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금융 ‘세력 확장중’

은행·이통사 짝짓기 활발 … 금융·통신 경계선 모호

지역내일 2003-12-11 (수정 2003-12-11 오후 3:07:39)
국민은행과 LG텔레콤이 선보인 모바일 금융 ‘뱅크온’ 서비스가 2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데 이어 SK텔레콤도 내년 3월 ‘M뱅크’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우리, 하나, 신한, 조흥은행 등과 손을 잡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금융이 새로운 서비스로 각광받자 이동통신사와 은행권간의 짝짓기가 가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국내 최대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과 주요 은행의 물밑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LG텔레콤도 국민, 제일은행과 제휴를 한데 이어 기업, 한미, 외환, 부산, 광주, 대구 은행 등과도 면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KTF도 조만간 은행권과의 협상을 구체화 할 방침이다.

◆모바일 금융 급성장 = 그동안 모바일 금융 서비스의 경우 휴대전화와 가상 통장의 결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동통신사의 금융서비스는 실제 통장이 아닌 가상 통장에 입금 또는 출금이 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뱅크온 서비스는 국민은행이 1년간 준비한 뱅크온 칩을 적용했으며 가상 통장이 아닌 실제 통장으로 입·출금이 가능하게 기획됐다.
금융업 진출을 틈틈이 노린 SK텔레콤의 경우 가입자가 월등히 많았지만 향후 경쟁사가 될지 모르는 국민은행으로서는 불안한 파트너였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당장에 가입자 유치에 주력해야 될 LG텔레콤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제휴 후 가입자와 서비스 사용 실적이 증가했다.
사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려는 통신업계와 고유 영역을 지키려는 은행권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경쟁은 시장 초기 진입을 누가 했느냐가 아닌 어떤 기술과 어떤 인프라로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가에 따라 시장이 변화할 전망이다.

◆금융 서비스 침범 논란 = 그동안 이동통신사는 은행외에도 카드사와도 끊임없는 제휴를 통해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일부 이동통신사가 금융사업을 염두에 두고 사업 확장을 추진하자 기존 금융회사들과 법적 논란을 일고 있다.
단적으로 SK텔레콤이 내년 3월 시행할 모바일 금융 서비스의 경우, SK텔레콤과 제휴하지 않은 은행들이 “융서비스의 고유영역을 침범했다”며 공동대응에 나설 채비다.
현행법상 금융서비스를 받는 고객들의 개인 정보와 고객 관리 등의 업무는 금융회사들의 고유 업무로 다루어지기 때문에 타 업종에서의 진출은 불가능했다.
LG텔레콤의 경우 가입자 유치활동만 하고 고객의 금융 서비스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국민은행이 도맡아서 하는 상황이다.
발끈한 국민은행측은 “그동안 SK텔레콤과 제휴에 어려움이 많았던 은행들에게 모든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겠다”며 맞불을 지폈다.
은행권들의 반발에 SK텔레콤은 “새롭게 준비하는 서비스의 경우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아닌 이동통신사의 새로운 부가서비스에 불과하다”며 “현행법에도 저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유·무선 통신이 발전함에 따라 생활과 밀접한 각 분야와 경계가 모호해졌다”며 “통신과 금융외에도 여러 분야가 고유 권한과 영역을 놓고 끊임 없는 마찰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오승완 구본홍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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