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파병까지 시간 걸릴 듯

미국의 재건계획 더 복잡하게 전개될 수도

지역내일 2003-10-08 (수정 2003-10-08 오후 2:54:21)
터키 의회가 병력 1만명 가량을 이라크에 파견하는데 동의했으나 이번 승인이 미국의 이라크재건계획에 긍정적인 요인으로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일부 외신은 터키의 파병이 이라크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우선 이라크과도통치위가 터키의 이라크 파병에 가장 걸림돌로 등장했다. 과도통치위는 터키의 이라크 파병을 만장일치로 거부하며 “터키의 파병은 옳지 않으며 치안 회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터키 인접지역인 이라크 북부에 거주하는 쿠르드족 때문이다. 이들은 자민족을 탄압하고 독립을 방해하는 터키 정부에 맞서 15년 동안 싸워왔다. 이라크 내 쿠르드인들은 오랜 기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온 터키군의 이라크 주둔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쿠르드민주당과 쿠르드애국동맹 등 쿠르드족 무장 정치단체들은 이웃 국가인 터키의 파병은 영토적 야욕과 분리할 수 없기 때문에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며 우려했다. 이에 대해 압둘라 굴 터키 외무장관은 “파병은 1년 기한이며 터키는 이라크 점령세력의 일환이 될 의도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터키군의 파병은 점령상황을 연장시키기 위한 것이라 미군의 점령을 단축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터키 정부는 쿠르드족과의 직접 충돌을 피하고 영토적 야욕에 대한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바그다드 중서부 지역을 선호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터키의 분열된 국론도 이라크 파병의 진로를 가로막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터키 국민의 64.4%가 파병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터키 정부는 파병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국내 일반 여론의 강력한 반대를 고려해 실제 병력파견까지는 최대한 신중함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미국은 터키의 파병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터키의 이라크파병은 이라크안정을 촉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과도통치위의 반대를 의식해 “터키 정부와 파병의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함과 동시에 과도통치위와도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은 터키의 파병이 쿠르드족을 자극해 이라크 북부에서 충돌이 일어나거나 이러한 충돌이 이란 등 인접국의 이라크 내부 정세 간섭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라고 있다.
이라크과도통치위 내 미국인 보좌관인 프란시스 브룩은 이라크 내 쿠르드족이 터키의 군사행동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쿠르드족을 설득해야 하지만 그들은 아직 설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터키는 오토만 제국 시대부터 1차세계대전까지 이라크를 400여년간 지배해 왔으며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과는 15년간의 전투에서 3만7000명의 희생자를 낸 바 있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미국이 터키와 쿠르드족과의 관계를 고려해 파병의 대가로 쿠르드 분리주의 반군의 제거를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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