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병 마약중독 심각

내전 후유증 시달리는 라이베리아

지역내일 2003-10-21 (수정 2003-10-21 오후 3:44:45)
“전선으로 달려나가다 배에 총을 맞는 꿈을 꿨어요. 내장이 바깥으로 쏟아져 나왔고 난 죽어버렸지만 용서해달라고 신에게 기도했어요.”
AP통신이 3년간의 내전을 겪은 라이베리아의 수도 먼로비아에서 만난 14세 소년 모메스 왓슨의 고백이다. 왓슨은 반군의 공세에 저항하던 정부군에 강제로 차출돼 마약이 투입된 채로 전투에 동원됐다. 왓슨은 현재 유엔 아동기금이 먼로비아 외곽에 마련한 임시거처에 머물고 있다.
3년여의 내전 와중에 전투에 강제 동원됐던 라이베리아의 수많은 어린이들이 왓슨처럼 갈 곳을 잃은 상태에서 마약중독 등으로 커다란 후유증을 겪고 있다. 찰스 테일러 전 대통령 정부와 양대 반군세력이 전투력 확보를 위해 10대 소년들을 경쟁적으로 모집, 마리화나와 코카인 등 마약을 먹여 전장으로 내몰았기 때문이다.
AP는 정부군과 반군측은 옳고 그름을 판단할 능력이 부족한 어린 소년병사들을 부추겨 무조건 복종과 잔악한 행위에 앞장설 경우 포상을 해주는 방식까지 동원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21일 전했다. 이 통신은 테일러 전 대통령의 경우 ‘소년단’를 구성, 5세짜리 아이까지 병사로 차출했다고 폭로했다.
이 때문에 테일러 전 대통령의 망명 후 구성된 임시정부와 반군세력간 합의로 지난 14일 출범한 기우드 브라이언트(54) 현 과도정부는 경제적 피폐에 심신이 파괴된 소년병사들의 재활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급 학교는 내전으로 갈 곳을 잃은 난민을 수용하고 있어 다음달 초나 돼야 수업이 가능한 형편이다. 현재는 유엔 아동기금 등 국제구호단체들이 먼로비아 외곽에 마련한 임시거처에서 거리를 떠도는 10대 소년병사들을 수용하고 있다. 왓슨이 머물고 있는 수용소는 시장 뒷골목의 빈 건물에 입주해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숙식과 간단한 학교교육을 제공받는 한편, 구호단체 요원들로부터 목수 미장 등의 생계를 위한 기술도 배우고 있다.
유엔은 3년 내전 동안 약 1만명의 어린이들이 소년병으로 강제동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우드 과도정부는 2005년 총선때까지 임시로 국정을 운영하며 유엔은 약 1만5000명의 평화유지군을 곧 파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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