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채 위기 또 시작되나

누적적자 4조, 실질 연체율 30% … ‘2차 대란’ 우려

지역내일 2003-11-04 (수정 2003-11-04 오후 2:43:17)
카드대금 연체율이 늘고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이 계속되면서 '카드채 위기'가 또다시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카드사들은 지난 3월 정부의 규제완화와 증자 등 자본확충으로 임시 땜질처방을 통해 카드채 대란 위기를 넘겼으나 정부의 예상보다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최근 연체자들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로 실질연체율이 30%를 육박하는 등 실적개선이 불투명해지면서 제2차 카드채 대란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사정을 반영이라도 하듯 일부 카드사들은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어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3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3분기(9월)말 현재 8개 전업카드사(국민카드 제외) 누적적자 규모가 4조4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누적적자 3조211억원)보다 1조원 이상 적자폭이 커진 것이다. 9월 카드사의 실질 연체율도 30%에 육박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부 우량 카드사들은 4분기부터는 월별 흑자를 예상했으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적자액이 줄고 있지만 올해 카드사들이 자구계획으로 늘린 자본금의 상당 부분을 이미 까먹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카드사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 될 것이란 우려는 증시와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카드채 값이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 9월 연 7.7%대까지 떨어졌던 1년 만기 LG카드채의 수익률은 다시 연중 최고치인 수준인 연 8%대 초반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10월 초 연 8.90%까지 떨어졌던 1년 만기 외환카드채 평가수익률도 다시 연 9%대로 높아졌고, 삼성카드채는 연 5.4%대에서 연 6%대 위로 올라섰다.
최근 카드채 거래량도 부진하다. 지난 7월 하루평균 3000억~4000억원 정도로 회복됐다가 9~10월말 현재 2000억원에도 못미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문경식 선임연구원은 “소비가 침체되면서 카드사 적자가 계속 증가해 카드채 시장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가 지난 6월 살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에 3월 처럼 부도위기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선임연구원은 “다만 카드사별로 추가 증자나 해외매각 등을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는 오늘 8개 전업사 사장들과 오찬모임을 갖고 카드사들의 추가 자본확충과 자구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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