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철교, 점검 소홀로 교각 부실”

최재익 서울시의원 ‘직무유기’ 주장

지역내일 2003-12-03 (수정 2003-12-03 오후 1:33:53)
지하철 2호선이 다니는 잠실철교의 교각 밑부분이 상당부분 떨어져 나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지만 관리당국은 수차례에 걸친 정밀점검에도 이를 발견하지 못해 직무유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최재익 의원(중랑2·사진)은 2일 시정질의를 통해 “잠실철교 교량의 13번째 우물통의 일부분이 세로 1m 가로 2m 정도 심각하게 떨어져 나갔다”며 “하지만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지하철공사 측은 9년 동안 10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7번의 보수보강공사를 했으나 단 한번도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우물통은 콘크리트와 철골을 혼합해 교각의 하단 주위를 두텁게 둘러싼 시설물로, 교량 상부의 하중을 지반에 전달하고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최 의원은 우물통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간 이유로 △설계도면과 다른 부실공사 △암반층 하저부분이 무너져 콘크리트 조각이 분리 △유람선이나 유석(流石)으로 인한 충돌 △빠른 유속에 의한 자연적 현상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그러나 “수차례에 걸친 점검에도 불구하고 우물통 부실을 발견하지 못한 것은 지하철 공사가 형식적으로 점검해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직접 한강에 들어가 찍은 수중비디오 테이프와 스틸사진을 보여준 뒤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경식 지하철공사 사장은 “다시 한번 정밀안전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우물통 부실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지하철공사 기술관리부의 한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지난번 점검 때 비디오를 동원, 샅샅이 교각 상하부를 점검했지만 최 의원이 제기한 지적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점검단이 허위보고를 했을 경우를 제외한다면 최 의원이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것”이라며 “재검을 약속한 만큼 다시 한번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건설안전본부 교량 담당 관계자도 “직접 확인해봐야 제대로 알 수 있겠지만 우물통이 그 정도로 떨어져 나갔다면 교량의 하중을 제대로 지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로교가 포함된 잠실철교는 폭 9.2m 총연장 1400m로, 지난 1979년 동아건설이 완공한 철도용 교량이다.
한편 최 의원은 지난 94년 10월 말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참사 10주년을 맞아 지난 6월부터 스킨스쿠버다이빙 강습을 받으며 한강 교량 점검을 준비해오다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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