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공공서비스상 수상한 조달청 사람들④ 이종갑 원자재수급계획관

동북아 물류허브 개척 선도

지역내일 2003-08-18 (수정 2003-08-20 오후 3:03:25)
조달청은 올해 UN상 수상이라는 쾌거에 이어 또 한번 야심작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동북아 비철금속 물류포럼’이 그것이다. 조달청은 9월 22일 세계 최대 비철금속거래소인 런던금속거래소(LME)와 함께 국내 최초로 이 포럼을 주최한다. 이에 앞서 조달청은 부산과 광양에 런던금속거래소의 지정창고를 유치 ‘동북아 비철금속 물류의 중심국’을 건설한다는 원대한 프로젝트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아마 조달청은 노무현 참여정부가 내건 4대 국정 아젠다 중 하나인 ‘동북아 물류중심국 건설’을 가장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최초의 기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 같은 야심 찬 계획을 일선에서 진두지휘하는 이종갑 원자재수급계획관은 재정경제부라는 외인부대 출신이다.
이 계획관이 조달청에 오게 된 것은 두 기관 간 정례적인 인사교류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역사적 배경이 있다. 과거 재정경제원 금융정책국 출신인 이 계획관은 97년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재정경제원이 재정경제부로 바뀌면서 ‘디아스포라’(로마가 유대인에 대해 취한 정책. 이로 인해 유대인이 유럽 각국으로 뿔뿔이 흩어져 이주하게 됨) 한 경우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이 계획관은 과거 재경부에서 닦았던 노하우를 조달청에서 화려하게 꽃피우는 계기를 만났다.
이 계획관은 재경원 시절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관치에서 시장으로 이행해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시장 제도 및 기구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대표적인 것이 예금자보호법과 예금보험공사다. 미국 예금보험정리공사(FDIC)를 모델로 만든 이 기구는 결국 IMF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 조성을 통해 금융부실을 처리하는 핵심 기관이자 제도가 됐다.
선물을 취급하는 부산 선물거래소와 자금 콜 시장인 한국자금중개주식회사 설립도 금융정책국 시절 그의 손을 거쳤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IMF 외환위기 때문에 금융정책국을 떠나게 됐지만 IMF 이후 관치를 대신해 시장 제도· 기구를 만들어 시장경제로 나아가는 디딤돌을 놓게 된 것이다.
‘동북아 비철금속 물류포럼’은 한국이 동북아 비철금속 물류시장에 뛰어드는 선전포고와도 같다. 그만큼 국제적인 상징성이 있는 행사로 보인다. 또한 조달청의 맨파워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역으로 반증해준다.
이와 관련 조달청은 사실상 국내에 선물거래 개념이 정착되지도 않았던 70~80년대에 이미 원자재 등을 국제선물거래 시장에서 조달하는 등 선물거래 노하우를 지닌 유일한 정부기관이다.
이 계획관은 이 행사의 의미에 대해서 “비철금속 분야와 관련 동북아 물류 허브의 첫 단추를 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ME 지정창고를 설립 운영한다는 것은 비철금속 물류업계에서는 대단한 의미를 갖는다. LME는 영국 런던에 있는 세계 최대 비철금속거래소로서 이곳에서 형성된 가격은 전 세계 비철금속거래의 기준이 된다.
LME 지정창고는 전 세계적으로 12개국 41개 지역에서 400여개가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유럽이 25개 지역, 미국 9개 지역, 그리고 아시아에는 싱가폴과 일본 하타카, 고베 등에 67가 운영되고 있다.
주로 싱가포르가 주도하고 있는 이 시장에 조달청을 매개로 우리나라가 뛰어드는 것이다. 조달청은 98년부터 이 같은 흐름을 읽고 LME 지정창고 국내유치를 위해 대외 접촉의 창구 역할을 해왔으며 부가가치세법 개정협의 등 적극적 역할을 해왔다.
이 계획관은 “국제 물류시장에서 중국의 상해항이 우리를 맹추격해오고 있지만 LME 지정창고를 우리가 따내 아직까지는 한 발 앞서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동북아의 비철금속 물동량은 전 세계의 30%상당을 차지해 왔으나 국내에 LME 지정창고가 없어 싱가포르 창고를 이용해왔었다.
일본에도 역시 지정창고가 있으나 알루미늄만을 취급 운영이 부진하고 사실상 싱가포르가 주도해왔으나 조달청은 이점에 착안, LME 지정창고를 국내에 유치 동북아 비철금속 물류중심기지로서의 발전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이 계획을 잘 이끌고 갔을 경우 동북아지역의 컨테이너 중심항만으로서의 지위뿐만이 아니라 동북아의 비철금속 중개기지로 발전하는 비전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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