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최고위원 등 구동교동계 2선후퇴 주장이 불거진 5일 아침에 열린 당4역회의 분위기는 매우 심각했다. 민심이반이라는 외적 위기에다 해법을 놓고 누군가 피를 볼수도 있는 내부 갈등이 마침내 터졌기 때문이다.
김옥두 총장은 회의에 들어가기전 청와대에 제출한 보고서의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초선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회의에서는 서영훈 대표, 김옥두 총장 등이 한목소리로 당이 위기를 맞고 있으며 단합할 것을 호소했다고 한다. 박병석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지금 당이 어려운 시련기를 맞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검찰탄핵안처리 이후 당직자, 의원들의 위기를 알리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처럼 공식회의에서조차 위기를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회의에서는 “굳은 각오와 신념”“단합과 단결을 이루는데 앞장서자”는 말로 위기극복의지를 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하루를 더 하더라도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하자”는 말로 당의 처지와 당직자들의 처지를 표현했다. 이미 개편이 기정사실화돼있는 처지에서 최대의 위기가 과제로 주어져있는 것이다.
6일 청와대 주례보고를 앞두고 사퇴서 제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제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로 일축했다. 이미 개편이 기정사실로 굳어진 마당에 미리 사퇴서를 낸다는게 정치적 쇼 이상의 의미를 갖느냐는 것이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