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베니스’ 호반의 도시, 요성

지역내일 2003-10-19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 요성(聊城). 중국 산둥성 지난(濟南)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1시간 4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요성시는 한마디로 ‘물의 도시’. 2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최고의 수성(水城)이다.
100㎢가 넘는 하천 3개 등 크고 작은 하천이 무려 26개나 갈래져 흐르고 황하 60㎞가 요성시 경내를 지나고 있다. 특히 항저우의 서호, 난징의 막초호와 함께 중국 3대 미녀 호수로 불리는 동창호(東昌湖)를 품고 있어 ‘중국의 베니스’라 불릴 만큼 도시의 경관이 매우 아름답고 낭만적이다.
5㎢의 드넓은 동창호에는 10월 문화절 축제기간 용주(龍舟) 경기가 한창. 구경 나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동창호 안에는 사방 1km의 정사각형 옛 성이 1000년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그 한 가운데 명나라 유적인 높이 33m의 광악루(光岳樓)가 629년의 오랜 세월을 버틴 채 우뚝 서있다. 청나라 상인들이 지은 샨사안(山陝) 회관에는 금색 얼굴을 한 관우 장군상이 모셔져 부자가 되고픈 상인들의 바람을 엿볼 수 있으며 경극 공연도 즐길 수 있다.
황하 문화와 운하 문화가 공존하는 요성시는 유서 깊은 문화유적지로도 이름나 있다.
광악루, 샨사안회관 및 삼국시대 위나라 조식의 분봉 등 국가중점보호문물 5점을 비롯해 성급 문화보호재 16점, 시급 문화보호재 118점 등 400여개의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으며 특히 고당현과 양곡현은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서화예술의 고향 고당현에는 중국 현대 산수화의 대가 손대석(孫大石) 미술관이 단연 돋보인다. 손대석의 유려한 글·그림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벼루인 천하제일연(天下第一硯)이 눈길을 끈다. 대륙의 웅장함을 대변하듯 10톤 규모의 통석으로 만든 벼루에는 중국을 구성하고 있는 56개의 민족을 상징하는 작은 용 56마리와 베이징 톈진 상하이 등 특별시를 뜻하는 3마리의 큰 용, 중국 28개 주요 성·시를 나타내는 28마리의 용 등 모두 87마리의 용과 만리장성을 조각해 놓았다.
양곡현은 ‘수호지’의 발원지이자 주무대가 되는 곳.
술에 취한 무송이 산을 넘다 만난 호랑이를 맨손으로 때려잡은 경양강(景陽岡), 무송이 서문경과 놀아난 형수 반금련을 죽이고 서문경을 2층에서 내던져 버린 사자루(獅子樓) 등 수호지의 무대에서는 등장인물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와 당시의 상황을 재현할 것 같은 느낌이다.
반금련과 서문경이 처음 만난 다방과 서문경이 운영한 소금가게, 한약방 등은 980년전의 모습 그대로다. 또 상점 끝에는 전세계의 온갖 단추들이 다 모인 듯한 단추전시장이 있는데 종류가 수만가지로 기네스북에 올라있을 정도다.
산둥성 요성시 = 황인혁 기자 ihhw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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