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을 미국에 밀반입, 테러분자에게 판매하려던 영국인 무기상이 12일 미국에서 체포돼 미사일을 이용한 민간 항공기 격추테러가 기도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영·러 공조로 함정수사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러시아제 SA-18 이글러 지대공 미사일을 미국으로 밀반입, 잠재적 테러분자에게 판매하려는 음모에 연루된 혐의로 인도 출신 영국인 무기상 1명을 뉴저지주 뉴왁에서 체포했다고 ABC방송이 보도했다. FBI는 이어 뉴욕시내에서 아프간 출신 등 2명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가 체포했다.
ABC방송 등 미 언론들은 체포된 영국인 무기상은 SA-18을 미국으로 밀반입하려 했으며 이 미사일을 민간 여객기를 격추시키려는 미국내 잠재적 테러분자들에게 팔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사일을 구입하려 했던 사람은 실제 미국내 테러분자가 아니라 함정수사를 펼친 미국 비밀요원이었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영국, 러시아 당국이 지난 3월부터 5개월동안 국제 함정수사를 펼친 끝에 적발됐다.
3국 수사당국은 지난 3월 모스크바에서 인도계 영국시민인 이 무기상이 러시아제 SA-18 견착식 미사일을 찾고 있다는 첩보를 포착한 후 추적을 시작, 함정수사를 펼쳤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SA-18 이글러 미사일을 부패한 러시아 군인을 통해 8만 5000달러를 주고 구입, 미국에 밀반입한 후 미 비밀요원을 항공기 격추를 시도하려는 테러분자로 생각하고 팔아 넘기려다 체포된 것으로 ABC방송은 보도했다.
ABC방송 분석가인 리차드 클락은 “SA-18 견착식 미사일은 20∼30년된 싸구려 미사일과는 달리 구입하기 어렵지만 사거리가 3.2마일 정도 되는 정교한 무기”라고 밝혔다.
◆되살아난 테러 경보
이번 사건은 비록 견착식 미사일을 구입하려 했던 사람이 실제 테러분자는 아니었지만 영국인 무기상이 미국내 테러분자들과 미사일거래를 시도해왔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미사일까지 동원한 항공기 격추테러가 실제로 기도되고 있다는 테러경보를 되살리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SA-18 미사일은 지난해 11월 아프리카 케냐에서 알-카에다 테러조직원들이 이스라엘 여객기를 향해 발사했다가 실패했던 SA-7보다 훨씬 정교하고 강력한 무기로 꼽히고 있다.
반테러전문가들은 SA-7 미사일은 이륙 또는 착륙하는 여객기의 뒷편을 향해서만 발사할 수 있지만 SA-18은 어느 방향에서도 조준할 수 있으며 사거리도 길고 정확도도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미사일 테러 무방비
더우기 미사일까지 동원하려는 테러조직의 테러기도에 미국 등 각국은 거의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냉전시대인 20∼30년전 옛소련에서 제조된 SA-7과 같은 휴대용미사일은 암시장에서 수백∼ 수천기가 나돌고 있으며 한기당 2만 5000달러만 주면 손쉽게 구입할 수 있고 이번에 밀거래가 차단된 SA-18 견착식 미사일도 러시아 등지에서 8만 5000달러정도 돈만 주면 사들일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SA-18 이글러 미사일의 경우 조작, 발사하려면 상당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군용기들은 이러한 지대공 미사일 공격을 전자전파 방해 등으로 막아낼 수 있는 첨단 방어장치를 갖추고 있으나 민간 여객기들은 수십억달러의 비용문제 때문에 아직 아무런 장치를 설치하지 않고 있어 무방비상태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미·영·러 공조로 함정수사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러시아제 SA-18 이글러 지대공 미사일을 미국으로 밀반입, 잠재적 테러분자에게 판매하려는 음모에 연루된 혐의로 인도 출신 영국인 무기상 1명을 뉴저지주 뉴왁에서 체포했다고 ABC방송이 보도했다. FBI는 이어 뉴욕시내에서 아프간 출신 등 2명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가 체포했다.
ABC방송 등 미 언론들은 체포된 영국인 무기상은 SA-18을 미국으로 밀반입하려 했으며 이 미사일을 민간 여객기를 격추시키려는 미국내 잠재적 테러분자들에게 팔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사일을 구입하려 했던 사람은 실제 미국내 테러분자가 아니라 함정수사를 펼친 미국 비밀요원이었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영국, 러시아 당국이 지난 3월부터 5개월동안 국제 함정수사를 펼친 끝에 적발됐다.
3국 수사당국은 지난 3월 모스크바에서 인도계 영국시민인 이 무기상이 러시아제 SA-18 견착식 미사일을 찾고 있다는 첩보를 포착한 후 추적을 시작, 함정수사를 펼쳤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SA-18 이글러 미사일을 부패한 러시아 군인을 통해 8만 5000달러를 주고 구입, 미국에 밀반입한 후 미 비밀요원을 항공기 격추를 시도하려는 테러분자로 생각하고 팔아 넘기려다 체포된 것으로 ABC방송은 보도했다.
ABC방송 분석가인 리차드 클락은 “SA-18 견착식 미사일은 20∼30년된 싸구려 미사일과는 달리 구입하기 어렵지만 사거리가 3.2마일 정도 되는 정교한 무기”라고 밝혔다.
◆되살아난 테러 경보
이번 사건은 비록 견착식 미사일을 구입하려 했던 사람이 실제 테러분자는 아니었지만 영국인 무기상이 미국내 테러분자들과 미사일거래를 시도해왔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미사일까지 동원한 항공기 격추테러가 실제로 기도되고 있다는 테러경보를 되살리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SA-18 미사일은 지난해 11월 아프리카 케냐에서 알-카에다 테러조직원들이 이스라엘 여객기를 향해 발사했다가 실패했던 SA-7보다 훨씬 정교하고 강력한 무기로 꼽히고 있다.
반테러전문가들은 SA-7 미사일은 이륙 또는 착륙하는 여객기의 뒷편을 향해서만 발사할 수 있지만 SA-18은 어느 방향에서도 조준할 수 있으며 사거리도 길고 정확도도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미사일 테러 무방비
더우기 미사일까지 동원하려는 테러조직의 테러기도에 미국 등 각국은 거의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냉전시대인 20∼30년전 옛소련에서 제조된 SA-7과 같은 휴대용미사일은 암시장에서 수백∼ 수천기가 나돌고 있으며 한기당 2만 5000달러만 주면 손쉽게 구입할 수 있고 이번에 밀거래가 차단된 SA-18 견착식 미사일도 러시아 등지에서 8만 5000달러정도 돈만 주면 사들일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SA-18 이글러 미사일의 경우 조작, 발사하려면 상당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군용기들은 이러한 지대공 미사일 공격을 전자전파 방해 등으로 막아낼 수 있는 첨단 방어장치를 갖추고 있으나 민간 여객기들은 수십억달러의 비용문제 때문에 아직 아무런 장치를 설치하지 않고 있어 무방비상태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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