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이전 ‘구조조정’ 계기로

부산지역 국립대 난립 정리 … “국립대 특성화 계기 될 것”

지역내일 2003-08-28 (수정 2003-08-28 오후 4:15:23)
부산대학교의 양산캠퍼스 조성을 두고 부산지역 여론이 나뉘어서 진통을 겪었던 것과 달리 부경대학교가 울산 이전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간 뒤에는 논란이 일고 있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오히려 부경대학교가 울산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계기로 중복 과잉공급돼 있는 국립대학의 구조조정 및 통폐합과 이와 연관된 지역 사립대학의 변화로 이어가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27일, 국립 한국해양대학교 정문수 기획연구처장은 “국립대와 관련해서 볼 때 대학의 역할 분담 및 영역별 특성화를 통해 기능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처장은 “이전에 부산수산대학교와 한국해양대학교의 통폐합안을 놓고 해양대학교 안에서 검토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렇게 된다면 지방대학의 하나로서가 아니라 해양수산 쪽 특성화대학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었다”며 “만약 부경대학교가 울산으로 이전한다면 수산분야는 해양대학교와 통합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내년 4월 이후 국립대학 구조조정 이야기가 가시화될 가능성에 대비, 청사진을 준비하고 학내 구성원의 여론수렴을 하는 등 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부산 울산 경남 제주지역 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부산 동명정보대학교 정순영 총장도 27일 부경대의 울산이전 가능성을 계기로 부산지역 대학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과 관련, “이제 대학은 특성화의 질서를 갖추어야 한다”면서 변화의 필요를 강조했다. 특히 “사립대학보다는 국가에서 운영·유지하는 국립대학의 특성화 통폐합이 우선돼야 한다. 그래야만 사립대학의 통폐합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부산지역의 국립대학교 변화가 사립대학의 변화를 의미있게 유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부산지역에는 국립대학교 4개를 포함, 4년제 종합대학이 13개 있다. 타 시도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국립대학은 중복 과잉으로 인한 폐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통폐합을 시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 국회 교육위원들의 부산지역 대학 국정감사에서 곧잘 지적되곤 했다.
지난 96년 부산수산대학교와 부산공업대학교가 통합하여 부경대학교가 출범하기 전 부산지역에는 부산대학교 수산대학교 공업대학교 부산교육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 등 5개 국립대학이 있었다. 수산대학교와 공업대학 해양대학 등은 모두 특성화에 기초한 자기 분야를 가지고 있었지만 수산대학교와 해양대학교를 합쳐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해양수산분야 대학을 만들자는 안들도 제기됐다.
하지만 현실에선 수산대-공업대의 통폐합으로 부경대학교가 탄생하면서 부산지역 국립대학간 특성화 구도는 깨졌다.

/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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