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면-호남] 칭찬 인물 4명

지역내일 2003-10-12 (수정 2003-10-13 오전 7:45:55)
“공직자가 업무 책임지는거 당연하죠”
익산시 상수도과 임 훈(37)

“남들이 그래요, 천상 공무원이라고.”
묵묵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어디 한둘이랴마는 익산시 상수도과에 근무하는 임 훈씨도 그중 하나다. 그는 수도 긴급보수팀에서 일하며 익산시 관내 도로의 전 상수도관을 관리하고 있다. 임씨는 늘 긴장된 상태에서 전화통을 노려보고 산다. 잠깐이라도 한 눈을 팔다가는 상수도관 파열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손발을 맞춰야 하는 대행업체 10여 곳의 현장직원들과 긴밀한 협조를 끌어내는 데는 그의 친절한 성격이 한 몫 하고 있다. 주민신고가 들어오면 당일 보수를 원칙으로 하나 작업이 불가피하게 미루어질 때, 정중하게 이해를 구하는 것도 그의 일이다. 비상근무조를 짜는 명절을 제외하고는 24시간 대기상태인 임씨는 될 수 있으면 현장에 부인과 아이들을 데리고 다닌다. 이렇게 시간을 같이 보내는 가족들은 임씨의 노고를 알고 이해해주는 든든한 후원자다.
우리 사회는 임훈씨처럼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는 오늘도 커다란 사고를 하나 비껴 가는지도 모른다.
익산 심미경 리포터 inthelife@empal.com

4번 - 인물

어깨제목:광주시 서구자원봉사센터 조영곤씨
제목:?도우면서 삶을 배워요?
사진:재해복구현장지원활동 모습을 넣어주세요.

20대 청년 조영곤씨(27)가 장애아동들의 손발노릇은 물론 용기를 심어주는 아름다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상을 보거나 들을 수 없는 시?청각장애아동들의 얼굴은 늘 굳어있는 표정이다. 하지만 도자기 만들기, 유리공예, 서울생활캠프 등 보통 어린이들과 똑같은 체험활동을 하고 나면 장애아동들의 얼굴은 해맑은 아이들 표정으로 달라져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조 씨는 원래 청소년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광주YMCA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면서 자신의 전공도 살릴 수 있는 자원봉사활동이 이후 삶의 진로가 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4년째 서구자원봉사센터에서 실무자로 일하고 있는 그는 자원봉사교육, 치매노인?장애아동 등 결연사업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태풍 피해가 컸던 여수에 50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왔다. 지난해부터 시각장애?정신지체장애아동 지원을 1:1 결연활동으로 이끌고 있고 내년에는 청각장애아동에게까지 그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지난 4년의 생활은 공동체를 바라보는 눈을 만들고 나누는 삶에 대한 훈련과정이었다”고 자평하는 그는 앞으로 대학생자원봉사자 조직 구성에도 주력할 참이다.
광주 임선진 기자 klims@naeil.com

5번 - 인물

나누는 삶은 인간의 당연한 도리
더함나 장학회장 원광대 조용재 교수

자원봉사 동아리 지도교수로 2주에 한번은 사회시설을 방문하는 조용재(49. 원광대) 교수의 삶은 이채롭다. 1997년 캄보디아에 의료봉사활동에 나섰다가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원광대학 병원의 두 의사의 삶에서 앞으로의 인생을 결정했다는 조 교수. 9달동안 고민 끝에 2000년에 ‘더함나 장학회’를 만들어 배고픈 사람 배 안고프게 하기, 아픈 데 치료 못 받는 사람 치료해주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80여명의 후원회원 중에는 매달 회비를 내는 회원에서부터 기천만원을 내는 사람도 있다. 매년 1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으며 독거노인을 돕는 대대적인 행사도 2년째 해 왔다. 원불교 교도이기도 한 조 교수는 “우리 삶의 이치가 원불교 삼동윤리와 같다”고 말한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바로 우리 가족을 돌보는 것과 같으며, 인간은 존재만으로 위대하며 장애인이건, 피부색이 다르건, 가진 것이 적건 간에 누구나 위대하게 살게 해 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
50만원이면 집을 지을 수 있다는 베트남에 오는 10월말 집짓기 기금을 전달하러 방문할 예정이다. ‘인류는 한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그에게 국경은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
익산 심미경 리포터 inthelife@empal.com

6번 - 인물

“어머니 대신 효도하는 것일 뿐”
익산 ‘우리집 숯불갈비’ 황기철 사장 부부

매월 2일이면 익산시 ‘우리집 숯불갈비’에는 150여명에 달하는 노인들로 북적인다.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해 이웃 노인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기 시작한 것이 벌써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2일에는 60여명의 노인들과 함께 관광을 다녀오기도 했다. 버스 좌석이 모자라 승용차까지 대절해 정읍 내장사를 다녀왔다. 물론 가게 문은 닫고 5명의 직원도 동참했다. 미리 정성 들여 준비한 여러 가지 음식을 노인들에게 대접했다. 작년에는 용인 민속촌, 김제온천으로, 올해는 정읍내장산으로 노인들을 모시고 효도관광을 다녀왔다.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황씨 부부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이웃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한 시민은 “받는 것 없고 알지도 못한 노인들을 위해 온갖 정성과 친절을 베푸는 일을 누가 시킨다고 할 수 있겠느냐”며 “이웃으로 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황기철 사장은 ‘수고하신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면 ‘무엇이 고맙습니까? 의당 할 일을 한 건데요. 더 잘 대접 못 해드린 것이 미안합니다’라고 대답해 묻는 이들을 쑥스럽게 만드는 걸로 유명하다. .
익산 심미경 리포터 inthelife@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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