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출산에 ‘자녀 참여’ 화제

대구가톨릭병원, ‘가족사랑 인간사랑 감동선사’

지역내일 2003-08-25 (수정 2003-08-25 오후 5:05:21)
“엄마! 애기 머리 나왔어, 조금만 더 힘내.”
지난달 30일 대구가톨릭대학병원에서 태어난 은총이(본명 유은준)는 온 가족의 축복 속에 첫 울음을 터트렸다.
포항에 살고 있는 유옥덕씨는 출산 당일 아기에게 모유를 먹일 수 있는 병원을 수소문, 이 병원을 택했다.
출산 당일 유씨의 네 가족은 병원을 향했고 병원 관계자들의 양해 하에 출산 전 과정을 함께 했다.
유씨는 병원 관계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큰 딸 은진이가 ‘아기 낳는 게 너무 아플 것 같아 시집가기 싫다’고 말해왔다”며 “은진이에게 출산의 기쁨과 행복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은총이의 탄생 과정을 지켜본 것은 유씨 가족 모두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8일 11살 아들과 남편이 지켜보는 가운데 둘째 아이를 낳은 이호영씨는 “가족과 함께하니 더 의연해지는 것 같았다”며 “막 태어난 아이가 뱃속에서 늘 듣던 아빠와 오빠의 목소리를 듣고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하지만 온가족이 ‘아이 낳기’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대구가톨릭병원 보자보건실 최임순(국제 라마즈 출산교육자·국제 모유수유전문가)씨는 “아이들이 출산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생명의 경이로움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사전에 철저한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제대로 된 교육이 선행되지 않으면 아이들이 충격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씨는 “출산과정에서 산모와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막 태어난 아기를 엄마 가슴 위에 올려주고 함께 있을 수 있게 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학병원은 막 태어난 아기를 엄마와 가족들이 안아볼 수 있게 하고 30분 안에 수유하게 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원하는 가족에 한해 아빠가 탯줄을 자르거나 아이들이 분만실에 들어올 수 있게 허용, 새 식구가 ‘등장’하는 순간을 온가족이 즐겁게 맞이하는 좋은 출산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대구 = 위정은 리포터 shiny-or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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