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약한 힘이지만 원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가톨릭상지대 간호과 나이팅게일 봉사대

지역내일 2000-11-13
“일생을 의롭게 살며 성심으로 환자의 안녕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의미를 찾아 세상으로부터 그늘진 이웃들에게 보이지 않는 선행을 베
풀어 온 이들이 있다. 가톨릭상지대 간호과 ‘나이팅게일 봉사대’가 그들이다. 그들이 남몰
래 뿌려놓은 소중한 사랑의 씨앗이 열매를 맺었다. 지난달 27일 대구 경일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전국대학생 자원봉사 경진대회’에서 나이팅게일 봉사대는 전국에서 73개 팀이 경
합을 벌인가운데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은 세상에 알려진
것을 부끄러워했다.
나이팅게일 봉사대는 결성된 지 3년밖에 되지 않는 새내기 동아리이다. 부족한 것도 많고
서툰 것도 많지만 사랑과 봉사의 정신만큼은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봉사대의 방문지는 높고 낮음이 없다. 독거노인에서 불의의 사고로 몸이 불편해진 분, 장애
로 거동이 불편한 분 등 그들의 사랑은 오히려 낮을수록 더 깊어진다. 그들의 방문활동이
쉽지만은 않았다.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으로 문전박대를 당하는가 하면 어렵게 방문을
들어서도 냉담하게 반응하는 환자들을 볼때면 왠지 서글퍼다는 생각에 뛰쳐나가고 싶은 마
음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럴때일수록 그들을 다잡아세운건 그들 자신이었다. “힘
들고 어려울수록 빛나는 게 봉사와 희생이라고 생각했어요. 철없는 생각으로 발길을 돌린다
면 전정한 나이팅게일이 될 수 없잖아요”라며 김도혁(간호과 2) 회장은 말한다.
이들의 봉사활동은 가정방문에만 그치지 않는다.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찾아 입원환자 보
조활동, 챠트관리보조, 혈압·당뇨 측정 등의 자원봉사활동도 펼치고 있으며, 행려자 보호시
설인 ‘우리집’에도 매달 한번씩 방문해 청소며, 빨래 등 궂은 일을 도맡아서 한다. 물론
노인분들과 따뜻하게 말벗하는 것도 잊지않는다.
봉사대에 가입했다고 해서 무조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봉사대원이 되기 위
해서는 철저한 사전교육이 필수. 그래서 이들은 안동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21세기 행
복만들기를 위한 자원 봉사대학 과정을 수료하고 있다. 이곳을 거쳐야만 비로소 봉사대원으
로서의 자격이 부여된다.
봉사활동은 연중무휴이다. 명절일수록 외롭게 사시는 분들의 쓸쓸함은 더 큰 법. “지난해에
는 가정봉사활동 대상자들에게 추석 떡을 돌렸어요. 그냥 떡만 드리고 온 것이 아니라 함께
얘기도 나누면서 명절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채워드리고 돌아왔어요”라고 김 군은 말한
다.
방문일지를 써는 꼼꼼함도 잊지 않는다. 봉사대는 봉사활동을 할 때마다 일지에다 대상자의
생활상황, 방문활동, 건의사항 등을 일일이 기재해놓는다. 일지 한토막. “2000년 8월 10일
아저씬 여전히 방안에만 누워계셨고 아주머니는 농사를 지으신다…중략…몸이 불편하신 아
저씨와 말동무를 해드리는 것도 좋지만 일손이 바쁜 농사철에는 아주머니의 일을 많이 도와
드려야 할 것 같다.” 가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참 봉사정신을 엿볼 수 있다.
얼마전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헌혈증서 모으기를 해 100여장을 모았다. 처음에는 이 헌혈
증서를 TV프로그램에 보내려고 했으나 더 많은 증서를 모아 조금이라도 더 필요로 하는
대상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다. 꼭 필요한 분은 이쪽으로 연락해도 좋을 법 하다.
김 군은 “나이팅게일 봉사대는 즐겁고, 보람된 대학생활과 더불어 참 간호인이 되기 위한
덕목을 배울 수 있는 곳”이라며 “미약한 지식이나마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지
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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