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상용화 위해 ‘아시아 3S’ 필요

서울·상하이·싱가포르 묶어 ‘영어정보 터미널’ 역할 해야

지역내일 2003-12-16 (수정 2003-12-17 오후 2:38:41)
서울이 영어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상하이와 싱가포르를 연결, 외국인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시민들이 영어 표현을 무료로 문의할 수 있는 ‘영어 114’ 전화와 국문과 영문으로 동시에 쓰여진 ‘서울 교과서’ 등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17일 개최한 ‘서울의 영어 상용화 방안에 대한 정책토론회’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 김경일 상명대 교수(중어중문과)는 “문화적 전통 유지와 영어 활용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싱가포르·상하이와 공유관계를 맺어 아시아 특유의 문화전통이나 가치를 담은 정보를 나누고 인적자원 교류를 통해 영어 인프라에 관한 아시아 선도 도시를 구축하는 3S(Seoul+Shanghai+Singapore)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3S 전략을 통해 서울이 영어가 가능한 도시일뿐 아니라 아시아의 중요 정보를 제공하는 ‘영어정보 터미널’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이와 함께 시민들이 영어 표현이나 외국 문화와 관련한 궁금증이 있을 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영어 114’ 제도와 초등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국문과 영문으로 제작된 ‘서울 교과서’ 도입을 주장했다.
김 교수는 “영어 114전화를 도입하면 도움을 청하는 외국인과 갑자기 맞닥뜨렸을 때 당황하지 않고 적절히 의사소통할 수 있게 되고, 영어 상용화가 불러올 한국식 영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사회와 문화 과목을 중심으로 국문과 영문의 서울교과서를 만들 경우 △영어 사용으로 인한 모국어 손상에 대한 우려를 없앨 수 있고 △외국인 네이티브 스피커로부터 걸러지지 않은 서구의 가치관이 청소년들에게 그대로 전파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초등학생들에게 체계적인 ‘두 언어 병행교육’(Bilingual Education)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어공영화가 무조건적인 서양 추종’이라는 비판에 대해서 김 교수는 ‘문화적 윈-윈 전략’ 개념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컴퓨터의 한글 윈도우 속에서 ‘MS 워드’와 같은 영어 프로그램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과 같은 문화적 전략을 개발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즉 ‘MS 워드’는 어디까지나 한글 윈도우에 속한 종속 프로그램으로, 윈도우 자체를 변화시킬 수 없는 것처럼 영어 사용을 원하는 사람들이 서울시의 한국어 환경 속에서 영어를 통해서도 자신의 업무를 불편 없이 처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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