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지역상권을 잡아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경쟁치열

지역내일 2003-11-07 (수정 2003-11-07 오후 4:20:53)
대형 할인점들이 지역 상권 선점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이른바 ‘할인점 빅3’는 수도권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자, 지역 점포 출점으로 전국 상권 잡기에 나섰다.
각 업체는 최근 주요 임직원들을 지방에 급파, 지자체장을 만나고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내놓는 등 지역민심 잡기에도 바쁘다.
그러나 지역별 특성에 따라 업체별 희비가 판이하게 엇갈리고 있다. 전주, 익산, 광주 그리고 경북 구미에서는 이미 입점을 완료한 할인점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반면, 추가 입점을 추진중인 업체는 부지를 확보하고도 교통영향평가제. 지역반대여론 등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한국 까프루까지 공격 경영을 선포, 필립 사장이 직접 지자체장을 방문하는 등 측면 공세에 나서 경쟁이 더 가열되고 있다.
전북 익산에서는 영등동 롯데마트가 영업을 진행중이며, 이마트가 이에 도전장을 내밀고 2004년경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와 상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익산점은 (구)원광고 부지에 5층 규모로 들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구)원광고 부지 인근의 (구)동일섬유 부지를 지역내 유력 건설업체가 인수, 고급형 맨션 신축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롯데마트가 2001년 입점해 신흥상권을 중심으로 이미 자리를 잡은데 비해, 이마트가 입점하려는 익산역 인근은 상대적으로 재래상가와 소규모 업체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지역상권 변동을 우려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익산시가 지난 2002년 12월부터‘남부시장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지자체의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과 대조되는 것이 아니냐는 반발 여론도 있다.
전주지역 최대 아파트 밀집지역인 서신동 이마트 인근에 롯데백화점과 롯데 대형 쇼핑몰이 잇따라 들어서거나 들어설 예정이어서 신세계와 롯데측간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마트는 1998년 지역 유통시장을 선점했다. 이에 롯데쇼핑은 인근지역에 롯데백화점 9241㎡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8층 규모의 백화점 공사를 시작해 현재는 거의 마무리 단계이다. 롯데측은 또 백제로변 빙상경기장 옆에 할인매장과 아울렛, 영화관, 스포츠센터,복지시설 등을 갖춘 4층 규모의 가칭 복합쇼핑몰(JJ MALL) 건립을에 대한 사업제안서를 전주시에 제출한 상황이다.
여기에 까르푸까지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까르푸는 최근 전주시청 인근 구도심의 입점을 목표로 교통영향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전주에서는 ‘이마트 지역 법인화 운동’ 등 할인점에 대한 지역 여론이 할인점들을 압박하고 있다.
경북 구미는 할인점 빅3의 입점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지역이다. 지난해 이마트가 입점에 성공했지만,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몇 년동안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
두 업체는 2∼3년 전부터 입점을 추진했으나 부지매입, 지역 소상인들의 반발, 교통영향평가 등으로 인해 입점이 미뤄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지역에서 “특정 업체만 입점을 허가해 준 것은 특혜 의혹이 일지 않느냐”는 지적에 이어 지역주민 편의를 위해 할인점의 추가 입점을 허용해야 한다는 논의가 다시 활발하게 진행돼 후발 2개 업체가 빠른 시일 내에 동시 입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홈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테스코(주)는 최근 입점 예정지인 광평동 792-1번지 (주)코오롱 사택부지의 매입문제를 이미 코오롱 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공대 앞 부근에 부지를 확보한 롯데마트는 최근 본사 임직원들이 수시로 지역에 내려와 입점을 추진중이다.
한편 만약 2개의 대형 할인점이 동시에 입점할 경우 반경 1km내에서 3개의 대형 할인점이 들어서 지역 경제에 미치는 여파도 커질 전망이다. 구미시에서는 입점 허가에 앞서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대형할인점 추가 입점에 대한 주민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광주 지역에는 신세계백화점 뒤의 이마트 신설건과 까르푸의 진출이 최대 쟁점이다. 신세계는 서구 광천동 신세계백화점 인근에 광주 이마트를 신설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려했으나, 시의 교통평가에서 “버스 터미널 주변의 심각한 교통여건을 감안할 때 근본적 개선방안이 미흡하다’는 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까르푸는 지난 9월 광주시 교통영향심의위원회에서 북구 임동 구 나산클레프 건물에 할인점을 개축하는 교통영향평가서를 제출, 주변 교통을 개선하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았다.
까르푸는 나산클레프 건물을 35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으며 11월 초 대금을 완불하고 본격적인 개점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주에는 지역토착업체인 빅마트 9개점을 비롯해 신세계 이마트 2개점, 롯데마트 2개점, 삼성홈플러스 동광주점 등 14개의 대형할인점이 영업중이다.

/ 전예현 ·전주 익산 이명환·광주 방국진·구미 허신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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