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모 업체, 건교부 개발구상 그대로 옮긴 ‘신도시 관내도’ 제작 판매
시, “투기꾼에 악용 우려” 남은지도 전량 수거 … 지도 제작사에 시정 요구
아직 지구지정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서 벌써부터 ‘김포신도시 관내도’라는 이름으로 지번까지 찍힌 신도시 도면이 나돌고 있어, 시가 전량 수거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상당량의 지도가 유포되어, 일부 투기꾼들이 이 지도를 이용해 투자자를 현혹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김포시는 최근 부동산 중개업소와 행정용품을 판매하는 문구점에 신도시 개발구상안이 담겨 있는 ‘김포신도시 관내도’가 비치, 판매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태파악에 나섰다.
시가 확인한 결과 부천의 모 지도제작업체는 건설교통부 신도시기획단의 개발구상안을 김포시 지적도에 그대로 덮어씌워 ‘김포신도시 관내도’를 이달부터 제작, 시청 주변을 중심으로 장당 5000원에 팔고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행정자치부에 이같은 사실을 보고하고 유포된 지도를 회수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약 40여매의 도면을 압수했다. 해당 업체에는 사유서를 제출토록 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1대 8500의 축적으로 제작된 A1용지 크기의 지도(사진)에는 신도시 경계를 비롯, 상업용지, 업무용지, 공공행정용지, 공업용지, 공원, 주거지역 등 용지·용도별 위치와 함께 공급처리시설, 학교, 도시지원시설, 유보지, 농업생태마을 등 신도시 지역에 들어설 각종 시설의 위치, 지하철예정노선, 신도시 신교통수단인 순환괘도버스 노선, 공동주택 등의 건물배치 등까지 지번과 함께 자세히 표시돼 있다.
특히 이 관내도에는 신도시지구는 물론 인접지역의 지번까지 그대로 표시돼 있어 신도시 지구내 도로선과 이어지는 지구외 토지, 신도시 인접지역 등에 대한 부동산 투기세력들이 이 지도를 이용, 투자자들을 충분히 현혹할 수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지도가 나돌기 시작하면서 시에 관련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해당 지도는 확정된 신도시 지구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 건교부의 개략적인 개발구상안을 토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 지도를 믿고 투자나 개발을 하다가는 나중에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신도시 발표 직후인 지난 5월에는 김포시내 일대에 가짜 신도시 구획도가 나돌기도 했으며, 신도시가 확대된다는 근거없는 소문과 관련 괴지도가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김포신도시(계획도시) 지구지정은 당초 지난달 이전에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한강변 운양동 18만여평이 신도시 지구에 포함되고 환경단체 등에서 철새도래지 환경이 훼손된다는 지적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등의 이유로 지금까지 지구지정이 늦어지고 있다.
/김포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시, “투기꾼에 악용 우려” 남은지도 전량 수거 … 지도 제작사에 시정 요구
아직 지구지정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서 벌써부터 ‘김포신도시 관내도’라는 이름으로 지번까지 찍힌 신도시 도면이 나돌고 있어, 시가 전량 수거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상당량의 지도가 유포되어, 일부 투기꾼들이 이 지도를 이용해 투자자를 현혹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김포시는 최근 부동산 중개업소와 행정용품을 판매하는 문구점에 신도시 개발구상안이 담겨 있는 ‘김포신도시 관내도’가 비치, 판매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태파악에 나섰다.
시가 확인한 결과 부천의 모 지도제작업체는 건설교통부 신도시기획단의 개발구상안을 김포시 지적도에 그대로 덮어씌워 ‘김포신도시 관내도’를 이달부터 제작, 시청 주변을 중심으로 장당 5000원에 팔고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행정자치부에 이같은 사실을 보고하고 유포된 지도를 회수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약 40여매의 도면을 압수했다. 해당 업체에는 사유서를 제출토록 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1대 8500의 축적으로 제작된 A1용지 크기의 지도(사진)에는 신도시 경계를 비롯, 상업용지, 업무용지, 공공행정용지, 공업용지, 공원, 주거지역 등 용지·용도별 위치와 함께 공급처리시설, 학교, 도시지원시설, 유보지, 농업생태마을 등 신도시 지역에 들어설 각종 시설의 위치, 지하철예정노선, 신도시 신교통수단인 순환괘도버스 노선, 공동주택 등의 건물배치 등까지 지번과 함께 자세히 표시돼 있다.
특히 이 관내도에는 신도시지구는 물론 인접지역의 지번까지 그대로 표시돼 있어 신도시 지구내 도로선과 이어지는 지구외 토지, 신도시 인접지역 등에 대한 부동산 투기세력들이 이 지도를 이용, 투자자들을 충분히 현혹할 수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지도가 나돌기 시작하면서 시에 관련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해당 지도는 확정된 신도시 지구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 건교부의 개략적인 개발구상안을 토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 지도를 믿고 투자나 개발을 하다가는 나중에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신도시 발표 직후인 지난 5월에는 김포시내 일대에 가짜 신도시 구획도가 나돌기도 했으며, 신도시가 확대된다는 근거없는 소문과 관련 괴지도가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김포신도시(계획도시) 지구지정은 당초 지난달 이전에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한강변 운양동 18만여평이 신도시 지구에 포함되고 환경단체 등에서 철새도래지 환경이 훼손된다는 지적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등의 이유로 지금까지 지구지정이 늦어지고 있다.
/김포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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