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기업이 교육 망쳤다”

전성은 교육혁신위원장, 계명대 특강서 밝혀

지역내일 2003-09-28 (수정 2003-09-29 오후 2:11:29)
“교육은 권력 유지나 기업활동의 수단으로 이용되어선 안 됩니다. 철저하게 권력과 기업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전성은 대통령직속 교육혁신위원장(거창 샛별초등학교 교장)은 지난 26일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의양관에서 열린 ‘이야기로 푸는 현대 교육 100년사’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권력이 종교와 함께 교육을 방치한 적이 없다”며 “우리 교육은 권력과 여기에 기생해온 기업에 의해 철저하게 망가졌으며 교육관료, 교사, 교장 등은 피해자이자 공범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일제시대에는 충실한 황국신민의 양성, 이승만 독재정권시대에는 체제유지와 선전, 박정희 정권의 개발독재와 전두환 군사정권시대에는 값싸고 질 좋은 노동력 생산 등의 논리로 이용된 게 우리교육의 100년이었다”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그러나 “지난 84년 YMCA중등교사 협의회 창립으로 시작된 교육계 민주화 운동으로 지금은 정치로부터는 비교적 자유로워졌다”며 “이제부터 잘못하면 우리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혁신위 활동을 통해 기존 밑그림이 있기에 맞출 수 있는 퍼즐게임과 같이 15년쯤 후의 교육깃발과 같은 큰 밑그림을 그리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사교육비 등은 기침과 고열 등의 증상에 불과하다”며 “우리나라 교육은 사랑과 공존, 상생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천재를 길러내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교육을 죽이면 안되듯이 농촌학교보다 농촌교육, 대학교보다 대학교육을 살리는 등 교육력을 키우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서울대 최상주의의 입시위주교육과 지방대문제 등 대안으로 지역(지방)에 서울대와 같은 대학을 만들어 교육봉우리를 전국에 분산해 토너먼트를 지역단위별로 벌이는 지역 단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지난 5월말 교육혁신위 위원장으로 임명을 받아 6월23일 혁신위를 꾸려 교육정책을 연구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중순께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구 최세호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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