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858기 폭파사건 16주기

유가족 진상규명 촉구 본격화

지역내일 2003-11-25
16년전 KAL 858기 사건 진실규명 공방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천주교 신부 162명이 유가족 대표 115명과 기도결연을 맺고 의혹을 제기하며 호소하고 나선 것.
또 당시 유가족 중심으로 구성된‘KAL 858기 가족회’는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수사결과는 북한공작원 김현희와 김승일이 공중에서 폭파시킨 테러사건이라고 발표했으나 16년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유해 하나 유품 한 점 찾지 못했다며 끈질기게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사고 두 시간만에 테러 판명 △사고 한 달여 만에 7900만원 보상금 지급 △사고 3개월만에 전원 사망처리 △115명 사망사건에 자료사진 없는 점 △김현희와 희생자 가족 접근금지 등 의혹을 제기하며 국가기관이 떳떳하다면 공개적으로 토론회 등을 통해 자료를 공개해서 국민 의혹을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주교 신부 162명, KAL 858기 진상규명 촉구 = 대책위 공동대표 김병상 신부는 “피해자 가족들만이 16년 동안 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의혹을 품고 명예를 되찾으려 피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신성국 신부는 “KAL기 폭파 범으로 지목된 김현희씨가 북한에서 파견한 공작원이 아닌 정황이 여러 곳에서 포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건 서류에 대한 행정정보공개 처분을 요구한 민변 심재환 변호사는 “관련자료 공개, 김현희씨 공개 기자회견, 민·관 합동 조사협의회를 구성해 지금이라도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말했다.

◆폭파범 김승일‘타살’가능성 제기 = 지금까지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으나 최근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사실이 제기됐다. 김현희와 함께 폭파주범으로 지목된 김승일씨가 타살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11월10일 희생자 가족들과 천주교 사제 202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초 공개된 ‘김승일 부검감정서’가 근거로 제시됐다.
인천교구 박요환 신부는 “사망하기 직전에 오른쪽 갈비뼈 5대가 일렬로 부러진 것으로 나타났고, 기도와 식도에서 담배필터나 독약 앰플로 추정되는 유리조각이 동시에 발견 된 점이 새로운 의혹”이라고 지목했다.
KAL 858기 가족회의 집행위원장 임옥순(방사선과 전문의)씨는 “기도와 식도는 한 기관이 열릴 경우 다른 한 기관은 반드시 닫힌다는 것이 의학적 상식” 이라며 “두 기관에서 동시에 유리조각이 발견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진실 규명 정부가 나서야 = KAL 858기 가족회 차옥정(68)회장은 “KAL기장이었던 남편을 생각하면 숨이 막힌다”며 “16년 동안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으나 아무 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차 회장은 “이제 KAL기 실종 사건은 정부가 나서야 한다”며 “분명 누군가 의도대로 사건이 은폐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KAL 858기 사건 진상규명 대책위는 앞으로 법률·의료·보험·해외조사·항공기 조사·언론 자료조사 등 6개 분야로 구성된 사건조사팀을 꾸리고 증언대회 및 기자회견을 통해 사건의혹을 공론화 할 계획이다.
또한 사건 16주기가 되는 29일에는 서울 양재 ‘시민의 숲’에서 희생자 115인에 대한 위령제 및 추모공연을 벌인다. 이들은 또 진상규명을 국민운동 차원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12월4일부터 NGO 설명회를 갖고 본격 대정부 활동에 돌입한다.

/ 김병량 기자 br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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