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한 정부 딴 목소리’

2조원 사용처 두고 부처간 이견 … 연내 입법 결국 실패

지역내일 2003-11-20 (수정 2003-11-20 오후 2:20:45)
담뱃값 인상분을 쓰는 주체를 두고 부처간 이견이 조정되지 않아 하루 동안 정부 부처가 제각각 목소리를 내는 소동을 빚었다.
19일 고 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 이후 보건복지부는 담배가격 인상방안이 확정됐다고 발표했으나 같은 시간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인상액과 사용방법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추후 다시 조정키로 했다고 밝혀 정부의 조정능력과 도덕성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한 정부내 딴 목소리가 나오게 된 배경은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돈에 대한 사용처를 두고 각 부처가 다른 생각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인상분 500원 전체에 대해 건강증진기금으로 사용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이 경우 가격 인상으로 인해 판매량이 줄게되므로 지방세와 교육세가 줄어들어 다른 부처들이 강하게 반대했다.
또 기금으로 걷게 될 경우 사용방법에 대해 복지부가 사실상 전권을 행사하게 돼, 기금의 사용에 대한 효율성과 투명성 문제가 제기된다. 앞으로 연차적으로 흡연율이 30%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부담금은 계속 500원씩 인상될 계획이므로 건강증진기금이 막대한 규모로 불어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부각될 수 있다.
복지부는 이날 토론결과 250원만 건강증진기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담배소비세(25.7%), 지방교육세(12.8%), 부가가치세(10%), 연초안정화기금(1.1%) 등에 할당하는 쪽으로 합의를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국무조정실과 재경부에서는 인상폭과 사용방법에 대해서는 더 논의가 필요하다며 복지부의 인상방안 확정발표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정부가 담뱃값 인상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함에 따라 법개정은 내년 5월 이후로 미뤄졌다.
정부안이 현재 발표된 안대로 확정되더라도 국회가 이를 받아들일지도 불투명하다. 각 지역구의 여론을 무시하기 어렵고, 세금으로 걷지 않고 기금으로 걷어 국회의 감시를 덜 받고 자유롭게 기금을 쓰는 것에 대해서도 상당수 의원들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