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세력 활동 당분간 계속될 것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전격 체포로 이라크 내 저항세력들의 활동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저항세력의 전략 재편과 함께 미군에 대한 저항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후세인 추종세력은 타격을 받겠지만,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과 토착 민족주의 세력 등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미군측은 후세인이 막후에서 저항세력을 지휘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제2의 지도부 존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 체포되지 않은 후세인의 2인자, 알 둘리라는 변수 때문이다.
◆‘알 둘리’ 변수 촉각
이라크 내 저항세력은 크게 후세인 추종세력,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 토착 민족주의 세력 등으로 나뉜다.
최대 저항세력이자 고난도 작전으로 조직력을 과시해온 후세인 추종세력은 바트당(Baath party)원과 전직 정보요원, 민병대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경찰이나 통역관 등 점령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모든 존재를 적으로 규정, 공격하며 후세인의 ‘부활’을 꿈꿔왔다. 후세인이 자취를 감춘 뒤 ‘성전’을 촉구하며 방송을 통해 간간이 흘러나온 각종 메시지는 이들 저항세력의 공격을 유발하는 촉매제가 되기도 했다.
따라서 후세인 체포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세력은 이들이다. 정신적인 구심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측은 당장 이들의 저항이 급속히 약화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미군 최고사령관 리카도 산체스 중장은 후세인 체포 소식을 알리며 “우리는 이들의 공격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이몬드 오디엘로 미 제4보병 사단 중장은 “후세인 체포 당시 전화, 라디오 등 어떤 통신장비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그는 저항세력을 지휘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미군측은 제2지도부의 존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세인을 대신해온 ‘누군가’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후세인의 제 2인자 알 둘리를 지목하고 있다.
◆이슬람·민족주의 저항은 여전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과 민족주의 세력은 ‘반 후세인’인 동시에 미군을 이라크에서 몰아내야 할 이교도로 간주한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이슬람 세력들은 사원에서 자원병을 충원하고 있고, 민족주의 세력들은 점령군과의 모든 거래를 반대하며 이라크 해방전쟁에 참여하는 등 비슷한 성향과 목표를 갖고 있다.
이들은 수니 삼각지대(바그다스-라마디-티크리트) 서쪽과 바그다드 북쪽 그리고 바그다드 중심부에 중심을 두고 저항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은 대대적으로 이방인에 대한 경계심과 이슬람 원리주의의 성격이 강하고, 유난히 토착적 지역색이 강한 곳으로 분류돼왔다.
따라서 이라크 분석가들은 후세인 체포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이들의 저항은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런던의 이라크 분석가 무스타파 알라니는 “후세인 지지파의 저항은 줄어들겠지만 다른 분파의 저항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아흐마드 찰라비 의장은 “모든 것을 잘 될 것이며, 바트당이 다시 집권하리라는 일부 사람들의 꿈을 깨졌다”고 주장했다.
/이숙현 기자 shlee@naeil.com
후세인 추종세력은 타격을 받겠지만,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과 토착 민족주의 세력 등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미군측은 후세인이 막후에서 저항세력을 지휘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제2의 지도부 존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 체포되지 않은 후세인의 2인자, 알 둘리라는 변수 때문이다.
◆‘알 둘리’ 변수 촉각
이라크 내 저항세력은 크게 후세인 추종세력,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 토착 민족주의 세력 등으로 나뉜다.
최대 저항세력이자 고난도 작전으로 조직력을 과시해온 후세인 추종세력은 바트당(Baath party)원과 전직 정보요원, 민병대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경찰이나 통역관 등 점령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모든 존재를 적으로 규정, 공격하며 후세인의 ‘부활’을 꿈꿔왔다. 후세인이 자취를 감춘 뒤 ‘성전’을 촉구하며 방송을 통해 간간이 흘러나온 각종 메시지는 이들 저항세력의 공격을 유발하는 촉매제가 되기도 했다.
따라서 후세인 체포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세력은 이들이다. 정신적인 구심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측은 당장 이들의 저항이 급속히 약화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미군 최고사령관 리카도 산체스 중장은 후세인 체포 소식을 알리며 “우리는 이들의 공격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이몬드 오디엘로 미 제4보병 사단 중장은 “후세인 체포 당시 전화, 라디오 등 어떤 통신장비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그는 저항세력을 지휘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미군측은 제2지도부의 존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세인을 대신해온 ‘누군가’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후세인의 제 2인자 알 둘리를 지목하고 있다.
◆이슬람·민족주의 저항은 여전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과 민족주의 세력은 ‘반 후세인’인 동시에 미군을 이라크에서 몰아내야 할 이교도로 간주한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이슬람 세력들은 사원에서 자원병을 충원하고 있고, 민족주의 세력들은 점령군과의 모든 거래를 반대하며 이라크 해방전쟁에 참여하는 등 비슷한 성향과 목표를 갖고 있다.
이들은 수니 삼각지대(바그다스-라마디-티크리트) 서쪽과 바그다드 북쪽 그리고 바그다드 중심부에 중심을 두고 저항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은 대대적으로 이방인에 대한 경계심과 이슬람 원리주의의 성격이 강하고, 유난히 토착적 지역색이 강한 곳으로 분류돼왔다.
따라서 이라크 분석가들은 후세인 체포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이들의 저항은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런던의 이라크 분석가 무스타파 알라니는 “후세인 지지파의 저항은 줄어들겠지만 다른 분파의 저항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아흐마드 찰라비 의장은 “모든 것을 잘 될 것이며, 바트당이 다시 집권하리라는 일부 사람들의 꿈을 깨졌다”고 주장했다.
/이숙현 기자 s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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