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뿐만 아니라 삼성카드 채권 수익률(금리)이 급상승하고 있는 반면 외환카드는 급락하는 등 카드사마다 유동성 위험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5일 한국채권평가가 분석한 ‘잔존 1년 카드채 평가수익률 추이’에 따르면 3일 현재 LG카드 평균수익률이 9.04%로 외환카드 8.65%를 크게 앞질렀다. 삼성카드 수익률도 6.72%로 지난 7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입장바뀐 카드채 운명=지난해 9월엔 삼성카드, LG카드, 외환카드 수익률이 각각 5.22%, 5.22%, 5.25%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11월로 접어들면서 먼저 외환카드가 6%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에는 삼성·LG카드가 5.44%로 여전히 안정된 수익률을 기록했고 외환카드는 이보다 1%포인트 정도 높은 6.41%로 거래됐다. 올 1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삼성·LG카드 채권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6% 중반권에서 맴돈 외환카드와 차이가 두드러졌다. 2월말까지 4%대에서 머물던 삼성·LG카드채 수익률은 3월 들어서자 상승기류를 탔다. 3월 12일 하루에만 0.5~0.6% 올랐다. 5월말엔 삼성·LG카드채가 7%로 상승했고 이때부터 삼성카드와 LG카드의 수익률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6월 30일 현재 삼성카드채 수익률은 7.51%, LG카드채는 8.13%, 외환카드는 9.09%를 보였다.
6월말이후 1차 유동성위기를 극복한 것으로 판단, 수익률은 정체상태를 보였다. 7월 31일 현재 삼성카드채 수익률은 6.55%로 6%대 중반까지 하락했고 LG카드채도 7.95%로 내려앉았으나 외환카드는 9.10%로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외환카드는 부실가능성이 높게 제기됐고 부실규모도 컸다. 8월 29일엔 삼성카드가 5.58%로 내려와 1년전 수익률을 회복했다. 10월초에는 외환카드도 8%대로 내려앉았다. 10월 중순부터 그러나 수익률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LG카드채의 상승폭이 컸다. LG카드채 수익률은 10월말에 8%대로 마감하더니 11월 3일엔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달 2일엔 9%대로 접어들었고 급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카드도 상승폭은 적지만 11월부터 1달여 사이에 0.6%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외환카드는 외환은행에 합병계획이 발표되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11월 20일 9%대를 하향돌파해 8.65%까지 하락했다.
◆자금조달 어려워져=채권수익률 상승으로 카드채 발행이 어려워 외부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내년초안에는 삼성카드를 포함, 대부분 카드사들이 자본확충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7월에만 1조원을 넘어섰던 카드채 발행 규모가 8월과 9월엔 5735억원, 6680억원으로 줄더니 10월에는 2030억원, 지난달에는 1391억원으로 감소했다.
한국기업평가 박인천 수석연구원은 “카드업계의 전반적인 수익창출력(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 기준) 수준이 카드이용액 감소와 자금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약화되고 있어 자체적인 재원만으로는 추가적인 대손비용을 충당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취약해진 카드사 재무구조와 향후 부실해소비용 등을 고려하면 유상증자 등의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또 박인천 수석연구원은 “추가적인 자본확충 시기는 개별카드사별로 유동적일 수 있지만 최근 부실자산 비중과 영업실적 추이 등을 고려하면 늦어도 내년초까지는 대부분 추진할 것”이라면서 “업계 전반에 대한 시장우려와 이에 따른 자본시장이 급격하게 경색되면 자본확충작업이 비교적 조기에 단행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삼성카드 등 우량카드사들도 내년초반까지는 유상증자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박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전업계카드사가 비교적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자체적인 펀더멘털보다는 대주주의 지원 가능성이었기 때문”이라며 “대주주의 적극적인 지원의지가 조만간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5일 한국채권평가가 분석한 ‘잔존 1년 카드채 평가수익률 추이’에 따르면 3일 현재 LG카드 평균수익률이 9.04%로 외환카드 8.65%를 크게 앞질렀다. 삼성카드 수익률도 6.72%로 지난 7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입장바뀐 카드채 운명=지난해 9월엔 삼성카드, LG카드, 외환카드 수익률이 각각 5.22%, 5.22%, 5.25%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11월로 접어들면서 먼저 외환카드가 6%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에는 삼성·LG카드가 5.44%로 여전히 안정된 수익률을 기록했고 외환카드는 이보다 1%포인트 정도 높은 6.41%로 거래됐다. 올 1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삼성·LG카드 채권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6% 중반권에서 맴돈 외환카드와 차이가 두드러졌다. 2월말까지 4%대에서 머물던 삼성·LG카드채 수익률은 3월 들어서자 상승기류를 탔다. 3월 12일 하루에만 0.5~0.6% 올랐다. 5월말엔 삼성·LG카드채가 7%로 상승했고 이때부터 삼성카드와 LG카드의 수익률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6월 30일 현재 삼성카드채 수익률은 7.51%, LG카드채는 8.13%, 외환카드는 9.09%를 보였다.
6월말이후 1차 유동성위기를 극복한 것으로 판단, 수익률은 정체상태를 보였다. 7월 31일 현재 삼성카드채 수익률은 6.55%로 6%대 중반까지 하락했고 LG카드채도 7.95%로 내려앉았으나 외환카드는 9.10%로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외환카드는 부실가능성이 높게 제기됐고 부실규모도 컸다. 8월 29일엔 삼성카드가 5.58%로 내려와 1년전 수익률을 회복했다. 10월초에는 외환카드도 8%대로 내려앉았다. 10월 중순부터 그러나 수익률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LG카드채의 상승폭이 컸다. LG카드채 수익률은 10월말에 8%대로 마감하더니 11월 3일엔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달 2일엔 9%대로 접어들었고 급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카드도 상승폭은 적지만 11월부터 1달여 사이에 0.6%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외환카드는 외환은행에 합병계획이 발표되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11월 20일 9%대를 하향돌파해 8.65%까지 하락했다.
◆자금조달 어려워져=채권수익률 상승으로 카드채 발행이 어려워 외부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내년초안에는 삼성카드를 포함, 대부분 카드사들이 자본확충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7월에만 1조원을 넘어섰던 카드채 발행 규모가 8월과 9월엔 5735억원, 6680억원으로 줄더니 10월에는 2030억원, 지난달에는 1391억원으로 감소했다.
한국기업평가 박인천 수석연구원은 “카드업계의 전반적인 수익창출력(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 기준) 수준이 카드이용액 감소와 자금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약화되고 있어 자체적인 재원만으로는 추가적인 대손비용을 충당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취약해진 카드사 재무구조와 향후 부실해소비용 등을 고려하면 유상증자 등의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또 박인천 수석연구원은 “추가적인 자본확충 시기는 개별카드사별로 유동적일 수 있지만 최근 부실자산 비중과 영업실적 추이 등을 고려하면 늦어도 내년초까지는 대부분 추진할 것”이라면서 “업계 전반에 대한 시장우려와 이에 따른 자본시장이 급격하게 경색되면 자본확충작업이 비교적 조기에 단행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삼성카드 등 우량카드사들도 내년초반까지는 유상증자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박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전업계카드사가 비교적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자체적인 펀더멘털보다는 대주주의 지원 가능성이었기 때문”이라며 “대주주의 적극적인 지원의지가 조만간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