매요구가 강하
다”며“결국 환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선 미국내 뮤추얼펀드는 물론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마켓에
투자한 펀드들의 주식매도는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펀드매니저는 다만 이달중 미FOMC에서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금리인하 등의 정책변화 가능성이 높
아 주가하락세 진정과 무차별적인 환매요구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만만찮은 국내 악재=외국인들은 최근 우량은행주를 집중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순매도로
돌변한 11월 29일부터 삼성전자와 함계 국민 주택 하나 한미 등 우량주를 팔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됐
다.
외국인은 11월 30일엔 무려 1133억원을 순매도 했고 12월 1일엔 코리아아시아펀드 청산 1000억원을 포
함 총 2872억원을 순매도했다. 또 4일에도 선물에서만 2000계약 이상 순매도하고 현물에서도 400억원
가량 파는데 주력했다. 우량은행과 불량은행 합병방식의 구조조정을 예상치 못했더라도 은행 구조조
정이 지지부진할 것이라는 점은 예견했다는 얘기다. 또 이 과정에서 외국인은 은행주와 일부 현대그
룹주 그리고 삼성전자 등을 주로 팔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미국증시 동조화가 가장 큰 원인이며 그동안 보유해왔던 은행주를 환매
요구에 맞춰 판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우량은행과 부실은행간 짝짓기식 합병가능성을 우려한
선매도 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증권 투신 등 현대금융계열사의 외자유치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증안기금이 지원했던 2조5000
억원에 대한 금리인하 문제등 정부지원 부분이 불가쪽으로 기울며 AIG측과 외자유치 협상이 결렬됐다
는 소식이 최근 장중에 나돌았다. 증권업계는 AIG결렬설이 최근 현대전자 현대증권 등 현대관련주에
대한 외국인 매도공세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탈 가능성 반반=피데스투자자문 홍성진 팀장은 “미증시가 안좋으면 외국인은 자국이든 한국이
든 일단 파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며 “또 환율이 상승할수록 손실확대 요인이 커지면서 매도압박
도 그만큼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그러나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가 강하지 않고 최근 사고팔고 반복하고 있는 등 미국움직임
에 동조화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확실하게 이탈조짐을 보
이고 있다고 예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은 적극적으로 매수를 안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많이 파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셀코리아 가능성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
다.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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