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지방시대 ∥ 서울권 ● 지역기업 살리기 나선 지방자치단체

공동브랜드로 중소기업 불황 타개한다

지역내일 2003-10-10 (수정 2003-10-10 오후 3:52:23)
계속되는 경제불황에 대기업마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영세한 중소기업의 경우 그 고통이 더욱 심하다. 이들 기업은 질 좋은 상품을 생산하고는 있지만 인지도와 마케팅 전략이 없어 판로 확보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중랑구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우수한 기술을 갖고도 자본과 마케팅 능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중소기업을 위해 발벗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 “공동브랜드를 창조하라” = 중랑구가 ‘중소기업 살리기’의 방법으로 채택한 것은 공동브랜드. 지역 중소기업들이 좋은 기술과 생산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독자적 브랜드가 없어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몇 개월간의 아이디어 짜내기와 밤샘 전략회의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지난 2000년 9월 ‘더조아(THE ZOA)’ ‘위드피아(WITHPIA)’ ‘앙벨리(Embelli)’ 등 3개의 중소기업공동상표를 개발했다.
더조아는 ‘더 좋아’라는 한글을 발음대로 표시한 것으로, 웃는 모습의 부드러운 서체를 통해 따스함과 친근함을 표현했다. 주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캐주얼 상품 제조업체들이 사용하는 브랜드다.
위드피아는 ‘함께 공존하는 세계’를 의미하는 합성어로, 밝은 오렌지색 꽃의 이미지가 번영과 희망을 상징하며 고급스럽고 세련된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앙벨리는 ‘아름답게 꾸며진’이라는 뜻의 불어로, 여성의류나 악세서리 등 주로 여성용품에 부착돼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상표다.
중랑구는 이들 상표를 25개류 32개 품목에 접목해 특허청 상표등록을 마친 후 세부적인 조정작업을 통해 지난해 3월 이 상표를 사용할 관내 중소기업 제조업체를 모집했다. 그 결과 신발류와 의류 생활용품류 악세사리류 등 좋은 기술력과 다양한 품목을 제조하는 18개 업체를 최종 확정했다.

◇ 공동브랜드상품 매출 10배 늘기도 = 공동브랜드를 부착한 제품들의 판매성과는 성공이었다. 안마의자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미성알라딘(대표 신재완)’은 위드피아라는 브랜드로 시장에 출시한 결과 매출이 10배 확대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인터뷰 참조).
신재완 대표는 “제품 출시 초기 연 3억원에 불과했던 안마의자 매출액이 위드피아라는 공동브랜드를 부착하고 난 뒤 30억원으로 10배나 뛰었다”며 “앞으로 소형 전자제품으로 확장할 계획인데 그때도 공동브랜드를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남성복을 생산하는 성림물산과 가죽의류·피혁원단을 만드는 봉황새상사 관계자 역시 “공동브랜드를 부착하고 나서 매출이 2∼5배 가량 늘었다”고 자랑했다. 이밖에도 공동브랜드를 사용한 뒤 중소기업으로선 입점이 힘든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 등에 제품을 내놓는 업체나 일본 등 해외 수출에 성공한 기업이 계속 늘고 있다고 중랑구 김은제 지역경제과장은 밝혔다.

◇ 계속되는 홍보 지원활동 = 그러나 공동브랜드 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매출확대를 뒷받침해줄 홍보활동과 시장개척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중랑구는 이를 위해 중국 북경시 금륜백화점 내 150여평 규모의 공동상표 전시판매장을 확보하고 중소기업협의회 중국진출추진위원회를 구성, 입점을 추진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주변 면목시장에 공동상표 판매장인 ‘더조아 쇼핑센터’를 오는 12월 중 개설해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항도 부구청장은 “지금까지는 공동상표 사용업체 늘리기 등 양적 성장에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사용업체의 품질관리 등 질적 관리에 힘써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명품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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