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현 위기는 언론 탓”

지지율 최저치 또 경신 … 미군편지로 여론조작 의혹

지역내일 2003-10-15 (수정 2003-10-15 오후 1:37:33)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 전후처리 실패와 경제난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지도력에 우려를 사면서 신뢰를 잃고 재선에 실패할 위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왔다.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14일 저녁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은 지금 당장 대선이 치러질 경우 확정되지 않은 민주당 후보에게 46%대 47%로 패배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시의 대통령업무 수행 지지율은 53%로 취임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후처리에 대한 지지율은 50%로 지난 5월 1일 승전선언 당시 75%에서 무려 25%포인트나 폭락, 국민들의 신뢰가 갈수록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4%는 부시 행정부가 전후처리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현재의 미군사상자 속출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사태라고 답한 비율이 59%나 됐다.
부시 대통령의 경제난 대처에 대해서도 미국인들은 지지 46%, 반대 51%로 불신여론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저 언론과의 전쟁 돌입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사태의 책임을 언론에 돌리면서 메이저 언론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메이저 언론들을 제쳐두고 극소수 지역 미디어들과 이례적인 인터뷰를 갖고 언론들이 이라크사태 등의 부정적인 측면만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시 대통령은 13일 5개 지역 미디어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사태 악화 보도는 일부 언론들이 폭력사태만을 지나치게 보도하는 필터(여과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메이저 언론의 탓으로 돌리고 행정부는 폭력 사태 너머에서 이뤄지는 이라크 안전과 재건에서의 진전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에 나선 지역 미디어 업체들은 버지니아의 케이블방송 프로그램 송출 업체인 COX등으로 1000만명의 가입자를 갖고 있으나 백악관을 커버하지도 않고 뉴스를 전문적으로 다루지도 않는 매체들이다.

◆똑같은 내용의 이라크 미군편지
하지만 최근들어 미국내 11개 지역 신문들에는 이라크 전선으로부터 날아온 병사들의 편지 때문에 부시 행정부의 광범위한 여론조작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워싱턴주에서 발행되는 ‘더 올림피아(The Olympia)’지에는 이라크에 주둔중인 제503 공수여단 병사들이 보내온 전선편지들이 도착했는데 똑같은 내용을 타이프로 쳐서 이름과 서명만 달리한 채 수일간의 간격을 두고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신문 관계자는 전했다.
편지들은 한결같이 “이라크주둔 미군들은 이라크인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고 있으며 이라크 어린이들과 악수와 포옹을 나누며 잘 지내고 있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이를 처음 보도한 가네트 뉴스 서비스는 편지를 보낸 503 공수여단 병사들을 접촉한 결과 6명은 편지발송에 동의는 했으나 직접 쓰지는 않았다고 밝혔으며 1명은 편지에 서명하지 않았고 1명은 아예 그런 편지가 보내졌는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국방부는 전선편지를 동원한 여론조작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나 워싱턴 포스트와 CNN방송 등 메이저 언론들은 악화되고 있는 이라크사태를 국민들에게 호도하려는 조직적인 여론조작 시도란 의문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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