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민생투어를 다녀온 것으로 안다.
=청년실업 보통 일이 아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전체 실업률이 3.2%인데 대학졸업하고 직장가야 할 청년실업은 7.5%다. 40만이 넘는 숫자다.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 현장에 나가 살펴 본 것이다. IT(정보통신)직업전문학교에서 직업 훈련을 시키는데 36%가 중도에 탈락하더라. 직장을 다니다 실직된 사람은 실업수당이 나오는데 대학졸업하고 직업훈련받는 사람은 훈련비는 무료이고 한달에 10만원을 준다. 8개월 코스를 거치면 IT분야에 취업할 기회가 있는데 10만원만 주니 중간에 나가는 것이다.
또 청년 실업자를 국가가 지원해 1만명 정도라도 해외에 보내서 연수생 훈련을 시켜야 한다. 우리 당은 이에 대한 제도를 마련하겠다. 가을에 있을 새해 예산심의에서 그 예산을 정부에 건의할 생각이다.
-실정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임안을 제출하려는 장관이 있는가
=정신차려야 될 장관은 노동부 장관과 교육 부총리다. 내가 들어온 뒤에 그런 일 있었으면 해임안 벌써 냈을 것이다. 앞으로 그런 일이 벌어지면 해임안 낸다. 줄줄이 법을 무시하고 그러면 해임안 내고 장관 바꿔야 한다. 사회가 노조세상이 됐다. 노조가 무슨 경영참여인가. 알다시피 우리나라 노조현장이 8:2 구조다. 8은 힘없는 중소기업이고 2는 막강한 교섭력을 갖고 있는 대기업 공기업 화이트칼라다. 이 20%가 자기들 노조의 이익을 위해서 투쟁하다 보니 나머지 80%는 피해자다. 이들은 단체 교섭할 힘이 없고 파업할 힘도 없다.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중소기업이다.
-네덜란드식 노조가 논란인데.
=우리에게 안맞는다. 노조가 이사회에 참여해 ‘콩놔라 팥놔라’ 하고 의사결정에 간섭하면 우리나라에서 기업 안한다. 현장상황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청와대에서 그런 소리하고 있으니까 누가 기업을 하겠는가. 노는 노고 사는 사다. 자본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은 보장돼야 한다. 다만 기업도 이제는 투명해져야 된다. 내 생각에는 노조대표가 이사회에 참관하는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 노조가 경영에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개입은 절대 안된다.
-총무가 특검을 단독처리했다. 원내 문제는 총무에게 일임했나.
당헌에 따르면 원내문제는 총무가 책임을 진다. 그러나 총무 혼자 한다고 보지 않는다. 의원 총회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 시스템 운영은 법조문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대표와도 상의하고 대표도 일이 있으면 총무와 상의하는 것이다. 그동안 총무가 매일 아침 6시에 전화해 상의를 했다. 그러나 이번 일은 상의하지 않았다.
-섭섭함을 나타냈다는데.
대구에 있는 데 “제가 일을 저질렀습니다”라고 홍 총무가 전화해 알게 됐다. 물론 총무 자신이 이 문제를 밀고 나가는 데 따르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나는 선의로 해석한다. 속된 말로 ‘나를 물먹인 것’으로 보지 않는다.
다만 섭섭한 것은 이것이 총무 혼자서 할 일이기보다는 중요한 당론이었기 때문에 의원총회를 통해 이해를 구했어야 옳지 않았나 생각한다.
-강성 대표와 온건 총무가 삐거덕거리는 것은 아닌지.
=이런 것으로 그렇게 보는 것은 도식적인 해석이다. (둘이) 의사소통이 안될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또 내가 왜 강성인가. 내가 얼마나 유연한데(웃음). 나는 다만 원칙이 서면 원칙대로 한다. 나는 심사숙고해서 원칙을 정하고, 그 원칙이 스스로 옳다고 확신하면 타협을 하지 않는다.
-최틀러라는 별명을 안좋아 하나.
=그것은 별로다. 딴 별명을 지어달라.
-특검법안이 11일 본회의에서 통과되리라 보나.
=이 문제는 총무가 책임진다고 했다. 총무는 잘 될 것으로 보더라. 저쪽이 기권을 하던가 퇴장을 하거나 그러는 것 아닌가.
-원안대로 갈 것을 요구할 생각은 없나
=일단 이렇게 해놓은 것을 다시 끌어내린다는 것은 우리로서 2중 3중 부담이다.
-추경안도 걱정했는데 잘 되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추경안처럼 누가봐도 민생문제다 싶으면 이것을 원내전략에 활용하는 일은 없다.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민생과 경제살리기와 사회질서를 확립하는 문제에 관련해 노 대통령이 도움 필요하다면 100% 도와줄 수 있다. 노 대통령이 잘 못하니까 한두마디 하는 것이다.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데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은 무엇인가.
=우리당은 북한에 대해 이중성의 원칙을 갖고 있다고 본다. 하나는 동족이라는 생각이다. 동족을 굶겨죽일 순 없다. 따라서 쌀, 의약품, 비료 등을 줄 수 있다.
다른 하나는 군사적인 것이다. 우리처럼 밀집되고 전투력이 대치돼 있는 곳이 어디 있나. 나는 김대중 정부가 북한에 현금을 준 것은 결정적 과오라고 본다. 현금을 줬기 때문에 오늘날 북핵이 문제된 것이다. 우리가 보기에 8억~10억 달러 가까운 현금이 북에 갔다고 본다. 이게 없었다면 핵개발은 엄두도 못냈을 것이다.
나는 지금도 북한에 현금주는 것은 전부 차단해야 한다고 본다.
-현정부의 대북정책과 다른가.
=그렇게 생각한다. 지금도 현금이 가고 있다. 금강산 사업도 중단해야 된다. 아니면 쌀을 주던지. 돈주지 말고 물자로 주어야 한다. 나는 핵이 해결될 때까지는 돈은 절대로 줘서는 안된다 생각한다.
-한반도 전쟁 위기가 거론되는데.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다. 내가 듣는 정보에 의하면 굉장히를 몇번 반복해도 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다.
-한미관계는 복원됐다고 보나.
=아직도 노 대통령과 미국 사이에는 상당한 간격이 있다. 미국방문때만 그랬지 미국은 기본적으로 노 정권을 신뢰하지 않는다. 내가 듣기로는 정보기관끼리 진짜 알맹이 있는 정보는 교류가 안된다. 불신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의원 5명이 탈당했는데.
=그 사람들 내가 만났다. 3김시대 끝났다며 이제 한국정치도 지역의 벽을 깰 때가 됐다고 말하더라. 이를 위해 몸을 던지겠다고. 지역의 벽을 깨는 것은 동의하나 이것이 가능하겠나. “나가지 말고 같이 가자”했는데 “실패해도 몸을 던진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것”이라고 해 “잘해 보라”며 헤어졌다.
그런데 요즘 신문보니 노무현당 만들려고 하는 것 같더라. 민주당 신주류가 중심이 되고 한나당 합치고 재야에 있는 몇몇 사람 포함되고. 나한테 이야기 한 것과 다르다.
-4년 중임안을 얘기했는데.
=개헌에 대해 의도를 담아서 이야기 한 것은 아니다. 내각제 개헌은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 지지율이 35%를 넘는 경우를 본 적이 없고 2005년 되면 여야 공히 유력한 대권주자의 부상이 시작될 것이다. 그 사람 발언권이 커지는 데 내각제가 가능하겠나. 4년 중임제 정도의 개헌은 상당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다.
-신당 및 정개 개편에 대해 전망을 한다면.
앞으로 우리나라에는 정당이 4개가 될 것이다. 한나라당이 있고, 광주 전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당. 그보다는 당세는 약하지만 자민련이 있고, 새로 만들어지는 노무현 당 있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4~5개월 지났는데 지금 이렇게 국민들에게 신뢰가 떨어진 상황인 만큼 노무현 대통령이 뒤에 있는 것으로 삼척동자도 다 아는 당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진 않는다.
-지난 대선때는 MBC와, 지금은 KBS와 갈등을 겪고 있다. 방송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나.
KBS와 MBC 모두 공영성을 띤 방송으로서 야당에 대해서 섭섭하게 하는 일이 많다. 정 사장이나 KBS에 대해 우리 마음속에 불만이 깔려 있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것 때문은 아니다. 명백하게 법에 위반되는데 어떻게 그냥 넘어가나. 기획예산처의 예산편성 지침을 보면 일반 예비비는 천재지변 등에만 쓰는데 일반 예비비 120억을 연말에 상여금으로 쓴 것은 불법이다.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 부결시켰다. 11개 항목 지적했는데 그 중에 가장 큰 문제가 상여금이다. 이 문제는 KBS도 시인했다. 지출된 항목을 원래는 전부 회수해야 한다.
-대표경선 할 때 이회창 총재 복귀 얘기를 했는데?
=복귀가 아니다. 내년 총선에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것이다.
-총선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전국구 배정하는 것 아닌가?
=전혀 아니다. 총선에 도움을 요청하는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그분 품성을 봐서도 온 국민 앞에서 정계은퇴 발표한 분이 다시 돌아와 정치하고 그러지 않을 것이다. 전혀 그렇게 안본다.
-DJ와 다르다는 것인가
=이 전총재가 그렇게 처신하는 사람이라고 보지 않는다. “도와주십시오” 하고 삼고초려 하겠다는 것이지 그 이상은 아니다.
-대표경선 총선에 지면 은퇴하겠다고 했는데.
=총선에 지면 더 이상 정치 안한다.
-총선에서 이기면 대선으로 가는 것 아닌가.
=총선에 이기면 다음 당대표 경선 또 있을 테니까 거기에는 나가겠지. 내가 66년부터 지금까지 정치 현장의 많은 사람들이 정치 마감하는 모습 많이 봤다. 그런데 대부분이 “멋있다” 싶은 생각 들게 마감하는 사람이 참 없더라. 한 사람 꼽으라면 이춘구 전의원 같은 사람이다. 당시 이춘구 의원은 은퇴할 때 제천에 가면 선거운동도 할 필요도 없었다.
내가 지금 60미만이라면 대통령 하겠다고 뜻을 세우겠지만 내 나이에 여러 가지 사정 보면 17대 총선을 잘 치러 과반수 되면 좋고 최소 원내 제1당이 됐으면 한다. 원내 제1당이 되면 우리 당은 2007년 향해서 자 다시 한번 해보자고 다짐할 것이다. 그러면 당이 다시 일어난다고 본다.
-대표가 대권에 뜻이 없다면 다음 대선에 나올 스타는 있는가.
나는 누군가 선두에 오면 누가 되든 도와줄 것이다. 내가 누구를 찍는 게 아니고 누군가 하나 선두에 오르면 그 사람을 대통령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다. 그 사람은 통일 대통령이 될 것이다. 또 국민 소득 2만불 3만불 끌고 올라갈 수 있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본다.
-킹은 안되고 킹 메이커는 되고 싶다는 얘기인가.
=킹 메이커는 누구를 찍어서 만든다는 건데 나는 뒤에서 뒷받침만 해준다는 거다. 그게 얼마나 명예스러운가. 그 이후에는 손 털고 집에서 손자들과 노는 것이다. 얼마나 행복한가.
=청년실업 보통 일이 아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전체 실업률이 3.2%인데 대학졸업하고 직장가야 할 청년실업은 7.5%다. 40만이 넘는 숫자다.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 현장에 나가 살펴 본 것이다. IT(정보통신)직업전문학교에서 직업 훈련을 시키는데 36%가 중도에 탈락하더라. 직장을 다니다 실직된 사람은 실업수당이 나오는데 대학졸업하고 직업훈련받는 사람은 훈련비는 무료이고 한달에 10만원을 준다. 8개월 코스를 거치면 IT분야에 취업할 기회가 있는데 10만원만 주니 중간에 나가는 것이다.
또 청년 실업자를 국가가 지원해 1만명 정도라도 해외에 보내서 연수생 훈련을 시켜야 한다. 우리 당은 이에 대한 제도를 마련하겠다. 가을에 있을 새해 예산심의에서 그 예산을 정부에 건의할 생각이다.
-실정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임안을 제출하려는 장관이 있는가
=정신차려야 될 장관은 노동부 장관과 교육 부총리다. 내가 들어온 뒤에 그런 일 있었으면 해임안 벌써 냈을 것이다. 앞으로 그런 일이 벌어지면 해임안 낸다. 줄줄이 법을 무시하고 그러면 해임안 내고 장관 바꿔야 한다. 사회가 노조세상이 됐다. 노조가 무슨 경영참여인가. 알다시피 우리나라 노조현장이 8:2 구조다. 8은 힘없는 중소기업이고 2는 막강한 교섭력을 갖고 있는 대기업 공기업 화이트칼라다. 이 20%가 자기들 노조의 이익을 위해서 투쟁하다 보니 나머지 80%는 피해자다. 이들은 단체 교섭할 힘이 없고 파업할 힘도 없다.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중소기업이다.
-네덜란드식 노조가 논란인데.
=우리에게 안맞는다. 노조가 이사회에 참여해 ‘콩놔라 팥놔라’ 하고 의사결정에 간섭하면 우리나라에서 기업 안한다. 현장상황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청와대에서 그런 소리하고 있으니까 누가 기업을 하겠는가. 노는 노고 사는 사다. 자본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은 보장돼야 한다. 다만 기업도 이제는 투명해져야 된다. 내 생각에는 노조대표가 이사회에 참관하는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 노조가 경영에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개입은 절대 안된다.
-총무가 특검을 단독처리했다. 원내 문제는 총무에게 일임했나.
당헌에 따르면 원내문제는 총무가 책임을 진다. 그러나 총무 혼자 한다고 보지 않는다. 의원 총회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 시스템 운영은 법조문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대표와도 상의하고 대표도 일이 있으면 총무와 상의하는 것이다. 그동안 총무가 매일 아침 6시에 전화해 상의를 했다. 그러나 이번 일은 상의하지 않았다.
-섭섭함을 나타냈다는데.
대구에 있는 데 “제가 일을 저질렀습니다”라고 홍 총무가 전화해 알게 됐다. 물론 총무 자신이 이 문제를 밀고 나가는 데 따르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나는 선의로 해석한다. 속된 말로 ‘나를 물먹인 것’으로 보지 않는다.
다만 섭섭한 것은 이것이 총무 혼자서 할 일이기보다는 중요한 당론이었기 때문에 의원총회를 통해 이해를 구했어야 옳지 않았나 생각한다.
-강성 대표와 온건 총무가 삐거덕거리는 것은 아닌지.
=이런 것으로 그렇게 보는 것은 도식적인 해석이다. (둘이) 의사소통이 안될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또 내가 왜 강성인가. 내가 얼마나 유연한데(웃음). 나는 다만 원칙이 서면 원칙대로 한다. 나는 심사숙고해서 원칙을 정하고, 그 원칙이 스스로 옳다고 확신하면 타협을 하지 않는다.
-최틀러라는 별명을 안좋아 하나.
=그것은 별로다. 딴 별명을 지어달라.
-특검법안이 11일 본회의에서 통과되리라 보나.
=이 문제는 총무가 책임진다고 했다. 총무는 잘 될 것으로 보더라. 저쪽이 기권을 하던가 퇴장을 하거나 그러는 것 아닌가.
-원안대로 갈 것을 요구할 생각은 없나
=일단 이렇게 해놓은 것을 다시 끌어내린다는 것은 우리로서 2중 3중 부담이다.
-추경안도 걱정했는데 잘 되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추경안처럼 누가봐도 민생문제다 싶으면 이것을 원내전략에 활용하는 일은 없다.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민생과 경제살리기와 사회질서를 확립하는 문제에 관련해 노 대통령이 도움 필요하다면 100% 도와줄 수 있다. 노 대통령이 잘 못하니까 한두마디 하는 것이다.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데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은 무엇인가.
=우리당은 북한에 대해 이중성의 원칙을 갖고 있다고 본다. 하나는 동족이라는 생각이다. 동족을 굶겨죽일 순 없다. 따라서 쌀, 의약품, 비료 등을 줄 수 있다.
다른 하나는 군사적인 것이다. 우리처럼 밀집되고 전투력이 대치돼 있는 곳이 어디 있나. 나는 김대중 정부가 북한에 현금을 준 것은 결정적 과오라고 본다. 현금을 줬기 때문에 오늘날 북핵이 문제된 것이다. 우리가 보기에 8억~10억 달러 가까운 현금이 북에 갔다고 본다. 이게 없었다면 핵개발은 엄두도 못냈을 것이다.
나는 지금도 북한에 현금주는 것은 전부 차단해야 한다고 본다.
-현정부의 대북정책과 다른가.
=그렇게 생각한다. 지금도 현금이 가고 있다. 금강산 사업도 중단해야 된다. 아니면 쌀을 주던지. 돈주지 말고 물자로 주어야 한다. 나는 핵이 해결될 때까지는 돈은 절대로 줘서는 안된다 생각한다.
-한반도 전쟁 위기가 거론되는데.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다. 내가 듣는 정보에 의하면 굉장히를 몇번 반복해도 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다.
-한미관계는 복원됐다고 보나.
=아직도 노 대통령과 미국 사이에는 상당한 간격이 있다. 미국방문때만 그랬지 미국은 기본적으로 노 정권을 신뢰하지 않는다. 내가 듣기로는 정보기관끼리 진짜 알맹이 있는 정보는 교류가 안된다. 불신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의원 5명이 탈당했는데.
=그 사람들 내가 만났다. 3김시대 끝났다며 이제 한국정치도 지역의 벽을 깰 때가 됐다고 말하더라. 이를 위해 몸을 던지겠다고. 지역의 벽을 깨는 것은 동의하나 이것이 가능하겠나. “나가지 말고 같이 가자”했는데 “실패해도 몸을 던진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것”이라고 해 “잘해 보라”며 헤어졌다.
그런데 요즘 신문보니 노무현당 만들려고 하는 것 같더라. 민주당 신주류가 중심이 되고 한나당 합치고 재야에 있는 몇몇 사람 포함되고. 나한테 이야기 한 것과 다르다.
-4년 중임안을 얘기했는데.
=개헌에 대해 의도를 담아서 이야기 한 것은 아니다. 내각제 개헌은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 지지율이 35%를 넘는 경우를 본 적이 없고 2005년 되면 여야 공히 유력한 대권주자의 부상이 시작될 것이다. 그 사람 발언권이 커지는 데 내각제가 가능하겠나. 4년 중임제 정도의 개헌은 상당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다.
-신당 및 정개 개편에 대해 전망을 한다면.
앞으로 우리나라에는 정당이 4개가 될 것이다. 한나라당이 있고, 광주 전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당. 그보다는 당세는 약하지만 자민련이 있고, 새로 만들어지는 노무현 당 있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4~5개월 지났는데 지금 이렇게 국민들에게 신뢰가 떨어진 상황인 만큼 노무현 대통령이 뒤에 있는 것으로 삼척동자도 다 아는 당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진 않는다.
-지난 대선때는 MBC와, 지금은 KBS와 갈등을 겪고 있다. 방송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나.
KBS와 MBC 모두 공영성을 띤 방송으로서 야당에 대해서 섭섭하게 하는 일이 많다. 정 사장이나 KBS에 대해 우리 마음속에 불만이 깔려 있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것 때문은 아니다. 명백하게 법에 위반되는데 어떻게 그냥 넘어가나. 기획예산처의 예산편성 지침을 보면 일반 예비비는 천재지변 등에만 쓰는데 일반 예비비 120억을 연말에 상여금으로 쓴 것은 불법이다.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 부결시켰다. 11개 항목 지적했는데 그 중에 가장 큰 문제가 상여금이다. 이 문제는 KBS도 시인했다. 지출된 항목을 원래는 전부 회수해야 한다.
-대표경선 할 때 이회창 총재 복귀 얘기를 했는데?
=복귀가 아니다. 내년 총선에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것이다.
-총선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전국구 배정하는 것 아닌가?
=전혀 아니다. 총선에 도움을 요청하는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그분 품성을 봐서도 온 국민 앞에서 정계은퇴 발표한 분이 다시 돌아와 정치하고 그러지 않을 것이다. 전혀 그렇게 안본다.
-DJ와 다르다는 것인가
=이 전총재가 그렇게 처신하는 사람이라고 보지 않는다. “도와주십시오” 하고 삼고초려 하겠다는 것이지 그 이상은 아니다.
-대표경선 총선에 지면 은퇴하겠다고 했는데.
=총선에 지면 더 이상 정치 안한다.
-총선에서 이기면 대선으로 가는 것 아닌가.
=총선에 이기면 다음 당대표 경선 또 있을 테니까 거기에는 나가겠지. 내가 66년부터 지금까지 정치 현장의 많은 사람들이 정치 마감하는 모습 많이 봤다. 그런데 대부분이 “멋있다” 싶은 생각 들게 마감하는 사람이 참 없더라. 한 사람 꼽으라면 이춘구 전의원 같은 사람이다. 당시 이춘구 의원은 은퇴할 때 제천에 가면 선거운동도 할 필요도 없었다.
내가 지금 60미만이라면 대통령 하겠다고 뜻을 세우겠지만 내 나이에 여러 가지 사정 보면 17대 총선을 잘 치러 과반수 되면 좋고 최소 원내 제1당이 됐으면 한다. 원내 제1당이 되면 우리 당은 2007년 향해서 자 다시 한번 해보자고 다짐할 것이다. 그러면 당이 다시 일어난다고 본다.
-대표가 대권에 뜻이 없다면 다음 대선에 나올 스타는 있는가.
나는 누군가 선두에 오면 누가 되든 도와줄 것이다. 내가 누구를 찍는 게 아니고 누군가 하나 선두에 오르면 그 사람을 대통령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다. 그 사람은 통일 대통령이 될 것이다. 또 국민 소득 2만불 3만불 끌고 올라갈 수 있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본다.
-킹은 안되고 킹 메이커는 되고 싶다는 얘기인가.
=킹 메이커는 누구를 찍어서 만든다는 건데 나는 뒤에서 뒷받침만 해준다는 거다. 그게 얼마나 명예스러운가. 그 이후에는 손 털고 집에서 손자들과 노는 것이다. 얼마나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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