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딘위터(MSDW)증권은 8일자 '연기된 약속(Promise Postponed)'이라는 제목의 한국에 대한 전략
과 경제 보고서를 통해 내년 1분기 이후 투자대상을 금융과 경기방어주(Defensives)에서 반도체와 경기
민감주(Deep Cyclicals)로 변경할 것을 권유했다.
또 내년 통신부문에 대해서는 경쟁심화 및 3G(IMT-2000) 사업권 획득을 위한 많은 비용부담 등을 고려
해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er) 정도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내년에 더 많은 재벌에 대해 부도 압력을 가하겠지만 세계 경제 둔화 및 현 정부의 1년 밖에
남지 않은 임기 등이 이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수출 둔화를 원화
약세(환율상승)로 상쇄시키려는 필요성도 대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전략 = 한국은 아시아에서 경기 순환에 가장 민감한 시장 중 하나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여론
이 바닥이라는 점이 형성됐을 때 매수에 나서야 한다. 이런 시점이 거의 다가온 것으로 생각한다.
MSDW는 앞으로 3개월 뒤에 지난 6~12개월 동안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던 금융과 경기방어주, 우량주
(Quality Names)에서 올해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던 가치 및 공격적인 주식으로 투자대상을 변경할
것으로 권유한다.
이같은 포트폴리오가 내년 1분기 D램과 경기민감 분야의 순환적인 상승기 동안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일 것이다. MSDW는 그동안 경기순환의 바닥을 찍기 전 단계에서 매수에 나서라고 제안해
왔다.
◇2001년의 또 다른 테마= 통신분야는 장기적으로 한국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분야 중 하나
지만 내년에는 기껏해야 시장수익률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02년까지 이익이 줄어들고 경쟁도 심해지는 데다 3G(IMT-2000) 사업권 획득을 위해 높은 비용을
지불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D램 분야에서는 내년 2분기부터 기대되는 가격사이클의 상승을 위해 세계적인 D램 업체간 결합
(Consolidation)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NEC와 히타치의 전략적 제휴는 시장의 지위를 지키
려는 삼성전자 등 시장리더들에게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현재와 같은 가격 하락이 이미 생산규모의 감축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내년 1분기에는 수급이 개선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반도체 가격의 약세는 삼성전자와 같은 시장지배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
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 주택은행 신한은행 등 우량 은행은 올해 다른 경쟁업체보다 높은 시장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40~50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이들 은행이 다른 은행을 합병해야 한다는 압력이 가중되
면 이 같은 현상은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내년 1분기에는 경기민감 분야의 구경제(Old Economy) 주식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경기
민감분야는 오는 2002년에 세계 수요가 소규모의 추가적인 공급을 뛰어넘어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보
인다. 시장은 이를 내년 1분기부터 인식하기 시작할 것이다.
부도와 실업 증가는 한국의 소비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97~98년의 위기 때와 같은
소비 격감은 없겠지만 소매(Retail) 분야가 앞으로 반년동안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수 없을 것이다.
◇내년의 주요 요인 = 세계 경제 성장률의 하락은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측면이다. 미국 경제가 경착
륙하거나 유가 상승이 성장을 짓누르고 세계 GDP 성장률이 3% 미만으로 떨어진다면 앞에서 제기한 전
망을 연기시킬 수 있다. 그러나 빠르고 가파른 성장률 둔화는 부정적인 영향을 부분적으로 상쇄시킬
수도 있다.
구조조정이 기대보다 강화된다면 긍정적일 것이다. 만약 투자자들의 확신이 생기지 않는다면 한국
자본시장은 등급 하향의 위험을 지닐 수 있다. MSDW는 한국 기업 구조조정의 성공이 아시아와 세계 업
체와 경쟁에서 얼마나 많은 이득과 손실을 가져오는 바탕을 마련하느냐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수출 둔화를 상쇄시킬 원화 약세 = 한국의 올해 성장은 전적으로 수출 부문에서 이뤄졌다. 지난 1
분기의 수출은 GDP의 108%에 달했다. 그러나 수출 성장률은 내년 상반기 세계 IT 경기의 둔화로 난항
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또 정부의 부채는 국고 지원의 규모를 제한할 것이고 자산 매각은 너무 늘려 다른 투자를 위한 유동
성을 증가시키지 못할 것이다. 외국인의 직접 투자는 규제완화의 미비로 약화되고 있다. 원화환율 약
세를 통해 수출 둔화를 상쇄시키려는 요구가 대두될 수 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과 경제 보고서를 통해 내년 1분기 이후 투자대상을 금융과 경기방어주(Defensives)에서 반도체와 경기
민감주(Deep Cyclicals)로 변경할 것을 권유했다.
또 내년 통신부문에 대해서는 경쟁심화 및 3G(IMT-2000) 사업권 획득을 위한 많은 비용부담 등을 고려
해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er) 정도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내년에 더 많은 재벌에 대해 부도 압력을 가하겠지만 세계 경제 둔화 및 현 정부의 1년 밖에
남지 않은 임기 등이 이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수출 둔화를 원화
약세(환율상승)로 상쇄시키려는 필요성도 대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전략 = 한국은 아시아에서 경기 순환에 가장 민감한 시장 중 하나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여론
이 바닥이라는 점이 형성됐을 때 매수에 나서야 한다. 이런 시점이 거의 다가온 것으로 생각한다.
MSDW는 앞으로 3개월 뒤에 지난 6~12개월 동안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던 금융과 경기방어주, 우량주
(Quality Names)에서 올해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던 가치 및 공격적인 주식으로 투자대상을 변경할
것으로 권유한다.
이같은 포트폴리오가 내년 1분기 D램과 경기민감 분야의 순환적인 상승기 동안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일 것이다. MSDW는 그동안 경기순환의 바닥을 찍기 전 단계에서 매수에 나서라고 제안해
왔다.
◇2001년의 또 다른 테마= 통신분야는 장기적으로 한국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분야 중 하나
지만 내년에는 기껏해야 시장수익률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02년까지 이익이 줄어들고 경쟁도 심해지는 데다 3G(IMT-2000) 사업권 획득을 위해 높은 비용을
지불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D램 분야에서는 내년 2분기부터 기대되는 가격사이클의 상승을 위해 세계적인 D램 업체간 결합
(Consolidation)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NEC와 히타치의 전략적 제휴는 시장의 지위를 지키
려는 삼성전자 등 시장리더들에게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현재와 같은 가격 하락이 이미 생산규모의 감축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내년 1분기에는 수급이 개선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반도체 가격의 약세는 삼성전자와 같은 시장지배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
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 주택은행 신한은행 등 우량 은행은 올해 다른 경쟁업체보다 높은 시장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40~50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이들 은행이 다른 은행을 합병해야 한다는 압력이 가중되
면 이 같은 현상은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내년 1분기에는 경기민감 분야의 구경제(Old Economy) 주식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경기
민감분야는 오는 2002년에 세계 수요가 소규모의 추가적인 공급을 뛰어넘어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보
인다. 시장은 이를 내년 1분기부터 인식하기 시작할 것이다.
부도와 실업 증가는 한국의 소비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97~98년의 위기 때와 같은
소비 격감은 없겠지만 소매(Retail) 분야가 앞으로 반년동안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수 없을 것이다.
◇내년의 주요 요인 = 세계 경제 성장률의 하락은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측면이다. 미국 경제가 경착
륙하거나 유가 상승이 성장을 짓누르고 세계 GDP 성장률이 3% 미만으로 떨어진다면 앞에서 제기한 전
망을 연기시킬 수 있다. 그러나 빠르고 가파른 성장률 둔화는 부정적인 영향을 부분적으로 상쇄시킬
수도 있다.
구조조정이 기대보다 강화된다면 긍정적일 것이다. 만약 투자자들의 확신이 생기지 않는다면 한국
자본시장은 등급 하향의 위험을 지닐 수 있다. MSDW는 한국 기업 구조조정의 성공이 아시아와 세계 업
체와 경쟁에서 얼마나 많은 이득과 손실을 가져오는 바탕을 마련하느냐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수출 둔화를 상쇄시킬 원화 약세 = 한국의 올해 성장은 전적으로 수출 부문에서 이뤄졌다. 지난 1
분기의 수출은 GDP의 108%에 달했다. 그러나 수출 성장률은 내년 상반기 세계 IT 경기의 둔화로 난항
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또 정부의 부채는 국고 지원의 규모를 제한할 것이고 자산 매각은 너무 늘려 다른 투자를 위한 유동
성을 증가시키지 못할 것이다. 외국인의 직접 투자는 규제완화의 미비로 약화되고 있다. 원화환율 약
세를 통해 수출 둔화를 상쇄시키려는 요구가 대두될 수 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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