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예비대회 졸속 우려

지역내일 2000-09-06
주제목 전주세계소리축제 예비대회 졸속 우려
부제목 공무원들만 생고생, '전문인력' 아쉽다
발문


'세계인이 함께하는 지구촌의 소리역사를 만든다'는 목표로 전북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계소리축제의 예비대회가 지역예술계를 비롯한 도민과의 공감대 형성에 실패하고 있
어 우려를 사고 있다.
전북도와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위원장 유종근 지사)는 오는 10월17일부터 19일까지 '세
계소리축제 예비대회'를 개최한다. 2001년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사전
홍보와 본대회 주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예비대회는 "전문인력"의
절대 부족으로 곳곳에서 "졸속대회"의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이다.

이해하기 힘든 조직위
소리축제조직위원회는 예비대회의 순수 프로그램 비용으로만 8억1천7백여만원을 투자한다
고밝혔다. 중국과 일본, 이탈리아등의 해외공연팀을 초청하고 국내 예술인들의 공연이 예정
되어 있다.
조직위에 따르면 예비대회는 우리나라의 판소리와 중국의 얼후, 일본의 사미센이 함께하는
전통음악공연과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정경화씨의 바
이올린의 협연이 펼쳐진다.
전북도와 조직위가 밝히는 것처럼 '전주소리축제'의 진수를 뽑아 공연하는 예비대회 치고는
국제행사의 면모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첫 번째 지적이다.
이는 지난 3월에 출범한 소리축제조직위가 전문인력이 아닌 도 공무원이 주축이 돼, 행사준
비 자체에만 급급할 뿐 행사의 의의와 내용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문화계 모 인사는 "조직위의 인적구성부터 세계적 축제에 어울리는 모양새를 찾기 어렵다"
며 "사단법인 단체에 전문인력보다 공무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놓고 국제축제를 치룬다는
발상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문화계 일각에서는 "소리축제조직위원회가 지나치게 서양음악에 치우쳐 본래의 의도
를 잃어가고 있다"며 소리축제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도 "팍팍하다"는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또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홍보전략이나 도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공무원이 주축이 된 조직위의 힘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2001년 본대회에 2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초청될 것이라는 조직위의 호언은, 각국 대사관에
예비대회 초청장이 발송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소리만 요란한' 축
제를 우려할 수밖에 없다.
한편, 당초 초청 예정이었던 북한예술단의 공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예술기획
과 관계자는 "초청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어렵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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