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세 어디까지 이어질까

서울 아파트값 4주째 하락 … 강남·북 차별화 양상

지역내일 2003-12-01 (수정 2003-12-01 오후 3:00:08)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집값 반등을 유도할 만한 재료가 없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은 추가 하락을 확신하며, 대체로 매수타이밍을 뒤로 미루고 있고 일부 급매물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건축시장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지역 재건축은 지난 주 -0.59% 하락률을 기록하며 11월 중순 이후로 주간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10.29대책 이후 한 달여가 지난 요즈음에는 단지별로 조금씩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시장처럼 올해 매매값 상승폭이 컸던 지역에서는 비교적 하향 조정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던 강북 등지는 이미 보합세로 접어들어 안정세를 보이기도 했다.

◆ 강북권 소폭 오름세 보여 = 서울은 강남권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강북권 일부에서는 소폭 오름세 양상이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동(-0.89%) 금천(-0.4%) 강남(-0.32%) 송파(-0.3%) 강서(-0.19%) 양천(-0.18%) 서초(-0.09%) 영등포(-0.06%) 광진(-0.05%) 마포(-0.05%) 은평(-0.04%) 노원(-0.02%) 등이 지난 주 매매값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도봉(0.17%) 서대문(0.07%), 성북(0.02%) 성동(0.02%) 관악(0.01%)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몇몇 지역은 지난 주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보였고 강북, 용산, 종로 등도 보합세가 이어졌다.
이처럼 강북권 주요 구 매매값 변동률이 전반적으로 강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최근 주간 단위로 보면, 재건축 위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강남권보다 오히려 강북권이 다소 안정적인 모습이다. 강남권에 비해서 상승폭이 적었었기 때문에 가격 하락기에 조정폭도 적은 탓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거래시장 조사에 따르면 2차 뉴타운 지정 이후, 주변 아파트시장의 수급 변동이나 가격 변동은 거의 없지만 강북권 등 상대적으로 입지가 열악했던 외곽권 주요 지역의 개발에 대해 기대심리, 또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약보합세 보이는 전세시장 = 전세시장은 대체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주변에 입주임박 분양권이나 최근 입주단지가 있는 지역은 전세물량이 많아 주간 단위 전셋값 하락폭이 큰 편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한 곳도 있었다.
서울에선 강남(0.14%) 양천 성동 도봉 중 종로 등 6개 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지난 주에도 전셋값 하락세를 보였다. 영등포(-0.62%) 용산(-0.42%) 마포(-0.38%) 구로(-0.32%) 광진(-0.28%) 강서(-0.26%) 은평(-0.21%) 동대문(-0.2%) 노원(-0.18%) 동작(-0.17%) 강북(-0.11%) 중랑(-0.1%) 등이 순서대로 한 주간 전셋값 하락폭이 컸고 강동 송파 서초 관악 등 강남권 주요 지역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3주 전부터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한 강남구에서는 지난 주 대치동 개포우성, 청실, 선경 등 중형 이상이 소폭 오르고 개포동 우성, 현대, 일원동 일대 몇몇 단지 30평형대 중심으로 1000만원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 네티즌 59%, 아파트값 하락 예상 = 주요 지역의 아파트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들은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장기 관망세에 접어들고 있다. 초저가 급매물이나 거래가 다급한 실수요 외에는 거래가 거의 되지 않는다.
최근 부동산114가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 따르면, 네티즌들은 아파트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아파트 가격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9%가 ‘소폭 하락’ 내지는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고, 9%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폭 반등’ 또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전체의 32%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처럼 일반 아파트 거래시장 전반이 거래 부진 속에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에는 투기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93만여 가구의 기준시가가 인상 고시됐다. 강남권 30만가구를 포함해 서울 전역에서 36만가구의 기준시가가 인상됐는데 전국 평균 상승률은 23.3%이고 평균 상승금액은 4700만원 선에 달한다. 지난 4월 정기고시 이후 기준시가가 다시 큰 폭 인상됨에 따라 당분간 거래는 더욱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양도세 등 부담을 느낀 매도자들이 거래를 꺼리고 있고 매수자들도 당분간 시장을 좀 더 지켜보는 쪽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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