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9월 <청소년 보호법="">이 실시된 이후 전 국민의 시선이 텔레비전의 한 프로에 고정되었던 때가 있었다. 청소년들에게 술·담배와 유흥업소 출입여부를 판가름 해 양심가게로 선정하는 프로여서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효자촌의 영화마을(031-701-5525) 노흥래(37세)주인이 <청소년 보호법="">을 착실히 지킨다는 소문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본문 : 날카롭고 강직해 보이는 그이는 5년여 동안 비디오가게를 운영하면서 이 법을 꼭 지켜왔다고 한다. 일년에 2백여 개의 비디오가 분실되는데 대부분 18세 이상 볼 수 있는 비디오여서 그 피해를 느끼지만 그만둘 수 없다며 잘생긴 얼굴로 웃는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고 안 지키면 얘들이 어떻게 되겠어요. 남들이 안 지킨다고 나까지 그럴 수는 없지요. 안 빌려주면 훔쳐봐요. 어떤 녀석은 '뭐 이런 데가 다 있어' 하면서 욕도 하구요. 중·고생들이 주로 훔쳐봐요." 비디오를 훔치는 학생을 잡아서 무릎꿇고 반성문을 쓰게 할 때마다, 그래도 아직 우리 나라 학생들은 착하다는 생각이 든단다.
"야단도 치고, 타이르기도 하고, 서너 시간씩 이야기를 할 때도 있어요. 다들 심성들은 착해서 눈물을 뚝뚝 흘려요. 한쪽 구석에서 반성문을 쓰게 하면 안심이 되는지 잘못했다고 열심히 쓰더군요." 여학생들도 이런 일에 가담을 하느냐고 물으니 전체의 20%는 된단다.
"호기심이 강한 나이니 여학생도 점점 늘어나더군요. 다른 가게에는 없는 프로가 우리 가게엔 있으니 훔쳐보고는 회수함 통에 넣는 경우도 있어요. 몇 달 전에는 재수생인데 비디오를 3개나 훔쳐 나가려는 걸 붙잡았어요.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었나 봐요. 수능시험을 앞 둔 상태라 야단치고 돌려보냈어요."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고는 행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참 장하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이런 어른들이 많을수록 착한 학생들이 더 많아 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가게에서 한 두 번 걸려 혼이 났던 아이들이 이다음에 커서 영화관련 종사자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고. 또 먼 훗날 영화배우처럼 잘생긴 비디오 가게 주인아저씨한테 야단맞고 눈물 흘렸던 일을 추억으로 간직하며, 따뜻한 가슴으로 남에게 사랑을 베풀 것이다.
청소년>청소년>
본문 : 날카롭고 강직해 보이는 그이는 5년여 동안 비디오가게를 운영하면서 이 법을 꼭 지켜왔다고 한다. 일년에 2백여 개의 비디오가 분실되는데 대부분 18세 이상 볼 수 있는 비디오여서 그 피해를 느끼지만 그만둘 수 없다며 잘생긴 얼굴로 웃는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고 안 지키면 얘들이 어떻게 되겠어요. 남들이 안 지킨다고 나까지 그럴 수는 없지요. 안 빌려주면 훔쳐봐요. 어떤 녀석은 '뭐 이런 데가 다 있어' 하면서 욕도 하구요. 중·고생들이 주로 훔쳐봐요." 비디오를 훔치는 학생을 잡아서 무릎꿇고 반성문을 쓰게 할 때마다, 그래도 아직 우리 나라 학생들은 착하다는 생각이 든단다.
"야단도 치고, 타이르기도 하고, 서너 시간씩 이야기를 할 때도 있어요. 다들 심성들은 착해서 눈물을 뚝뚝 흘려요. 한쪽 구석에서 반성문을 쓰게 하면 안심이 되는지 잘못했다고 열심히 쓰더군요." 여학생들도 이런 일에 가담을 하느냐고 물으니 전체의 20%는 된단다.
"호기심이 강한 나이니 여학생도 점점 늘어나더군요. 다른 가게에는 없는 프로가 우리 가게엔 있으니 훔쳐보고는 회수함 통에 넣는 경우도 있어요. 몇 달 전에는 재수생인데 비디오를 3개나 훔쳐 나가려는 걸 붙잡았어요.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었나 봐요. 수능시험을 앞 둔 상태라 야단치고 돌려보냈어요."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고는 행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참 장하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이런 어른들이 많을수록 착한 학생들이 더 많아 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가게에서 한 두 번 걸려 혼이 났던 아이들이 이다음에 커서 영화관련 종사자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고. 또 먼 훗날 영화배우처럼 잘생긴 비디오 가게 주인아저씨한테 야단맞고 눈물 흘렸던 일을 추억으로 간직하며, 따뜻한 가슴으로 남에게 사랑을 베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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