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에 들어 냉천 초등학교 5학년 3반 아침 자습시간은 좀 색다르다.
그들의 아침시간은 번호순서대로 48명의 학생과 선생님이 그날 번호의 주인공을 향한 사랑의 편지를 쓴다. 또한 그 주인공도 선생님께 편지를 쓴다.
단점보다는 장점을 칭찬할 줄 아는 5학년 3반 친구들은 이 자습시간을 제일 좋아한다. 아침에 쓴 49장의 사랑의 편지들은 파일에 가지런히 꽂혀 수업이 끝날 때 주인공에게 전달이 되고 집으로 향하는 그 주인공은 세상을 모두 가진 아이가 되어 소중한 보물을 가족들에게 보여주며 또 한번 행복해진다.
아이들을 이처럼 날마다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이는 바로 김재숙 담임 교사.
교직경력 13년의 김 교사는 줄곧 아이들에게 '우리'라는 개념을 심어주며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자'라는 교육목표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아침에 쓰는 편지도 남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아이들로 만들기 위해 마련한 방법 중에 하나다.
상탄 초등학교의 재임당시 96년부터 1년에 한번씩 만드는 학급문집과 학급바자회 건전한 인터넷 운영으로 아이들의 우정과 생각주머니를 키워나가고 있는 김 교사.
인터넷 DAUM의 '생각주머니'라는 카페에 들어가면 5학년 3반 어린이들의 따뜻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금세 엿볼 수 있다. 선생님과 반에서 컴퓨터를 아주 잘 다루는 해인이가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이곳은 대화방, 이성친구 찬반 토론, 학부모코너 등 다양한 코너로 운영되어 게임이나 유해사이트에만 열중하려는 아이들을 모두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 여름 30시간의 '마인드 맵' 연수 후엔 사회 등 교과목에 이용하며 아이들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김 교사. 심점순 교감도 김 교사에 대해 열린교육을 실천하며 항상 성실한 자세로 불우 이웃돕기 등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사물놀이 지도교사로서 예술제에서 큰 활약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큰 업적보다도 김 교사가 크게 느껴지는 것은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에게 신뢰받는 교사라는 것.
아이들을 제일 잘 이해할 수 있는 일기장도 고학년이라 자신들의 감정을 조금 속일 수 도 있을 법한데 자신들을 100% 믿어주며 비밀을 보장해주고 이끌어주는 김 교사에 대한 신뢰가 있어 5학년 3반 학생들에게는 따로 써서 보관하는 일기장 따위는 필요가 없다.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의논이 안 되는 것도 선생님께는 무엇이든지 털어놓을 수 있다는 그들의 믿음. 김 교사가 학부모들에게 바라는 것도 아이들을 믿어달라는 것. 그러나 이렇듯 신뢰를 받고 있는 김 교사도 방과후엔 늘 자신을 반성하며 다섯 번 넘게 계속해서 읽고 있는 책이 있다.
그가 학기초 학부모회의 때나 학부모 상담시에 늘 권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 (김영사)라는 책을 마음을 담아 읽어보라는 것. 사랑하는 아이들과의 미숙한 대화로 상처를 주었던 많은 부모들의 예와 반성이 적힌 책이다. 김 교사의 학생들이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가정에서도 더욱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꼭 권하는 일이다.
하루 하루를 교사노릇 부모노릇에 대해 겸손함으로 늘 반성하는 김재숙 교사. '참 좋은 선생님'이란 바로 이런 선생님이 아닐까?
전미정 리포터 flnari@hanmail.net
그들의 아침시간은 번호순서대로 48명의 학생과 선생님이 그날 번호의 주인공을 향한 사랑의 편지를 쓴다. 또한 그 주인공도 선생님께 편지를 쓴다.
단점보다는 장점을 칭찬할 줄 아는 5학년 3반 친구들은 이 자습시간을 제일 좋아한다. 아침에 쓴 49장의 사랑의 편지들은 파일에 가지런히 꽂혀 수업이 끝날 때 주인공에게 전달이 되고 집으로 향하는 그 주인공은 세상을 모두 가진 아이가 되어 소중한 보물을 가족들에게 보여주며 또 한번 행복해진다.
아이들을 이처럼 날마다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이는 바로 김재숙 담임 교사.
교직경력 13년의 김 교사는 줄곧 아이들에게 '우리'라는 개념을 심어주며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자'라는 교육목표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아침에 쓰는 편지도 남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아이들로 만들기 위해 마련한 방법 중에 하나다.
상탄 초등학교의 재임당시 96년부터 1년에 한번씩 만드는 학급문집과 학급바자회 건전한 인터넷 운영으로 아이들의 우정과 생각주머니를 키워나가고 있는 김 교사.
인터넷 DAUM의 '생각주머니'라는 카페에 들어가면 5학년 3반 어린이들의 따뜻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금세 엿볼 수 있다. 선생님과 반에서 컴퓨터를 아주 잘 다루는 해인이가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이곳은 대화방, 이성친구 찬반 토론, 학부모코너 등 다양한 코너로 운영되어 게임이나 유해사이트에만 열중하려는 아이들을 모두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 여름 30시간의 '마인드 맵' 연수 후엔 사회 등 교과목에 이용하며 아이들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김 교사. 심점순 교감도 김 교사에 대해 열린교육을 실천하며 항상 성실한 자세로 불우 이웃돕기 등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사물놀이 지도교사로서 예술제에서 큰 활약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큰 업적보다도 김 교사가 크게 느껴지는 것은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에게 신뢰받는 교사라는 것.
아이들을 제일 잘 이해할 수 있는 일기장도 고학년이라 자신들의 감정을 조금 속일 수 도 있을 법한데 자신들을 100% 믿어주며 비밀을 보장해주고 이끌어주는 김 교사에 대한 신뢰가 있어 5학년 3반 학생들에게는 따로 써서 보관하는 일기장 따위는 필요가 없다.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의논이 안 되는 것도 선생님께는 무엇이든지 털어놓을 수 있다는 그들의 믿음. 김 교사가 학부모들에게 바라는 것도 아이들을 믿어달라는 것. 그러나 이렇듯 신뢰를 받고 있는 김 교사도 방과후엔 늘 자신을 반성하며 다섯 번 넘게 계속해서 읽고 있는 책이 있다.
그가 학기초 학부모회의 때나 학부모 상담시에 늘 권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 (김영사)라는 책을 마음을 담아 읽어보라는 것. 사랑하는 아이들과의 미숙한 대화로 상처를 주었던 많은 부모들의 예와 반성이 적힌 책이다. 김 교사의 학생들이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가정에서도 더욱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꼭 권하는 일이다.
하루 하루를 교사노릇 부모노릇에 대해 겸손함으로 늘 반성하는 김재숙 교사. '참 좋은 선생님'이란 바로 이런 선생님이 아닐까?
전미정 리포터 flna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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