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결의안 표결 하루 연기

러시아 반대로 막판 진통 … 미, 러·프·독과 추가논의

지역내일 2003-10-16 (수정 2003-10-16 오후 1:26:23)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수렁 탈출과 수퍼파워간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될 새로운 이라크 유엔결의안이 힘겨루기 두달만에 성사국면을 맞고 있으나 막판 진통으로 인해 표결은 일단 16일(현지시각)로 하루 연기됐다. 유엔결의안은 우리나라 파병 여부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15일 밤 유엔안보리에서 이라크 결의안을 표결에 부치려 했으나 러시아측이 하루 연기를 요청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미국 등과의 비공개 막후 협의를 마친 후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유엔표결이 하루 연기될 것이며 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 3개국 정상들이 16일 이른 아침(미동부시각 16일 오전 6시) 전화 정상대화를 갖고 추가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대사는 “러시아, 프랑스, 독일이 제시한 수정안이 모두 수용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3개국 정상들이 추가 논의하려는 것”이라고 전하고 “3개국 정상들의 논의가 끝날 때까지는 표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엔안보리에선 이날 하루 이라크 결의안 채택을 놓고 막판까지 첨예한 밀고 당기기가 벌어졌다.
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 이른바 반전국가들은 유엔이 아닌 미국주도의 이라크 재건작업 추진과 다국적군 지휘를 인정해주는 큰 양보를 했으나 보다 신속하고 명확한 이라크 주권이양을 위해 일정표를 제시할 것 등 6가지 수정안을 막판까지 요구했다.
미국은 이들 국가들의 요구에 대해 타협할 수 있다는 제스처를 취하면서도 조기 이라크 주권 이양 등 기본 원칙에서는 양보를 거부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우리는 지지표까지 계산할 수는 없으나 그동안 진전을 이뤄 결의안을 승인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하루 결의안을 함께 마련했던 영국, 스페인은 물론 이른바 반전국가들을 포함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8개국의 정상 또는 외무장관들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했다.
미국은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중 수정안을 제시한 3개국과 3개국의 수정안을 지지하는 중국, 시리아 등의 반대나 기권이 예상되지만 나머지 10개국에서는 동의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다만 막판 추가 양보가능성을 내비치며 프랑스나 시리아를 제외하고 러시아, 독일까지 끌어 들여 최대 13∼14표의 찬성으로 압도적 승인을 받는다는 목표아래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언론들은 캘리포니아주를 방문중인 조지 부시 대통령이 APEC정상회담 참석차 미국을 떠나는 16일까지 승인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엔의 이라크 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한국 등의 이라크파병까지 즉각 자동적으로 얻어내는 것은 아니지만 유엔결의안 유무를 이라크 파병 검토의 주요 잣대로 설정해놓은 한국과 파키스탄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미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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