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장, 아들 친구 비서실장 신규 임용
행정경험 등 각종 경력 전혀 없어...인사위원회선 직무수행 문제없다 판정
지역내일
2003-11-25
(수정 2003-11-25 오후 4:59:18)
최근 시장 결재이후 외부 청탁에 의해 인사가 뒤바뀌어 ''엿가락 인사''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전남 여수시가 이번엔 비서실장을 신규 임용하면서 시장 아들 친구를 채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
25일 여수시에 따르면 공석이던 비서실장에 시장 둘째아들 친구인 배 모(34)씨를 인사위원회 서면 서류심사를 통해 별정 6급으로 신규 임용했다. 배씨는 시 인사위원회 서면 심사에서 공무원으로써 직무수행에 문제가 없고 창의력 등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배 씨는 임용과정에서 직무수행능력보다는 시장 둘째아들 친구라는 점과 지난 단체장 선거 당시 김충석 여수시장의 선거사무실에서 일해온 경력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배씨는 행정경험이 전무한 상태지만 김 시장의 권유에 따라 이력서를 제출한 뒤, 면접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인사위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사인을 받은 인사위원회의 서면심사라는 절차를 통해 무사히 신규 임용됐다. 인사위원들이 직무수행에 대한 적합성 등을 따져 볼 수 있는 절차가 생략된 셈이다.
비서실장에 신규 임용된 배씨는 "이번 비서실장 임용에 시장과의 친분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순순히 시인했다.
이에 따라 이번 비서실장 인사를 두고 능력검증이 안된 정실인사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여수시민협 김태성 사무국장은 "행정경험이 없고 비서실의 고유업무에 대한 업무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인사다"면서 "공직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인사이기 때문에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별정 6급 정원의 결원상태를 메우기 위한 충원인사"라며 "인사위원회 등을 거쳐 절차상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감사원은 지난 3월 여수시 전보인사와 관련, "외부 또는 내부 청탁을 받고 직원 전보발령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관련자에게는 주의를 촉구하라"고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여수 홍범택 기자 h-durumi@naeil.com
25일 여수시에 따르면 공석이던 비서실장에 시장 둘째아들 친구인 배 모(34)씨를 인사위원회 서면 서류심사를 통해 별정 6급으로 신규 임용했다. 배씨는 시 인사위원회 서면 심사에서 공무원으로써 직무수행에 문제가 없고 창의력 등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배 씨는 임용과정에서 직무수행능력보다는 시장 둘째아들 친구라는 점과 지난 단체장 선거 당시 김충석 여수시장의 선거사무실에서 일해온 경력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배씨는 행정경험이 전무한 상태지만 김 시장의 권유에 따라 이력서를 제출한 뒤, 면접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인사위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사인을 받은 인사위원회의 서면심사라는 절차를 통해 무사히 신규 임용됐다. 인사위원들이 직무수행에 대한 적합성 등을 따져 볼 수 있는 절차가 생략된 셈이다.
비서실장에 신규 임용된 배씨는 "이번 비서실장 임용에 시장과의 친분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순순히 시인했다.
이에 따라 이번 비서실장 인사를 두고 능력검증이 안된 정실인사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여수시민협 김태성 사무국장은 "행정경험이 없고 비서실의 고유업무에 대한 업무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인사다"면서 "공직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인사이기 때문에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별정 6급 정원의 결원상태를 메우기 위한 충원인사"라며 "인사위원회 등을 거쳐 절차상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감사원은 지난 3월 여수시 전보인사와 관련, "외부 또는 내부 청탁을 받고 직원 전보발령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관련자에게는 주의를 촉구하라"고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여수 홍범택 기자 h-durum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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