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1년, 그러나 부산시민들은 대통령 선거 1년이 되었는지 관심도 없었고 냉소와 불신이 가득했다.
만나는 사람마다 화를 내거나 기가 막힌 모양으로 거부감을 드러냈다.
깨끗하고 능력없는 대통령보다 부패해도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 더 좋다고 대답하는 사람도 많았다. 대연동에서 미용실을 하는 김모씨(여. 40세)는 “대통령이 깨끗하고 말고도 중요하지만 먹고 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천동에서 부동산 중개소를 하는 김 모씨(여)는 “이회창씨도 불법 자금을 사용했지만 대통령 돼서 잘하려고 한 것이니까 다시 찍어도 이회창 찍겠다”고 말했다. 용호동에서 미용실을 하는 정 모씨(36세. 여)는 “경기가 나쁜 것이 1년 밖에 안된 노무현 대통령 책임만은 아니지만 책임을 지려고 그 자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소극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힌 사람은 두 명 있었다. 고향(김해)사람에 대한 애정도 있었다. 또 고향이 전주라는 정정숙(56세. 택시운전)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아직은 잘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1/10 넘으면 그만두겠다는 말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하며 “지난해 보다 확실히 여론이 악화되었다”고 했다. 승객들 중에 노무현 대통령을 좋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최갑수(50세)씨는 “나라가 쓰레기통 같은데 다른 게 무슨 소용이 있나. 깨끗한 정치가 지금은 제일 중요하다”며 “대통령 말대로 자기가 실패해도 이번에 확실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18일 만났던 이.미용사, 부동산중계인, 택시기사 중 노 대통령에 대한 적극적 지지자는 한 명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주로 ‘언행의 가벼움’, ‘무능력’에 집중됐다. 그러나 기대를 저버린 데 대한 ‘배신감’을 이야기 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부동산중개업은 하는 성태경씨는 “기대했다. 그러나 소신있게 나가야 하는데, 우리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나갔다”고 말했다.
성씨는 “노 대통령 당선 이후 일부 사람들은 부동산 팔았다고 했다. 그러나 3∼4월에 강남과 행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문제를 놓고 힘겨루기를 했는데 강남이 이겼고, 이것은 재건축 열풍을 잡지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 김진표 부총리가 가진 사람 편을 들면서 참여정부가 오락가락했다”며 “매사가 이런 식이었다. 사려깊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100점 만점에 점수를 매긴다면 얼마나 줄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대해 기자가 만난 사람들은 평균 50점. “50점”이라고 말해놓고도 “너무 많이 불렀나”라는 사람도 있었다.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보다 1/10이 넘으면 재신임절차 없이 사퇴할 수도 있다’는 노 대통령의 말에 대해선 모두가 잘못된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말 물러나야 하는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했다.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자기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된 것도 아니다. 국민이 투표로 뽑은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또 “물러나도 다시는 이런 일 안생길 장치를 확실히 해놓고 물러나라”는 의견도 있었다.
정치권에 대한 극도의 혐오와 불신은 팽창해 있었다. 언성을 높이며 흥분해서 이야기하거나 얼굴을 찌푸리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취재를 지켜보던 한 젊은 여성(28세. 회사원)은 “일자리가 없다. 내 친구들 다 논다. 35점을 주겠다”고 말했다.
/부산 =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만나는 사람마다 화를 내거나 기가 막힌 모양으로 거부감을 드러냈다.
깨끗하고 능력없는 대통령보다 부패해도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 더 좋다고 대답하는 사람도 많았다. 대연동에서 미용실을 하는 김모씨(여. 40세)는 “대통령이 깨끗하고 말고도 중요하지만 먹고 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천동에서 부동산 중개소를 하는 김 모씨(여)는 “이회창씨도 불법 자금을 사용했지만 대통령 돼서 잘하려고 한 것이니까 다시 찍어도 이회창 찍겠다”고 말했다. 용호동에서 미용실을 하는 정 모씨(36세. 여)는 “경기가 나쁜 것이 1년 밖에 안된 노무현 대통령 책임만은 아니지만 책임을 지려고 그 자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소극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힌 사람은 두 명 있었다. 고향(김해)사람에 대한 애정도 있었다. 또 고향이 전주라는 정정숙(56세. 택시운전)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아직은 잘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1/10 넘으면 그만두겠다는 말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하며 “지난해 보다 확실히 여론이 악화되었다”고 했다. 승객들 중에 노무현 대통령을 좋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최갑수(50세)씨는 “나라가 쓰레기통 같은데 다른 게 무슨 소용이 있나. 깨끗한 정치가 지금은 제일 중요하다”며 “대통령 말대로 자기가 실패해도 이번에 확실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18일 만났던 이.미용사, 부동산중계인, 택시기사 중 노 대통령에 대한 적극적 지지자는 한 명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주로 ‘언행의 가벼움’, ‘무능력’에 집중됐다. 그러나 기대를 저버린 데 대한 ‘배신감’을 이야기 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부동산중개업은 하는 성태경씨는 “기대했다. 그러나 소신있게 나가야 하는데, 우리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나갔다”고 말했다.
성씨는 “노 대통령 당선 이후 일부 사람들은 부동산 팔았다고 했다. 그러나 3∼4월에 강남과 행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문제를 놓고 힘겨루기를 했는데 강남이 이겼고, 이것은 재건축 열풍을 잡지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 김진표 부총리가 가진 사람 편을 들면서 참여정부가 오락가락했다”며 “매사가 이런 식이었다. 사려깊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100점 만점에 점수를 매긴다면 얼마나 줄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대해 기자가 만난 사람들은 평균 50점. “50점”이라고 말해놓고도 “너무 많이 불렀나”라는 사람도 있었다.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보다 1/10이 넘으면 재신임절차 없이 사퇴할 수도 있다’는 노 대통령의 말에 대해선 모두가 잘못된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말 물러나야 하는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했다.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자기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된 것도 아니다. 국민이 투표로 뽑은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또 “물러나도 다시는 이런 일 안생길 장치를 확실히 해놓고 물러나라”는 의견도 있었다.
정치권에 대한 극도의 혐오와 불신은 팽창해 있었다. 언성을 높이며 흥분해서 이야기하거나 얼굴을 찌푸리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취재를 지켜보던 한 젊은 여성(28세. 회사원)은 “일자리가 없다. 내 친구들 다 논다. 35점을 주겠다”고 말했다.
/부산 =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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