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눈] 강남 강력범죄와 빈부격차

지역내일 2003-11-04
최근 서울 강남지역에서 납치·강도 등 강력사건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달 31일에는 강남 지역 모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강남 8학군에 다니는 학생들을 죽여버리겠다”는 섬뜩한 협박성 편지가 배달됐다. 같은 날 또 다른 강남의 한 초등학교에는 “음식물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협박편지까지 등장했다.
협박사건 뿐만이 아니다. 지난 6월 이 지역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납치사건이 다시 등장하는가 하면 강남구 압구정동과 대치동 일대에서 1시간만에 6건의 오트바이 날치기 사건이 보고되기도 했다. 더구나 이같은 강력사건이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유흥가가 아닌 평범한 주택가나 아파트 주차장 등지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생해 주민들이 느끼는 위협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환위기 이후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빈부격차가 커진데 따른 상대적 박탈감이 부유층의 대명사가 된‘서울 강남’을 향해 폭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강남지역이 ‘아파트 투기’의 대표지역으로 떠오른 점도 강력범죄가 집중하게 된 계기로 분석된다. 아파트 한 채가 수십억원을 호가하고 1년 사이에 집값만 수억원 올랐다는 언론보도가 연일 계속되면서 “돈 많은 동네에서 한탕 해보자”는 범죄심리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강남과 강북으로 대별되는 지역적 갈등이 이미 청소년 시절부터 소비 패턴, 문화적 차이 등으로 나타나면서 젊은 세대 사이에 막연한 적대심과 배타성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이다.
중단기적으로는 이 지역에 대한 방범활동을 강화해 범죄발생을 억제하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빈부격차와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줄이는 교육·경제 정책이 시급하다는 분석에 정부당국은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 성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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