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고등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낮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성적하락은 고양시 등 평준화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져 평준화 도입 이전보다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의회 김의호 의원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업성취도 평가 자료에 따르면 평준화 도입 이전인 2001년과 2003년 도내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를 비교분석한 결과 2001년보다 2003년 평가 점수가 낮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2001년 6월 도내 고교 2년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평균 400점 만점에 219.2점을 기록했으나 2003년 5월 실시된 성취도 평가에서는 평균 201.8점으로 17.4점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평준화 지역인 고양, 수원, 안양, 부천, 성남, 등 5개 지역 고교 2학년 생의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는 평준화 도입 이전인 2001년에는 평균 233.4점이었으나 평준화 2년째인 지난 5월 평가에서는 215.3점으로 집계돼 18.1점이 낮아졌다.
중소도시 학생들의 평균점수도 11.5점이 떨어졌지만 평준화지역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2001년과 2003년 성취도 평가의 차이는 2001년에는 언어, 수리 등 5개 영역에 걸쳐 이뤄졌으나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된 올해는 학생들이 5개 영역 내에서 세분화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두 성취도 평가를 단순비교한 수치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낮아졌다고 단정하는 것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차이가 적은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 점수를 비교해 봐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001년 언어영역 평균 점수는 경기도 전체 76.5점이었으나 2003년에는 67.5점으로 9점 떨어졌다. 평준화 지역 역시 80.6점에서 71.1점으로 9.5점 떨어졌다.
외국어 영역의 경우 2001년 경기도 평균은 44.5점이었으나 2003년에는 9.5점 떨어진 35점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평준화 지역은 48.4점에서 37.9점으로 10.5점 떨어졌다.
모두 평준화지역 학생들의 점수가 더 큰 폭으로 낮아졌다.
김의호 의원은 “대부분 영역에서 평준화지역 학생들의 점수가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을 보면 고교평준화가 학생들의 학력 저하에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평준화 정책을 다시 되돌리는 것은 교육환경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고양시 등 평준화지역내 특목고 설치, 실업계 고등학교 정상화 등을 통해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과목 선택폭이 넓어진 2003년 평가결과를 2001년과 단순비교해 학력수준이 저하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경기도의회 김의호 의원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업성취도 평가 자료에 따르면 평준화 도입 이전인 2001년과 2003년 도내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를 비교분석한 결과 2001년보다 2003년 평가 점수가 낮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2001년 6월 도내 고교 2년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평균 400점 만점에 219.2점을 기록했으나 2003년 5월 실시된 성취도 평가에서는 평균 201.8점으로 17.4점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평준화 지역인 고양, 수원, 안양, 부천, 성남, 등 5개 지역 고교 2학년 생의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는 평준화 도입 이전인 2001년에는 평균 233.4점이었으나 평준화 2년째인 지난 5월 평가에서는 215.3점으로 집계돼 18.1점이 낮아졌다.
중소도시 학생들의 평균점수도 11.5점이 떨어졌지만 평준화지역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2001년과 2003년 성취도 평가의 차이는 2001년에는 언어, 수리 등 5개 영역에 걸쳐 이뤄졌으나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된 올해는 학생들이 5개 영역 내에서 세분화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두 성취도 평가를 단순비교한 수치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낮아졌다고 단정하는 것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차이가 적은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 점수를 비교해 봐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001년 언어영역 평균 점수는 경기도 전체 76.5점이었으나 2003년에는 67.5점으로 9점 떨어졌다. 평준화 지역 역시 80.6점에서 71.1점으로 9.5점 떨어졌다.
외국어 영역의 경우 2001년 경기도 평균은 44.5점이었으나 2003년에는 9.5점 떨어진 35점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평준화 지역은 48.4점에서 37.9점으로 10.5점 떨어졌다.
모두 평준화지역 학생들의 점수가 더 큰 폭으로 낮아졌다.
김의호 의원은 “대부분 영역에서 평준화지역 학생들의 점수가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을 보면 고교평준화가 학생들의 학력 저하에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평준화 정책을 다시 되돌리는 것은 교육환경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고양시 등 평준화지역내 특목고 설치, 실업계 고등학교 정상화 등을 통해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과목 선택폭이 넓어진 2003년 평가결과를 2001년과 단순비교해 학력수준이 저하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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