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투자자금 ‘부동산 앞으로’

투신자금 올들어 10조원 줄어 … 고객예탁금도 3월이후 연일 최저치 경신

지역내일 2003-10-06 (수정 2003-10-07 오후 3:07:34)
금융자금의 보수화 경향이 강해지면서 증시와 은행권에서 이탈한 자금이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기성 대기자금으로 불리던 MMF 등도 준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의 부동산대책 무용론 마저 나오고 있다.
7일 증권업계와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뮤추얼펀드 수익증권 MMF 등 투신상품에 가입한 투자자금은 163조3270억원으로 올 초에 비해 10조8464억원이나 줄었다. 혼합형 펀드에서 많이 빠져나갔다. 정통부기금, 노동부기금, 국민연금 등 정부 연기금의 환매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혼합형 중 주식형 잔고가 연초 16조1960억원에서 9개월만에 13조5210억원으로 2조6750억원 줄었고 채권형은 36조4210억원에서 29조3310억원으로 7조900억원이나 축소되는 등 모두 10조원 가까이 빠져 나갔다.
주식형 수익증권은 연초 10조4830억원에서 10조4540억원으로 290억원 준 데 그쳤다. 지난 2월말 11조원대로 올라섰으나 8월에 10조원대로 내려앉으며 감소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채권형 펀드도 9개월간 장기는 39억원, 단기는 232억원 느는 등 변동폭이 매우 적었다. MMF는 49조4820억원에서 1조3000억원이상 줄어들었다. 5월이후 늘어나던 추세도 한 풀 꺾였다. 2월말에 비하면 11조원 격감한 셈이다.
모 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정부기관의 연기금들은 대부분 혼합형 펀드에 많이 가입하는 경향이 있으며 올들어 혼합형이 줄어든 것은 연기금이 환매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투신운용 펀드매니저는 “개인들이 환매를 하니까 기관들이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 줄어들고 있다”고 털어놨다.
개인들의 증시자금을 보여주는 예탁금도 지난 2일 현재 8조7581억4200만원으로 줄어들어 지난 3월이후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은행도 금리가 낮아지면서 예금증가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총예금잔액은 29일까지 2조6514억원 줄었고 연초에 비해 15조원 느는 데 그쳤다. 총예금 잔액은 501조4024억원이다.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보면 총예금 자체는 늘고 있지만 증가속도는 크게 줄었다”면서 “월단위로보면 오히려 줄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증시와 은행의 이탈자금이 부동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최근에는 은행과 주식시장 자금을 빼서 투자할만한 분당과 목동의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면서 “분당 48평형 아파트 분양권이 1년새 3억원에서 4억20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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